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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올 전반기는 어느 해보다 외부 집회가 많았던 해로 기억될 듯합니다. 1, 울산 세계로교회를 시작으로, 호주수정교회, 호주목자컨퍼런스, 수원선교제일교회, LA주님의 마음교회, LA갈릴리선교교회, LA 갓츠패밀리교회, LA 목자수련회, 서대구교회, 129/130차 목회자 컨퍼런스 강의, 가정교회 국제이사회, 경남지역 목자연합수련회, 새광안교회 말씀사경회, 인천등대교회 젊은세대수련회, 제천성도교회 목자수련회까지 섬겼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 사역은 굳이 나열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섬김이 얼마나 귀한지는 늘 기억하고 있으며, 저의 외부 사역에로의 부르심과 열매는 모두 우리 공동체의 사역의 풍성함과 건강함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본질에 충실하여 교회와 목장이 아름답고, 다른 교회가 본받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뒤에는 당신의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가 되길 바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광고하지도 않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다운 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달려서 모든 것을 마치고 나면, 불청객이 가끔 찾아옵니다. 그 불청객의 실체나 원인을 한 가지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 느낌을 노래로 표현된 것이 있었습니다. 1980, 4회 대학가요제에서 발표된 연극이 끝난 후라는 제목의 노래입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우리가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인생은 어떤 면에서 하나님께서 연출하는 연극이고, 우리 각자도 맡은 역할을 감당한다고 볼 때, 이 감정을 살면서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혹자는 이것을 탈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부정적인 결과를 담고 있어서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신앙생활에서도 과도한 사역으로 인한 스트레스, 엄격한 잣대나 능력 부족으로 인해 기대한 결과를 낳지 못했을 때 오는 부정적인 의미의 소진도 있지만, 충분히 잘했고 결과가 좋아도 이런 감정이 오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엘리야입니다. 그의 탈진은 바알 선지자 450명을 상대로 갈멜산에서 영적인 승리를 거둔 뒤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원인은 다른데 증상이 같다고 해서 속지 않았으면 합니다. 속는 순간 잘 해놓고서는 감정적 침체와 하나님과 신앙생활 궁극적으로는 리더에 대한 불평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공동체를 보고 있으면 후자가 더 많다고 봅니다. 굳이 말하면 성장통이고 승리한 뒤의 기분 좋은 피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늘 상급을 보고 한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기에, 인간의 약함으로 인한 생색과 인정욕구의 찌꺼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 역시도 이번에 이것을 구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원인이 전자든 후자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본질적으로 한 가지라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성경으로 돌아가기입니다. 가정교회는 성경대로라는 정신을 붙잡습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때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목장도 성경에서 발견한 원칙대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 신앙에서의 탈진도 결국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혹시, 지난주일 설교처럼 우상도 아닌 것 같은 우상 숭배로 인한 디프레션이든지, 아니면 열심히 사역한 뒤의 감정이든 자신이 영적 침체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 있다면, 그럴 때는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복음서를 읽어 보면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다시 한번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도바울의 서신을 다시 한번 읽어 볼 때 잠시 흔들렸던 이 땅에서 사역의 의미와 확신을 바로 잡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성경 속에서 상처받은 영혼에 대한 주님의 마음과 그에 따른 관심과 배려, 교회의 사역이 가진 올바른 방향성에 대한 집중, 하나님 앞에서 교회가 지켜가는 깨끗한 양심과 행동, 자신의 지위로 주장하지 않는 겸손함, 자신의 생각만 내세우지 않는 순종, 낮은 자세로 행하는 섬김, 목장 식구들 간에 보이는 사랑과 하나 됨, 이런 것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 목장과 교회의 가치를 회복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에서 처음 예수 믿음 분들을 포함하여 다운 가족들도, 다른 교회에서 와서 다운 가족으로 허입이 된 분들도, 예배만 드리는 기신자분들도 예외가 없습니다. 어린이도 청소년도 청년도 장년도 마찬가집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한 가지!, 이런 일을 나 혼자 할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살아낸 사람을 우리에게 가끔 세워서 그의 인생에 함께 하신 하나님을 나누게 합니다. 이번 주일이 그런 주일이 될 것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고 교회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한 청년이 성경대로 믿고, 목자가 되고 가장이 되고, 지금도 성경대로 살아가고 있는 간증을 나눌 것입니다.  올랜드 비전교회 목자로 사역하는 김종욱 장로님입니다. 가족 목장 식구들이 두 번 집회에 모두 참여하여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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