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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10월을 한주 남겨두고 있습니다. 9월 이후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준 다운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주일, 추수감사절을 위해 많은 VIP를 작정하고 섬겨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섬김으로 기쁨과 감동이 있는 추수감사절을 보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140명의 VIP들이 함께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날이 올 줄 믿습니다.

 

제가 조혜련 집사님을 모시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이 분의 신앙이 말씀 위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과 그의 믿음이 계속해서 영혼 구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 우리 다운 가족들도 도전 받은 것이 있다면, 성경읽기와 VIP를 적은 생명책이라는 수첩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읽기와 전도가 공동체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이 다니는 교회는 가정교회는 아니지만, 그 분은 가정교회와 같은 정신 속에서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본인이 생각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써 가면서 모든 것을 쏟아놓고 갔습니다. 몇일 후 톡을 보내오길 저희 부부는 이번 다운공동체를 방문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톡을 보내왔습니다.

 

그날 간증 집회 후, 조혜련집사님과 남편이면서 매니저 일을 맡아하시는 고요셉 집사님과 제 방에서 간단하게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집사님이 식사중에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까지 600여 교회를 다녔는데 기억나는 교회는 두 교회입니다. 간증을 듣고 적용하는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 반응이 좋은 교회와 그렇지 않은 교회입니다.” 그러면서 다운공동체교회는 다시 오고 싶은 교회라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이 말은 우리 교회가 반응이 좋았고, 무엇보다 간증집회에서 들은 것을 이미 적용하고 있거나 적용할 것 같은 교회로 여겨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은 톡방을 만들어 성경통독을 시작하신 분들이 있고, VIP를 적은 생명수첩을 만들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음을 보면서, 다운 가족들은 참으로 적용 잘하고 순종 잘하는 교인들이구나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시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 그것이 우리가 돌아가야 할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두 주 화수목요일을 문경에서 보냈습니다. 지금 내려가는 차안에서 이 글을 씁니다. 먼저,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자주 비우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렇게 두 주 머물게 된 것은, 가정교회를 하는 목회자가 많아지면서, 10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숫자가 많아지면서 컨퍼런스의 목적이 충분한 배움과 교제를 통한 재충전이 되어야 하는데, 이 목적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번에 나누어서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숫자가 모임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불편함이나 문제는 대부분 해소는 되었는데, 문제는 강의를 맡은 강사들은 두 주를 와야 한다는 불편함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서는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 누군가 살아나는 것이 이치이고 한계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두 개 교회로 나누어 지는 것을 봅니다. 어떤 교회는 교인들이 이해를 못해주어서 결국 섬기시던 목사님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분이 있고 어떤 교회는 저희들이 기도할테니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할 때 쓰임받으시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무엇이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내는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조혜련 집사님 간증에서도, 두 번의 컨퍼런스에서도 중요한 것은 적용입니다. 컨퍼런스에 와서 가르치기도 하지만, 다른 분들의 사례발표나 간증을 들으면서 저 역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적용할 것을 찾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용할 것도 분명히 있지만, 교회적으로 적용할 것이 무엇인가를 기도하며 들으려고 합니다.

 

두 가지가 분명하게 와 닿는데 오늘은 그 중의 한 가지만 나누면,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가정교회의 기본은 목장입니다. 목장으로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앞서 성경읽기와 생명책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노파심에서 말씀드립니다. 성경읽기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 때문에 목장을 가지 않는다든지, 목장 식구들은 내팽겨치면서까지 그것에 빠진다면 아니라고 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우선순위와 균형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도 하나님과의 관계와 더불어 이웃과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가능하면 가족들끼리 목장식구들 끼리, 더 나아가 VIP나 주위에 낙심한 분들을 구원하고 회복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주일예배 참석 대비 목장 참석비율을 보면, 목장에 가지 않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전에는 피치못할 일로 돌아가면서 빠졌는데, 최근에는 늘 빠지는 분들이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겨우 70%를 넘기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주일 맡은 사역은 하는데 예배는 드리지 않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사역하지 않아도 좋으니 주일 예배를 온전히 드리라고 말씀드립니다. 주일날 예배와 사역은 하는데 목장은 잘 가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말씀드립니다. 일단 목장부터 참여하라고 말씀드립니다. VIP나 믿음이 약한 분이라면 목장에서부터 신앙생활을 배우라고 말씀드립니다. 내가 믿음이 있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그 믿음을 먼저 목장에서 증명해보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사역은 그 다음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속는 것이 뭔가하면, 하나님과 관계만 좋은면 되지 하는 것인데, 20년 목회해보니 그것은 반쪽짜리입니다. 일시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결코 건강한 신앙 생활 아닙니다. , 내가 도저히 지금 목장에는 함께 할 수 없다면, 목자에게 말하고, 초원지기나 교역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내가 따를 수 있는 목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다시 기본으로 돌아갑시다. 목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삶공부 주일예배 그리고 사역하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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