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대교인 사과문
지난 주 칼럼은 여름 사역을 끝내고, 가을 사역에 대해 안내를 했습니다. 그런데, 잘한다고 하는데, 생각지도 않은 변수가 생기네요. 목회도 인생도 여행과 같아서 변수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때로는 그것이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집회를 앞두고 있지만, 이런 일은 지체하지 말고 정직하게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오늘은 '대교인 사과문'을 올립니다. 모두 리더인 저의 책임입니다.
1. ‘가정교회 특강’에 대한 사과입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10월 15일과 16일에 ‘목원과 함께 세워가는 목장’이라는 주제로 ‘가정교회특강’을 갖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목원들과 목자들이 함께 가정교회에 대한 좋은 강의를 듣고 동역자가 되어 영혼 구원하는 목장을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더 살폈어야 했는데, 소통하는 과정에서 제가 강사님의 의중을 놓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강사님과 주고 받은 톡을 몇 개 나눕니다.
“집사님 현재 계획은 ‘우리 교인 전체를 위한’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가정교회 특강과 목요일 점심에 지역 목회자들 위한 특강을 갖고자 합니다.”(박목사)
“목사님, 제가 울산으로 가겠다고 제안을 했던 이유는, 제가 휴스턴에 오시는 목자, 목녀들을 뵙지 못하게 되어서 말씀드렸던 것인데, 전교인 대상으로 말씀을 하셨으면 제가 아마도 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목자, 목녀들에게 분명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요일 저녁과 목요일 저녁은 목자, 목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리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강사님)
“집사님, 수요기도회 시간에 목자들만 상대로 특강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수요기도회는 공식 예배입니다, 그 시간에 목원들을 오지 말라고 하게 되면, 자칫 하나됨을 깨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박목사)
“목사님,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요 예배에 목장 식구들을 오지 말라고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수요일 저녁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목요일 저녁에 목자, 목녀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강사님)
이런 몇 번의 긴 카톡과 통화 끝에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수요기도회는 그대로 하고, 수요기도회 후에 늦은 시간이지만, 목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하고, 목요일에도 목자들만을 위한 특강을 하기로 했습니다.” 강사님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우리 교인들만 생각하고 부탁하면 당연히 들어주시겠지라고 생각한 저의 불찰입니다. 사과를 드리며, 이런 일로 인해서 목자와 목원의 역할 ‘차이’를 ‘차별’로 느끼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2. ‘추수감사절 연기’에 대한 사과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다운공동체는 10월 마지막 주일에 ‘VIP 초청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올해도, 게스트 한분을 모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은 한때 “일기예보” 또는 “나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분입니다. 이제는 목사님이 되셔서 가정교회를 열심히 하시는 분입니다. 박영열 목사님이시라는 분인데, 이제는 목사님이시고 하니, 우리가 원하는 날짜에 될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되는 날짜는 우리가 안 되고, 우리가 되는 날짜는 목사님이 안 되어서, 모두가 되는 날인 11월 30일 주일에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 모두가 저의 불찰이니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연합목장 말씀집회에 집중하십시다. 이번 주는 목장 대신에 연합목장으로 말씀 집회에 목원들, 자녀들과 함께 오셔서 김석홍 목사님을 통해서 주시는 말씀의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롬10:17) 했으니, 말씀 듣는 자리에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