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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번 주일은 주보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칼럼을 쉴까 했는데, 이번 주 토요일이 ‘2026년 겨울 록키 창조론 트립신청 마감날 이어서 이 캠프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어서 칼럼으로 남깁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어서 우리 안에 VIP를 초대하고 싶은 열정과 기대가 있어서 약간은 폭풍전야 같은 시간이지만, 오히려 생뚱맞은 박목사의 글을 보면서 긴장도 한번 풀어봤으면 합니다. 이 칼럼은 목장 톡방이나 온라인으로만 보게 될 것입니다.

 

먼저, 이 캠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려야겠습니다. 2003년 캐나다 유학을 마무리하면서,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함께 유학하던 목사님 2가정과 함께, 각 가정이 매달 100불씩 모은 돈과 두 달 동안 집 렌트비를 빼서(?) 미국과 캐나다를 캠핑을 하면서 왕복 횡단 여행을 했습니다. 그때, 캐나다의 대자연을 보면서, 이 장관을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생각을 기뻐하셨는지, 귀국 후, 2004년 여름 극동방송과 이랜드 관계자의 도움으로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과 청년 20명이 첫 번째 캐나다 대륙횡단 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4년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만 10년이 되는 해인, 20144, 첫 캠프에서 나그네인 우리 팀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햄버그를 만들며 캐나다 가정의 따뜻한 사랑을 보여 주었던 메디슨 헷의 천사, 메를린 아주머니와 그 언니를 한국에 초대하여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 이 캠프는 저와 함께했던 친구들 인생의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행인 것은 당시 부울경 KBS방송 사람과 세상에서 이 만남을 방송해 주어서 영상으로 남겨져 있습니다.(이 글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이제는 가정도 이루고 자녀를 두었습니다. 이들을 가끔 만나면, 그 캠프가 자신의 인생에서 끼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것이 많은 여행 중의 하나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에 영향을 끼친 사건 가운데 하나라고 이야기할 때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종 그들의 영웅담(?)을 들은 사춘기 자녀를 둔 주변의 부모들로부터 캠프를 다시 시작했으면 하는 요청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여름 한 달을 3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아이들과 함께 뒹군다는 것은 제가 자신이 없었습니다. 사실, 15,000 킬로미터를 한 달 동안 달리면서 24시간을 함께 먹고 자고 모든 것을 공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10년이 지난 20242월 겨울을 이용하여 록키 창조론 트립 & 캘거리 아웃리치라는 이름으로 910일의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제 여건상 이제는 한 달 횡단 캠프는 불가능하지만, 910일 록키 정도의 캠프는 의미도 있고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당시 록키 인근 도시인 캘거리에 살고 있던 필립전도사와 짧은 기간에 저의 강점으로 인한 약점을 보완해 줄 아내가 함께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가정교회 안에서 자랐고, 제 설교를 들은 청소년, 청년들이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어느 정도는 제가 어떤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캠프를 할 때마다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참가한 아이들과 부모들이 저를 관광 가이드로 전락시켜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랬다면 제가 여행사를 차렸겠지요, 이것을 방지했던 것이, 면접과 재정 투명성이었습니다. 면접을 통해서 캠프의 목적과 지켜야 할 사항을 명확히 했고, 재정관리를 참가자들이 하게 해서 남으면 모두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돌아보면 저를 가이드로 전락시킨 부모들과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캠프가  관광이 아닌 목적을 이룬 이유는 긴 기간때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전국에서 모집을 했기 때문에 저도, 참여하는 사람들끼리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3주 이상 거의 한 달 가까운 긴 시간의 캠프였기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도, 오해와 갈등을 충분히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그 긴 시간 덕분에 참가한 아이들의 성격이나 고민 아픔이 드러나게 되고 지금의 목장처럼 치유되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910일은 낯선 사람이 가거나 잘 모르는 사람, 특히 저를 잘 모르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면, 시험 들기 딱 좋습니다. 저는 저를 조금 압니다. 목회자로서는 일반적인 범주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는 것을, 그것 때문에 이런 캠프도 하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처음 저를 만나는 청소년과 청년들도 목사는 이럴 것이다라는 자기만의 그림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이 없거나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없는 사람이 참가하면, 흔히 말해서 시험들기 딱 좋습니다. 자녀만 시험드는 것이 아니고, 부모는 더 심각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녀와서 신앙적으로나 관계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캠프는 목장과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청소년과 청년들은, 설령 그 부모를 제가 잘 알고 신앙이 좋아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장년들 중에서 가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이 캠프의 주인공은 청소년과 청년입니다. 본인은 아직 청춘이다 해도, 주인공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래서 많이 양보한 것이 39세이하입니다. 40이상 되신 분들은 단기선교나 목자가 되어서 휴스턴 미니 연수에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캠프에 참가 하기 위해 신청서를 낸 청소년과 청년 여러분, 그리고 부모 여러분,

먼저 지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글이 캠프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동시에 죄송한 말씀은 내년 캠프도 진행이 어려울 듯 합니다. 기준에 부합되는 사람이 6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면접이라도 볼까 했는데, 서로 마음만 아플 듯 합니다. 앞으로는 스텝을 제외하고 9명에서 10명까지 될 때 진행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현재 비용에서 50만 원 정도를 내릴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고 싶은 청소년청년이 있다면, 먼저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영적 가족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시고, 목장과 예배에 참여해서 믿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파워틴은 전도사님과 청년 이상되는 사람은 저와 적어도 생명의 삶은 마치기 바랍니다. 그래야, 이 캠프가 의미가 있는 만남과 삶에 유익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이 캠프가 정말 유익하겠다 생각해서 자녀보다 더 보내고 싶은 부모님이 계시면, 먼저 부모님이 좋은 교인이 되어주십시오. 담임목사와 신뢰가 있으면 자녀의 변화는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자랑인 줄 압니다만, 대륙횡단 캠프도, 910일 록키 캠프도 꽤 괜찮은 캠프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때, “괜찮은 청소년이라는 단체의 대표였기 때문입니다. ^^ 2027년 겨울을 다시 기대하며! 긴 글 읽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추신: 저도 이제 추수감사절 VIP 초청을 위해 미용실에 가고자 합니다. 수정철물 사장님 가족과 이데아 미용실 원장님과 직원들이 제 VIP이기 때문입니다. ^^ 10년이 넘도록 미용실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내일은 철물점에서 못도 좀 사러 간 김에 다시 한번 초청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끝까지 한 영혼을 위해 손과 발을 움직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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