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광야서신 5 다운공동체의 영성: 말씀, 순종, 섬김, 희생
누군가 목장 탐방 중에 질문을 하면서 이런 표현을 사용 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만의 공동체적 영성이 있다고 보는데 가끔은 개인적인 영적 경험에서 오는 영성으로 인해서 목장 안에서 충돌되는 부분이 있는데 목사님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 중에서 “우리 공동체적 영성”이라는 말이 귀에 남았습니다.이것에 대해서 간단하게 나누고 마지막에 부탁 말씀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저는 영성이 뭘까라는 질문을 해봅니다. 저는 영성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삶인가? 예수님 닮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살다가 가셨나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주님을 생각할 때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신앙은 반드시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말씀은 신앙의 기본이고 뼈대이고, 가장 큰 은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예수님을 생각할 때, 순종과 섬김을 빼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순종과 섬김이 아니고서는 우리의 죄성과 우리 안의 흔히 ‘에고’라고 부르는 자존심의 문제, 열등감의 문제, 성품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큰 은혜를 받고 은사를 경험해도 결국 가까이 있는 사람, 공동체 안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순종과 섬김을 연습하지 않으면 그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저는 목회를 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희생입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 때 마지막 시간에 하는 설교 중에 ‘희생의 능력’이라는 설교가 있습니다. 그 설교의 근거는 요한1서 3장 8절 말씀입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이 짧은 구절이 주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서 사탄을 멸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우리는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죽음은 신비에 속하기 때문에 누구도 100% 이해를 못하지만 한 가지 틀림없는 것은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악마의 일을 멸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주님의 그 능력은 희생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하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만약 희생을 통해서 능력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너무나도 교만해 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말은 기독교 영성은 십자가 영성, 즉 희생의 영성이라는 말입니다. 아마도 오늘 한국기독교가 유례없는 열심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나타내기 보다는 욕을 먹는 이유는 우리의 신앙에 희생의 영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치를 수 있는 희생 5가지를 말씀드립니다. 그것은 기도, 금식, 헌금, 가정, 순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도와 금식은 가장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기독교적 영성이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영성이 되어가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공동체에서는 기도와 금식이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영성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 말은 우리에게 문제가 생길 때 기도와 금식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현재 우리 공동체는 크게 세 가지 큰 문제 앞에 놓여있습니다. 1)구 예배당 부지 매각, 2) 건축문제(허가,시공업체선정, 금융대출) 3)평신도세미나(영혼구원과 제자 됨의 모습)입니다. 이 3가지 문제를 두고 9월 4일부터 30일까지(주일 제외: 주일식탁교제를 위해)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운공동체의 문제는 다운공동체 영성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탁드려봅니다. 이 글에 동의나 감동이 되시는 분들은 내일 로비에 여러분이 금식할 수 있는 날짜에 이름을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한 사람이 하루 금식 기도’ 하는 것으로 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금식하시고 그 다음날 아침을 드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벽과 저녁 주무시기 전에 꼭 20분 이상을 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새벽에는 가능하면 새벽기도에 참여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엔 가능한 다운 가족 모두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좀 더 구체적인 기도제목과 기도한 후의 점검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저는 영성의 색깔의 다양함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개인적인 영성은 공동체에 유익이 되어야하고, 질서 아래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다운공동체 가족으로 모였을 때는 다운공동체가 추구하는 영성으로 하나되려고 힘써야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