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광야서신 4 사랑하는 다운공동체 싱글들에게
싱글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얼마 전에 끝난 수련회 때문일 것 입니다. 우리교회 싱글사역에서 ‘싱싱수’라고 불리는 수련회는 싱글들의 신앙성장과 목장을 목장답게 세우는 일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신근욱 목사와 싱글 목자 목녀들, 그리고 사역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 간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싱글 공동체와 각 사람에게 필요한 은혜를 공급해주셨다고 믿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잔소리가 될지도 모를 편지를 쓰는 이유는 수련회가 반복되는 여름의 축제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두 가지만 당부합니다.
1) 성령은 거룩한 영입니다.
이번에 성령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말씀 중에 큰 은혜를 입었거나 아니면 최소한 감동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분 안에도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청년들은 수련회가 끝나면 곧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봅니다. 결국 성령 충만을 유지하는가 하는 것이 더 큰 과제라는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성령 충만이 유지될까요? 죄를 멀리하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은 거룩하고 깨끗한 영이기 때문입니다. 죄를 멀리하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리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 자리에 나와야 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술자리나 유혹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서는 성령 충만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예배를 사모하게 되고, 기도의 자리에 나오길 힘쓰고 말씀을 배우고 사모해야 합니다. 또한 목장의 중요성을 알고 모이기에 힘쓰고 영혼구원과 더불어 지금 그 공동체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헌신해야합니다. 청년답게 목장과 연합교회에서 사역에 참여하는 것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령 받은 사람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목자 헌신! 왜 안 되겠습니까? 무엇보다 성령 받으면 상황에 신앙생활을 맞추는 삶이 아닌 하나님께 자신을 맞추기 위해서 자신의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 작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예외인 분들을 아직 제가 보지를 못했습니다. 하물며 청년들은 더 이 부분에서 분명해져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2) 성령은 인격적인 영입니다.
인격적이라는 말은 지, 정, 의가 건강하게 작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상식적이고 균형 있는 생활을 하게 한다는 말입니다. 성령 받았다고 우리가 하늘에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현실에 발을 붙이게 합니다. 우선 가정에서 자녀 된 도리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형제와 잘 지내지 않고 성령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성령 받으면 자신의 약점을 아파합니다. 게으름과 싸우고 정직함을 위해서 몸부림을 칩니다. 자신에게 남아있는 불균형과 비상식과 싸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지금 미래를 준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년들 대부분은 학생입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공부할 마음을 주실 것입니다. 성령에 대해서 느끼면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못된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믿고 아까운 시간을 게임이나 스마트 폰에 지나치게 빠져서 말만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령 받은 사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취업준비도 마찬가집니다. 취업이 쉽지 않겠지만 혹 하나님께서는 길을 준비하고 계신데 내가 준비 안 된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때로는 치열할 정도로 하나님을 믿고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떻습니까?
결혼 준비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주 신 목사님 설교말씀처럼 결혼도 중요하지만 ‘신결혼 만큼 신교제’도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령 받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교제 중이어도 이성에 대한 태도는 가장 신사적이고 인격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성령 받음이란 나의 연약함을 하나님이 다 알아서 도와주시는 것이 아닌 이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서 가장 현실적인 일상 앞에서 잘못된 가치관이나 습관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런 소원이 생기지 않거나 이를 위해서 자신과 싸우지 않는다면 수련회는 늘 회개와 회복만 반복되는 연례행사일 뿐일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없이 성장만하고 끼리 끼리 모인다면 지금의 성장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것입니다. 이제 다시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집중하고 순종해 보십시오! 반드시 성령님께서 여러분들을 도우실 것입니다!
2004년 1월 청년부 모임
2017년 8월 싱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