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순절을 기도로 무장시키시는 하나님
교회력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는 부활절 이전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사순절이라는 이름으로 지킵니다. 흔히 절기라고 할 때는 하루일 때가 많은데 이 사순절은 40일이나 되는 긴 시간입니다. 성경에는 40이라는 숫자의 의미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금식하시고 시험받으신 기간을 의미합니다.
올해는 지난 수요일인 21일부터 4월7일까지의 주일을 제외한 40일이 사순절에 해당됩니다. 이 기간에는 앞서 말씀드린 역사적인 의미를 따라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세례 받을 준비를 했고, 사도시대 때는 철저하게 금식을 했습니다. 근래에는 다양한 예배와 행사를 교회마다 지키고 있거나 대부분의 교회는 사순절 기간에 있는 고난주간을 특별새벽기도회 정도로 지킵니다. 그러나 흔히 건강한 교회는 이 사순절 전체를 특별 새벽기도회로 지키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제가 부임하고 특별히 사순절에 대해 강조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처럼 고난주간을 특별새벽기도회로 두 해 지켰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는 생각지도 않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순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기도회였습니다.
지난 21일 수요일 제직세미나 후, 1층 어린이팀 예배실에서는 특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일날 광고를 하지도 못하고 제직세미나 끝날 무렵 광고를 했을만큼 급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모여서 뜨겁게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기도회의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은 우리교회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은 김00 성도의 건강을 위해서였습니다.
김자매는 현재 부산 동아대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얼마 전 둘째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후 몸이 마르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찾은 병원에서 간암말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흔히 말기 암 환자처럼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때 그 분을 돌아보던 지역의 목장식구들이 기도에 대한 필요를 요청했고 자연스럽게 저녁 9시 기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 정말 기도할 때입니다. 먼저 우리의 믿음의 자매인 김자매와 그 가족들 어린 두 자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기도회에 나와서 함께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니면 수시로 기도하실 때 마다 꼭 그 이 기도제목을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김자매의 생명을 연장시켜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이 일을 통해 이 지역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합시다.
지금까지 3일 동안 기도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통해 우리교회가 훈련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