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제853차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 참가 후기_포항보배로운예수교회_이성근
안녕하세요, 저는 서지훈1목장 이성근 집사 입니다
이번 853차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 가정은 작년 5월 29일 수요일에 처음으로 보배로운예수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여 경직되어 있던 저희 가정이었습니다. 교회 1층에서 처음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신 이화진목자님과 자모실에 있던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지금의 저희 목자이신 박명아 목자님으로 인해 느껴졌던 교회 이미지는 따뜻함 이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정착해 갔고, 저희 가정은 여러 목장 탐방 후에 아내의 의견을 따라, 지금 목장에서 가정교회를 경험하며 적응하고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 가정교회에 대해 그 본질과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중심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충성하려는 마음 보다... 대충 알고, 편하게 그냥 묻어가려는 그 마음에 부정적인 생각들이 일었고, 제 삶도 피곤하고, 방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 마다 목장 안에서 저의 부족함을 내놓고, 저의 상태를 나눌 수 있었고, 목자님께도 저의 문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번 평세도 한번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했지만, 목자님 권면에 참석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권위에 대해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잘 속습니다. 제게는 이혼하여 연을 끊은 듯 계시는 아버지가 계십니다.
도박과 외도, 폭력, 경제적 어려움과 무관심으로 가족을 어렵게 만들던 아버지는 몇 년 전
다른 아주머니와 그 자녀를 위해 살겠다며, 어머니와 이혼 하시고, 가족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연락을 끊고 마음에서 아버지란 존재를 지우고 살아왔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았던 저는 제게서 아버지와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때면 절망하였습니다. 낙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수 없을거란 두려움이 한 켠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나는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이런 상처를 가지고 있어, 그래서 이럴 수밖에 없어’라는... 그런 합리화로 나 스스로를 망가뜨리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하나님께서 이번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 담임목사님의 강의와 간증, 그리고 목자,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하여 느낀 것은, 각자에게 처해진 어려움과 과거, 상처들이 있지만, 또한 지금도 그것들과 싸우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들에 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를 다녀온 공동체 역시도 문제가 없거나, 완성된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정교회가 쉽지 않고, 목장마다 문제가 있으며, 교회를 힘들고 어렵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그 가운데서도 한 명의 영혼을 구원하여 교회에 정착하게 만들고, 그 영혼이 성숙하여 가도록 제자 삼아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나는 내 상처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고 이제는 생각 듭니다. 제가 그것에서 촛점을 옮기면 말이죠. 목자님들이 목장을 감당해 가며 헌신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고 가시밭길이고 부담스러운 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목자님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분들이 받고 있는 복도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세미나를 다녀오면 뭔가 변화된 거 같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겠지 하며 부담감을 느끼고 그렇게 행동해야 할 거 같은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인격이나 삶은 당연히 그렇게 빨리,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며칠 전 수요예배 드리기 전에도 아내와 싸웠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
그런 제모습에 낙심하거나 주저앉아 있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또 걸어가는 것입니다.
맡겨진 일들을 잘하지 못하더라도 또 그냥 해나가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고, 어렵고 힘들어도 그렇게 계속 나가면 결국엔 좋은 아버지가 되어 있을 거고,
좋은 남편과 그리고 어쩌면 좋은 목자가 되어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저의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