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K어린이팀
(정칼럼) 교회 오는 게 재미있어서 제가 같이 가자고 해요.
(정도사 칼럼41) 교회 오는 게 재미있어서 제가 같이 가자고 해요.
지난 주일 태현이와 태현이의 VIP인 선규와 함께 교회 근처 중OO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태현이를 따라서 어린이팀에 매주 잘 나오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어린이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선규와 함께하는 경험을 가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선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깜짝 놀랐던 것은 주일에도 학원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일 아침 9시에 학원을 가서 11시까지 수업 들어야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험 기간 때, 주일 학원에 가서 공부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평범한 주일에 학원을 가서 공부하는 어린이는 처음 만나봤습니다.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제가 초등학생일 때와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초등학생에게 이렇게 많은 공부를 시켜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남들 공부하지 않는 일요일에 공부시키면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 시간에 공부 안 하면 뭐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치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야 할 자녀들을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하는데 하는 비교 의식과 부모님께서 살아오면서 보고 겪었던 부모님의 교육관에 의해 그렇게 교육하겠지만, 그 어린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태현이가 매주 예배 시간에 조금씩 늦게 오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선규가 11시에 학원을 마치면 태현이가 선규를 기다렸다가 함께 교회로 왔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태현이가 선규를 어린이팀에 데려오기 위해서 매주 선규를 데리러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태현이가 선규에게 교회 가자라고 그렇게 말 안하는데도 선규가 태현이에게 먼저 전화해서 교회 같이 가자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수줍음이 많은 선규가 조심스럽게 제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교회 가는 게 재미있어서 제가 같이 가자고 해요."
저는 선규의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교회 가는 게 재미있다는 대답을 들을 줄을 꿈에도 생각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번 진현이와 찬현이가 교회 가고 싶어서 매주 일요일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은 것에 이어 두 번째로 교회 가는 게 재미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5학년인데, 찬양하면서 율동하고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물었더니, "제가 직접 노래하고 율동하는 건 좀 그런데, 아이들이 노래 부르고 율동하는 걸 보는 건 재미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어린이팀 예배가 활동적이라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할 때가 많아서 고민이었습니다. 설교 시간에도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서로 발표하려고 할 때,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께 참 죄송했습니다. 예배는 조용히 앉아서 차분하게 드려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게 직접 말씀을 못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분들에게 특히 죄송했습니다.
하지만 선규와 식사를 하면서 나눴던 대화 속에서 그동안 제가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대답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VIP를 어린이팀에 데려오고 영혼 구원하고 예수님과 같은 태도를 닮은 어린이(제자)로 자랄 수 있도록 한다는 교육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어린이팀의 VIP들이 어린이팀에 오는 게 재미있고 기다려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더 많은 VIP들이 어린이팀을 통해 예수님을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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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 추석 명절 되시고
고향 다녀오시는 발걸음 안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특별한 광고는 없습니다.
교회와서 여유와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네용^^
낼 뵙겠습니다. 아이들 선생님들 모두 건강히 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