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슬픈 소식 두 가지 & 새로운 도전 한 가지
매년 연말이 되면 한 해에 대한 반성도 되면서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다양한 이유로 인한 ‘이별’일 것입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닙니다. 교역자들도 이런저런 이유로 부르심을 따라 떠나기 때문입니다. 19년 동안 목회하면서 부교역자와 담임목사와의 ‘이별’은 담임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대부분 아프거나 슬프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정영민 목사 & 신지섭 전도사 소식
먼저, 약 2년 동안 예쁜아이 유치부와 영아부 그리고 올 한해는 행정까지 섬겼던 정영민목사님이 이번 주일 사임을 합니다. 정목사님은 2022년 4월에 개척을 위해 사임한 최용철 목사(순천 더 교회) 후임으로 공석이 된 예쁜아이 유치부와 영아부 사역을 맡았습니다. 파송 개척과 개척교회 후원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다운공동체에 와서 사역을 해 준 정목사님 부부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그런 중에 감사한 일은 정목사님이 전에 사역했었던 가정교회를 하는 이웃 교회로 사역지가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네에서도 가정교회 안에서도 계속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정목사님 가정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또한, 지난 4년 동안 함께 했던 신지섭 전도사님이 신대원(목회학)을 마침과 동시에 다운공동체에서의 사역을 마감하고 신학대학원 가까운 쪽으로 사역지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12월 중에 사임을 할 것입니다. 주된 이유는 계속해서 공부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신대학원 신학석사 과정에 지원을 했고, 12월 초에 면접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신전도사를 생각하면 조금만 더 젊은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했더라면 충분히 교수 요원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한번 해 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다운공동체출신 신학교수가 나오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학업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학교 가까운 곳에서 사역지를 구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떠나기로 했습니다. 신전도사님 역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 록키 창조론 트립 & 캘거리 아웃리치
이런 이별 가운데서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야 하니, 새로운 도전을 하나 나눕니다. 다운가족들은 제가 2004년 7월부터 2014년까지 만10년을 매년 ‘캐나다 대륙횡단 창조론 캠프’를 진행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매년 여름이면 전국의 청소년, 청년들 약 20명 전후를 데리고 캐나다를 동서로 약 15,000킬로미터를 캠핑만으로 3주간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그때 함께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캠프의 유익에 대해서는 제가 말하기보다는 지금도 우리 공동체에 남아 있는 교역자나 교인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캠프는 2014년 우리 캠프를 도왔던 메를린 아주머니의 초청방한으로 그 사역은 자연스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년이 지났습니다. 목회에 집중을 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선교에 대한 계획을 하면서, 이 캠프의 필요성과 마음의 소원이 생겼습니다. 저는 청소년이나 청년기에 넓은 세상을 보는 것, 무엇보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한국을 떠나서 대한민국과 나 자신을 보는 것 역시 중요하고, 무엇보다 분명 세대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한 30년 낭만을 추구하며 살아온 담임목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공동체 생활을 해보는 것은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 8월에 캘거리에 있는 필립전도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대륙횡단캠프가 좋지만, 저의 여건이나 캐나다 상황을 생각할 때, 8박 9일의 일정으로 록키와 캘거리를 중심으로 한 겨울 캠프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따라서 캠프 이름을 “록키 창조론 트립 & 캘거리 아웃리치”로 정했습니다. 대상은 2024년 기준 고1이상(현재 중3)의 학생과 청년입니다. 인원은 차량 렌트 등으로 인해서 6명 이상 12명 이내로 정했습니다. 일정은 2024년 2월 20일-28일까지입니다. 자세한 문의는 10년 전 캠프에 참여했던 양순안 목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한번 시도는 해 보려고 합니다. 하면서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마감은 12월 3일 주일까지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일은 빠른 결정이 경비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터가 주일날부터 게시될 것입니다.
사실, 내년이면 담임목회 20년, 육십을 몇 년 남겨두지 않은 담임목사로서 우리교회 다음세대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뒹군다는 것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은 일입니다. 또한, 먼 거리이기 때문에 경비에 대한 부담도 단봉선보다는 큽니다. 생각하면 제가 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습니다만, 이런 부담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도전하는 이유는 우리의 자녀들이 좁다면 좁은 대한민국에 살지만,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와서, "부모 세대의 믿음을 딛고, 좀 더 깊고 높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자녀들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세계가 아니라, 직접 부딪히고 경험함으로 더 넓은 실제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기 때문입니다.이런 동기와 목적을 있는 그대로 신뢰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해보시고 자녀를 보내실 분들은 지원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