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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수요일날 소개했습니다만, 한국에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있어서, 매년 연말이면 그 다음 해의 한국교회의 트렌드를 전문가들 입장에서 통계를 가지고 소개해 줍니다. 목사로서 사역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 중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된 부분만 몇 가지 그림을 보여드리면서 핵심만 전달할테니 보시고 자녀의 신앙교육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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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회데이터연구소 발표에서 다음세대 교회학교 관련하여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다면, “한국교회는가족종교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교회학교 구성원의 80% 이상은 모태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전도를 통해서 교회로 오기보다는 부모를 통해, 즉, 믿는 가정의 자녀들이 교회학교를 구성한다는 것입니다. 서구 기독교의 모습이 우리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현재 자녀들의 신앙은 대부분 자율적인 신앙이 아니라 타율적인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에 따라서 자녀의 신앙의 차이가 크다는 말입니다. 통계도 이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독 청소년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목회자에서 부모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이전에는 이 그림을 원했는데 주위 환경에 의해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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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모님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녀 신앙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가정에서 자녀의 신앙교육을 하고 있는 가정은 5%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것을 또한 보여주는 통계가 있는데, 교회 출석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하루에 신앙생활을 5분도 하지 않습니다. 큐티를 하든지 성경을 읽는 자녀들은 10명 중에서 2명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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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각한 것은 초등부(어린이부)인데, 초등부서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 들고 있는데, 그 이유로 대표 저자는 30-40대 부모들의 신앙이 약화되면서 자녀들의 신앙에도 무관심하다는 것입니다.  3040 신앙의 약화현상이 무엇일까요? 저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결혼을 했음에도 아직 부모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자기 소견에 옳다고 믿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때가 부모의 신앙적 태도가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보시면 아픈 이야기 일 수 있지만. 결국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좋은 믿음의 태도를 가진 아이들이 교회학교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봅니다. 우리 교회 3040대들 힘내시고 정말 정신 바짝차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가능한 목자로 헌신하여 제자의 삶을 보여주는 것과 매주 한번 가족 목장하는 것과 성경읽기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큰 신앙교육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참고로 우리 교회는 한국교회 현실과 다르게 3040이 비율적으로 제일 많습니다.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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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근본적으로는 우선순위가 정립되어 있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자녀 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우선순위를 보면 인성교육-지성교육-진로교육-신앙교육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신앙과 인성이 제일 앞자리에 가야 할 것입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합니다. 저는 삶공부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기 저기 정보를 쫓아다니는 것보다 교회에서 제공하는 삶공부를 다시 한번 겸손하고 충실하게 배우고 살아내시면 자녀 신앙교육은 저절로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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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초기인 1919년도에 발간된 목사지법이라는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교회학교는 그 부모의 가르치는 것을 보충하는 것이니 부모가 그 책임을 내려놓고 그 선생이 다 할 수 없느니라이를 바탕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 우리교회 부모님들은 내 자녀가 주일 예배와 목장과 성경공부 그리고 교회가 주최하는 수련회에 참여하는 부분은 책임져주십시오. 교사들이나 목자들이 적어도 출석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태워오고 태워주는 일은 부모님들이 해주십시오. 그 정도는 해 주셔야 합니다. 아울러 교사들이나 목자들(어린이목자, 청소년 목자)에게 감사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원래부터 당연히 교사들이나 목자들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 싱글이나 청소년들이 목원으로 있는 부모님들에게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이 있는 목장을 위해서 한번 씩 집을 오픈해 주시고 섬겨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20세가 넘으면 부모가 관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내 자녀가 목장이나 예배에 잘 안가는 자녀라서 직접 내 자녀에게 충고나 권면을 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여러분보다 어린 목자(), 부목자들에게 한번 쯤은 자녀의 상황을 설명도 해주시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해주시면 그들은 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사실 목자 부목자들은 또래 목원들의 느린 변화보다는 무관심한 그들의 부모님이 더 야속하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  동시에 교회학교 교사들과 싱글 목자() 부목자님들에게 부탁합니다. 제가 앞에서 두 가지 부탁을 드렸음에도 교사, 목자님들은 여러분이 섬기는 자녀나 목원 부모님의 협조가 없더라도 실망하거나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알고보면 나름대로 집집마다 말못할 사정이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보고 사역하지 마시고 하나님 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자칫하면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예의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가 되면 사역을 내려놓거나 그 자녀에 대해서는 당분간 하나님께 맡기고 돌아오길 기다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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