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3년 사역박람회가 시작됩니다.
이번 주일인 1월 8일부터 1월 22일 주일까지 사역박람회를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교회의 사역박람회는 1월 달에 합니다. 그동안 매년 사역박람회에서는 부탁을 안드려도 많이들 사역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2023년은 분명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첫 해 이기도 하고, 이로 인해 교회 사역을 정상화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운공동체교회도 구영리에 와서 적응 기간은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많은 사역자들이 필요합니다. 이에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사역지기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사역이 정확하게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담당교역자와 만나서 먼저 의논하시고 거기에 맞는 사람들이 함께 하도록 기도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역팀을 구성하는 일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너무 강요(?)는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역이 축복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하시기 바랍니다. 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참여시키면 나중에는 사람에게 끌려가게 되고 사역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사역지기가 원하면, 로비나 친교실 입구 등을 활용해서 자신이 맡은 “사역을 홍보” 하셔도 됩니다. 즉, 부스를 설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홍보를 하려면 우리 부서 사역이 정확하게 어떤 사역을 언제 어떻게 하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일에 합당한 달란트를 가진 사람들이 모입니다. 무엇보다 사역은 의미와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 지혜를 모아 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사역에 지원하는 다운 가족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의 선한 전통 중에 하나는 전 교인이 목장 사역 하나, 연합교회 사역 하나를 정해서 사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역의 짐을 나누어지기 위해서입니다. 짐을 나누어진다는 것은 올해 우리 목표인 하나됨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부디 1인 1 사역의 동참을 통해서 2023년 교회의 모든 부서가 정상으로 힘차게 돌아가 영혼 구원하고 제자가 만들어지는 기쁨이 넘쳐나기를 소원해 봅니다. 수년 동안 아무 사역도 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데, 신앙생활을 너무 이기적으로 하지 않기를 부탁드려봅니다. 또한 한 사역에 너무 오래 있어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열매도 기쁨도 없는 분들은 다른 사역을 지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 2022년 남모르게 많은 사역을 하신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먼저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묵묵한 헌신이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회가 사역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종종 힘에 부치면서도 말도 못하고 조용히 지쳐가는 소식을 듣습니다. 심지어 때로는 교역자들이나 사역지기들이 나를 고생시키려고 작정을 했나 또는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하는 생각까지 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런 의도를 가진 사역지기나 교역자는 없습니다. 누구보다 잘하시니까, 부탁을 해도 묵묵히 해 주시니까 믿음으로 부탁하다보니 사역이 집중된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잘 살피지 못한 것에 대해 담임목사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당부의 말씀은 올해에도 이런 상황이 오고 그런 생각이 들면, 지치기 전에 교역자나 저에게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무슨 일을 하든지 열정적으로 하하고 제대로 하기를 원하는 스타일입니다. 그 이유는 사역을 한다는 것,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 은혜이고 특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설득하고 권면하는 것이지 일 자체를 반드시 해야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원칙적으로는 사람이 없으면 사역을 안 할 마음을 늘 먹고 있습니다. 불평하면서 사역하는 것, 사역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정말 싫습니다. 저는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우리 안의 양면성, ‘하고 싶어하면서도 불평하는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조금은 깊이 성찰한 적이 있습니다.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아무것도 맡겨주지 않을 때의 허전함 앞에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음을 솔직하게 한번 생각해 보시면 이런 문제 앞에서의 정직한 나를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사역을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싶은 때에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그런 일은 취미생활 말고는 세상에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역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먼저 정립하고 사역해 주시기 바라고, 본의 아니게 사역적으로 부담이 올 때는 어려워말고 소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역 참여의 기본은 지원이지만, 교회와 주님이 필요로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예를 들어서 찬양이나 반주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재정도 마찬가집니다. 재정부 사역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사역이 아닙니다. 물질에 대한 분명한 성경적인 관점과 신앙고백이 없으면 안됩니다. 이런 사역에서는 교회의 필요가 우선이기 때문에 사람이 없으면 자신의 필요보다 공동체의 필요에 우선을 두고 사역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부탁을 드리고 교역자들이 조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모든 사역은 “생명의 삶”을 반드시 수료해야 합니다. 특별히 교회를 새로 다니기 시작해서 교회 사역을 잘 모르는 식구들과는 함께 부스를 돌면서 설명도 해 주시고 은사에 맞을만한 사역을 권해 주시기 바랍니다. 파워틴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자면, 사춘기 아이들의 특성은 자신의 부모가 사역부서에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도 팁이라면 팁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많은 분들이 사역에 헌신해 주셔서 교회가 힘차게 돌아갔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사역에 참여해 주셔서 팬데믹의 후유증을 깨뜨리고 나아가는 우리 다운공동체교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