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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한복음 1711)

 

코로나와 함께 보낸 지난 3년을 뒤로 하고 2023년 새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첫해가 될 2023년을 시작하면서 주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헌신한 사람들이 모인 다운공동체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기도하면서 생각한 것을 나눕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됨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하나됨을 강조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7장을 보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예수님의 절대절명의 소원이었음을 발견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 사랑으로 엮어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결코 "이제 다 됐다"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목표는 죽을 때까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 땅에서의 마지막 기도는 하나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것처럼 우리가 정말 하나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제시하고 계신 것입니다. 즉 하나됨은 제자의 조건이면서 교회의 표징입니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요한복음 1721)

 

그런데 그 하나됨이 세상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초대교회는 어떻게 세상을 뒤엎었는가?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한국 교회는 왜 그렇게 욕을 먹고 비난을 받는가? 하나가 안되어서 그렇습니다. 하나됨이 곧 제자의 조건이고 교회의 표징인데, 교회가 분열되고 싸우니까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된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교회를 돌아보니 아무리 수십 년에 걸쳐 큰 부흥을 이루었다고 해도 하나 되지 못하고 분열하는 순간, 그 수십 년의 큰 부흥이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하나됨을 깨는 나의 작은 행동이 하나님과 공동체에 얼마나 큰 죄인지를 깨닫습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 공동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교회의 평안에 좋은 정도를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목사와 장로, 목사와 목자, 목자와 목원이 하나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그것은 그 교회에 생명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사활을 하나 되는 것에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하나가 될 것인가하는 것이 과제로 남습니다. 사실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신앙의 여부와 관계없이 하나되는 것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됨을 위한 필수조건 두 가지만 제안하고 마치고자 합니다먼저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앙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저는 신앙의 절대성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코로나를 지나면서 또한 그 이전에 문화라는 이름의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를 지나오면서 상대적인 가치에 많이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절대적이기에 신앙이라고 봅니다. 저는 우리 다운 가족들이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앙의 절대성을 회복하시길 부탁합니다. 신앙에서의 타협은 언제나 타락을 동반했음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 목표를 가져야 하는데, 공동체의 목표가 여러분들의 목표가 되길 부탁합니다. 사실 기질도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경우는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목표에 동의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겉돈다는 말이 됩니다. 사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굉장히 기질적으로 독특한 분들입니다. 그런 다른 기질의 목사님들이 가정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그것은 그들이 적어도 교회의 존재목적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데 있다는 것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굉장한 성숙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목회를 해 보니, 교회 안에 처음에는 가만히 계시다가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의 특징은 교회의 목표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들에게는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다른 것에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목장 중심의 신앙생활이 힘들어졌던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목자 목녀를 하면 그것보다 힘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나와 다른 목원들을 영적 가족으로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가 된다는 것은 정신나간 이상주의자들 소리처럼 들릴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은 목장에 가는 것이 힘들어지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주위를 한번 둘러보십시오, 부부 사이가 좋은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특징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을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가는 분들일 것입니다. 자녀들을 포함해서 그래도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가정의 공통점은 가족이 한 신앙안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한 신앙안에 있다는 것이 곧 하나님에 대한 절대성과 더불어 적어도 교회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하는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목장도 한번 보십시오, 행복해 보이는 목장의 특징은 목장 식구들 중 다수가 신앙에 대한 절대성을 가지고 영혼구원하여 제자삼자는 한 목표를 향해서 가는 목장일 것입니다.

 

제가 한 목표를 가지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결국은 여러분 자신과 적어도 여러분 가정을 위함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2023년 신앙의 절대성을 회복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헌신을 통해서 하나됨이 주는 축복을 누리시는 다운 가족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20221231일 박종국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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