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예쁜 아이, 어린이 놀이터 개장을 앞두고
예배당(또는 교회당)을 지을 때, 염두에 둔 것이 “어른 세대와 다음세대의 조화, 우리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공간, 그리고 주중과 평일에도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본당을 줄이고 교육관을 짓지 않고도 다음 세대가 각 부서 교육 및 활동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도서관과 각 세대별로 놀이터를 계획했었습니다.
오늘은 놀이터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예쁜 아이들을 위해서는 지상 1층에 실내놀이터를,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옥상에 실외놀이터를 청소년과 싱글장년을 위해서는 역시 옥상에 반코트 농구장과 풋살 경기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예배당 뒤 과수원을 야외 미니 캠프장(?)으로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해 봅시다.
이 가운데서 이번 주일날 예쁜 아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터와 어린이들을 위한 옥상의 실외놀이터 일부가 오픈을 합니다. 그동안 공사 마무리와 우선 각 예배실 꾸미기에 집중하느라고 말만 다음세대라고 했지 구체적인 것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했습니다. 급기야 아이들이 실망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 이제 조금이나마 담임목사 체면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사실 우리공동체가 놀이터를 가져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역시 처음에는 조금 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려봅니다. 우선 3가지만 기억하십시다. “안전하게, 질서있게,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먼저 안전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고 아이들이 다치면 오히려 만들지 않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그러니 각부서 교사들과 부모들은 안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질서 있게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것 뿐 아니라 아이들끼리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괜히 놀이터에서 아이들도 문제지만 부모들 끼리 마음이 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통제가 잘 되지 않는 아이들일수록 손해는 질서를 지키는 아이들이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잘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나이 어린 아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살펴보시고 나름대로 규칙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실내를 예쁜 아이, 실외는 어린이 중심이라고 했지만 초등 저학년의 경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담당교역자들과 교사들은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놀이를 통해서도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는 문화를 배우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사용했으면 합니다.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 최근의 화장실 사용하는 문화를 보면 이상하게 우리는 공공의 시설물에 대해서는 막 쓰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 키즈 랜드에서는 돈을 내기 때문에 내가 치우지 않아도 되겠지만, 예배당 시설물은 우리 모두가 주인이고 또한 다음에 사용할 사람을 위해서는 직원과 같습니다. 내가 사용한 뒤에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 내가 치우는 문화를 만듭시다. 저희 아이들이 어릴 때 어디를 가든지 마지막에 그 부모들이 “클린 업!(clean up, 청소, 뒷정리)”이라고 외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놀던 자리를 스스로 치우게 하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은 착해서 청소도 놀이로 알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도 “클린 업!" 까지가 즐거운 놀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