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여름이 와도 ‘당연한 것이 많아지는’ 다운 가족이 됩시다.
이상할 정도로 우리 나라사람들은 연말 연 초가 되면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일 년에 출석률이 가장 높은 달도 연말 연 초입니다. 그 때는 헌금도 제일 많다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 되곤 합니다. ^^; 그런데 5월을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 출석률도 크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 통계도 이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4월 29일 청장년 출석이 331명으로 작년 연말부터 4월말까지는 제 기억으로는 거의 300명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5월 6일 주일에는 281명, 13일 주일에는 297명, 5월 20일 주일에는 279명으로 3주 연속 300명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당연히 교회학교도 부모님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100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갑자기 박목사가 숫자에 집착하는가 염려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숫자라는 것이 때로는 단순한 숫자만의 의미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 의미는 위와 같은 현상이 돌아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주로 이것을 반복하는 분들이 매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뭘까요? 하나님을 믿기 전에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하나님을 믿은 후 당연하게 되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당연함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주어지는 것임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집은 어릴 때부터 주일은 어떤 예외도 없이 당연히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집안 모든 식구는 주일성수가 당연한 것입니다. 저희 장모님과 어머니는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 구역모임 및 교회 봉사도 항상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삶에 있어서 특히 시간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무의식 가운데서도 정하게 했다고 봅니다. 시간을 지배한다는 것 생각보다 인생에서 중요한 습관 중의 하나입니다. 시간의 노예가 되는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을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십일조도 당연하겠지요. 그것은 물질의 주인과 의미를 알게 해주었고 그래서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해 주었습니다.
이렇듯 신앙생활이 자란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술이나 담배를 먹지 않는 것이 당연해지고,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당연해지고, 주일 성수가 당연해지고, 목장 가는 것이 당연해지고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가 당연해지고 삶 공부가 당연해지고, 십일조가 당연해지고, 순종과 섬김이 당연해지고, 문제와 위기 앞에서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붙잡는 것이 당연해지고,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것이 당연해지고, 그러면서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자신의 역할을 인식하고 질서를 따라 순종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영혼구원이 당연해져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동역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인생,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리고 이런 당연함이 습관이 되면 그것이 영성이라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상황과 관계없이,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당연함을 유지하는 것이 저는 아주 중요한 영성이라고 믿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도 쉽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조금씩 나아지면 됩니다. 적어도 저는 1년 정도는 한결같아야 이제 신앙생활 좀 한다라고 말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 그 ‘한결같은 당연함’이 되면 2년 3년 그렇게 신앙생활이 당연하게 되고 그 가운데서 저는 하나님의 복이 자연스럽게 임한다고 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나에게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고, 나는 왜 신앙생활의 기쁨이 없는가? 라는 질문이 생기시는 분이 있다면 내가 ‘한결같이 당연하게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고 순종해야 할 것을 순종하는지’ 한번 점검해 보시면 거의 답이 나올 것입니다.
두 번째 숫자가 주는 의미는 광야생활에서 앞으로 3개월이 가장 힘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영적인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봅니다. 요즘 저는 예배당을 지날 때마다 건물이 올라가면 갈수록 사탄이 참 싫어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공격하겠구나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사탄의 생각을 깰 수 있는 것은 다운공동체는 건드려봐야 안되겠구나라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돌이키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탄의 공격을 막을 길은 우리가 하나가되어 일사불란하게 전진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봅니다. 이럴 때 제일 위험한 생각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사탄에게 이용당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그 생각 자체가 이미 이용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본을 지키면 됩니다.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는 것과 소통”입니다. 소통은 신뢰를 쌓게 하기 때문에 사탄이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두 번째는 전쟁 때는 지휘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기 역할을 잘 인식하고 자기 생각과 고집보다는 리더들에게 순종해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의 팔로우에게는 리더 대접을 받기를 바라는데 정작 자신이 따라야 할 리더에게는 순종하지 않는 모순을 봅니다. 자신이 리더인 동시에 팔로우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 숫자가 주는 의미 “당연함이 많아지는 신앙” “신뢰와 순종을 통한 하나 됨”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영성도 자라고 공동체도 영적으로 더욱 강해지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