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고난주간과 부활절 이렇게 지킵시다
우리 시대가 말씀과 성령의 시대가 된 만큼 구약 시대만큼은 절기를 지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활절과 성탄절은 주님 오실 때까지 지켜야할 절기임이 분명합니다. 교회는 오늘 종려주일의 성찬식을 시작으로 다음 주일 부활절까지 한 주간을 고난주간으로 지키게 됩니다. 아래의 일정을 잘 보시고 공동체적으로 함께 고난과 부활을 기념하여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사하고 부활의 소망을 널리 알리는 일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고난주간 일정
고난 주간의 핵심 정신은 “절제”입니다. 절제를 통해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참여하자는 취지입니다. 세 가지 “절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12차 특별새벽기도 참여입니다.
내일 29일 월요일 새벽 5시부터 4월3일 토요일(새벽6시)까지 5일 동안 전 가족이 참여하는 특별 새벽기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좀 더 자고 싶은 마음을 “절제”해서 말씀과 기도 가운데 주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기를 부탁드립니다. 말씀을 청년교회 이재형목사님께서 담당하십니다.
2) 금식(禁食), 금청(禁聽), 금시(禁視),를 통한 참여입니다.
교회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특히 고난주간 동안 믿음의 선배들은 자신의 믿음의 분량을 따라 “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참여했습니다. 우리도 그 전통을 지켜 나가기를 부탁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겐 금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바로 미디어로부터의 절제입니다. 한 주간 가능한 텔레비전, 영화, 컴퓨터, 게임, 휴대폰, 라디오로부터 자신의 형편을 따라 “절제”하는 가운데 고난주간의 의미를 생각해 보기를 부탁합니다. 특히 금식에 참여하신 분들은 굶은 만큼에 해당되는 식사비를 “금식헌금”으로 해 주시면 북한을 돕는 옥수수 재단을 통해 북한 돕기에 사용하겠습니다.
3) 불평제로 캠페인(바른 말 고운 말 존댓말 쓰기)을 통한 참여입니다.
오늘 오후예배부터 이 캠페인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고난주간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정착될 때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 캠페인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자리 잡은 한 작은 교회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 80개국 600만명 이상이 참여한 캠페인입니다. 그 교회의 윌 보웬 목사는 ‘여름 독서 클럽’을 준비하면서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에는 불평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2006년 “불평 없는 세상‘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그에게 따르면 부정적인 말이 부정적인 생각을 부르고, 이것이 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며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불평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무엇보다 21일 동안 계속해서 불평을 멈추면 그 사람의 성품은 불평으로부터 자유한 것으로 봐도 좋다고 합니다. 이 운동의 핵심은 바로 말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말은 욕설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교회 내에서는 어떤 관계이든지 서로 바른말 고운말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2. 부활절 일정
부활절의 핵심정신은 “초청”과 “나눔”입니다. 이웃과 주님의 사랑을 나눔을 통해 부활의 소망을 더욱더 세상과 이웃에 알리는 것입니다. 역시 세 가지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예배로의 초청입니다.
우리교회는 절기예배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세대가 통합해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이번에도 4월 4일 오전 11시 전세대가 2층 예배실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 특히 이번 예배는 세례식과 함께 “빌라도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모노 드라마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올려 드려려고 합니다. 가능한 자녀들과 이웃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함으로 부활의 소망을 나누기를 부탁드립니다. 11시 한번만 예배를 드림으로 시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오후예배는 2시 30분 울산 종합 운동장에 드리는 연합예배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봄꽃 나눔”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난 주간이긴 합니다만, 4월 2일 금요일 교회 옆 냇가에서 동사무소가 주관하는 “궁거랑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이 시간을 통해 교회 가까이 꽃을 보기 위해 찾아온 이웃 주민들에게 꽃(초화)을 나누어 주고자 합니다. 전도팀을 중심으로 하지만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꼭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3) 어려운 이웃에게 수술비를 지원합니다.
그 동안 우리교회는 성탄절에는 이웃의 집을 고쳐줌으로써 그 정신을 잘 살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늘 부활절에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올해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수술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얼굴기형이라든가 또 기타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조금만 수술적인 도움을 받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형편이 어려워서 엄두를 못내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 분들 가운데 한 두 분이라도 찾아서 수술비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제 앞으로 한 주 좀 더 온전히 참여하는 가운데 좀 더 깊은 하나님을 경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수술비 지원은 처음입니다. 많은 재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헌금이 필요합니다. 쓰고 남는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부담스럽게 드림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갚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신: 한 주 동안 불편해도 제 휴대폰은 꺼 두고 필요한 업무는 유선전화로 대신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