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서리집사 해부(?)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구원자)와 우리 인생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또한 교회는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죽기까지 드려서 우리를 살리신 주님의 순종과 섬김의 사역을 계속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부릅니다. 이 주님의 몸을 세상에 더 잘 보여주기 위해 교회에는 직분이 있습니다. 목사와 장로, 권사, (안수)집사가 바로 대표적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위기 위한 직분입니다. 이것은 계급이 아니고 역할로써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계급화 되기 시작했고 역할과 관계없이 하나의 호칭으로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서리집사’입니다. 원래 성경에 집사의 종류는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딤전3:8-13) 말 그대로 ‘집사’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는 두 종류의 집사가 있습니다. 안수집사와 서리집사입니다. 이유는 100년 전 교회 일군은 필요한데, 믿음이 부족하니까 경험도 쌓게하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인턴처럼 서리집사 제도를 두었습니다.
교회헌법 제3장 4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녀서리집사: 교회 혹은 목사나 당회가 신실한 남녀로 선정하여 집사 직무를 하게 하는 자니 그 임기는 1개년이다’ 그런데 문제는 신실함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과 분명 그 임기가 1개년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대도 아닌데 ‘한번 집사는 영원한’집사가 된 것이 오래전 일입니다. 사실 신실하기만 하면 1년마다 임명해서 영원히 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번 집사로 불린 분을 그 다음해에 집사로 안 부르면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타 교회에서 오신 분은 일단 집사로 호칭해 주어야 서로가 편합니다. 저 역시도 언제부턴가 타 교회에서 오신 분들 중에 나이도 있으시고 좀 신앙연륜이 있다 싶으면 집사로 불러드립니다. 본인 스스로도 자신을 집사라고 소개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든 집사님 부르면 둘에 한 명은 대답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사실, 집사란 그 교회에서 집사의 역할을 할 때 임명받은 사람에게만 유효한 호칭임에도 불구하고...참 어렵습니다. 한편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으로 제가 너무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것이 하나 둘 무너지면 결국 어느 날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장로님과 의논하여 아래와 같이 최소한의 규정을 만들어 봅니다.
1)교육: 타 교회에서 서리집사로 임명받으신 분은 구원의 확신 위에 생명의 삶 마친 후
우리교회에서 처음 예수 믿은 분들은 예수영접 후 생명의 삶, 새로운 삶을 마친 후
2)기간: 타 교회에서 서리집사로 임명을 받으신 분은 1년 이상 된 분 중에서,
우리교회에서 처음예수를 믿는 분들은 2년 이상 된 분 중에서
3)헌신: 주일성수, 목장, 새벽(저녁포함)기도2회, 십일조, 1사역봉사 하시는 분!
4)호칭: 타 교회에서 오신 분 중에서 만45세 이상은 우리교회에서 집사로 임명받지 않아도 기존교회에서 이미 서리집사로 임명받았던 분은 그대로 집사로 호칭. 그러나 45세 미만은 형제나 자매, 선생님으로 호칭.
5)임기: 2010년 위 규정을 가지고 1년 동안 시행하고, 2011년 임명자부터는 2년마다 재임명
서리집사 추천을 앞둔 목자님들도 위의 규정에 의거 목장에서 새로운 서리 집사를 추천해 주시고 여러분들도 목자의 권한을 인정해 주시고 교회의 방침을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재 다운공동체 서리집사인 분들은 2010년 한 해 성실하게 헌신하셔서 2011년에 서로가 맘 상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