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853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후기_대구성서행복한교회(백상훈)
안녕하세요, 이번 제853차 울산다운공동체교회 평신도세미나에 참여한 대구 성서행복한교회의 비슈케크 목장 백상훈 형제입니다. 교회로부터 2024년에 평신도세미나 참석에 권유를 받았으나, 여러 일정들과 핑계들로 1년을 미루었습니다. 미루게 된 여러 가지 상황들과 이유들이 있었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제 마음속의 교만함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에 관한 설교, 여러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며 이론적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목장에 지속적으로 VIP가 참석하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평일에 어린 자녀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하는 저에게는 주말이라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평신도세미나를 주말에 참석하게되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평신도세미나를 참석하기 전에 마음속으로 각오를 다진 것은 이왕 참석하게 되었으니, 가치있게 보내고 오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고 믿어, 2박 3일간의 시간동안 겸손한 자세로, 낮은 마음으로,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것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준비하였습니다.
평신도세미나에서는 울산다운공동체교회의 박종국 목사님 강의와 여러 목자 목녀님들의 간증, 그리고 맛있는 식사와 간식으로 섬겨주시는 교회공동체, 숙박과 이동으로 섬겨주시는 열매목장 가정교회 공동체를 경험했습니다. 울산다운공동체 교회 박종국 목사님의 강의내용 자체가 우리 교회에서 들은 말씀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낮은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니 이전에 들었던 가정교회 관련 말씀들이 정리되어져 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정리가 되니, 가정교회를 대하는 저의 생각도 단순해 졌습니다.
이번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결단하게된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기도시간 확보입니다. 평신도세미나를 통해 저에게 가장 부족했던 것이 기도였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예배당에서 평일 주중에 1회 이상 목장과 교회, VIP를 위해서 기도에 헌신하기를 결심했습니다. 잦은 출장과 야근으로 평일에는 정기적인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저에게 맞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감사합니다. 목장공동체 에서는 기도시간을 많이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VIP는 기도응답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험한다고 배웠으니, 기도를 하기 위해 삶을 나누고, 삶나눔을 제대로 하기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월요일 밤에 예배당에서 기도를 차분히 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는 VIP 중심으로 모든 것을 개편하는 용기를 결단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히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비신자인 VIP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이 되자는 용기를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VIP에게 교회에 가자는 권유보다는 VIP가 교회를 오고 싶어하는 섬김을 보여주자는 용기를 결단하였습니다. 그래서 평신도세미나를 마치고 오는 길에 저희 목장의 VIP가 생각나서 울산의 명물인 언양불고기를 포장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포기하지 않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듯이,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은 우리도 VIP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되기를 원합니다.
세 번째는 교회의 권위와 리더쉽에 겸손한 마음으로 순종할 것을 결단하였습니다. 평신도세미나를 참석한 후에 지금 생각해보면, 1년전에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더라면, 목장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훨씬 더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가 됩니다. 아마도 순종하지 않은 저에게 반성하라고 하나님께서 다루시는 방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제가 결단한 것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기독교는 Doing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Being 이러한 사람이 되는 것이지만, Being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중심의 습관이 필요하고, 하나님 중심의 습관을 위해서는 Doing 결단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하나씩 하나씩 해보려 합니다. 연약한 육체로는 자주 포기하고 싶겠지만, 강건한 하나님의 영으로 이 길을 감사하게 걸어가보려 합니다.
끝으로,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한 저희 부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섬겨주신 울산다운공동체 성도 여러분들과 방글라데시 열매목장의 김혜영 목자님, 이정환 목부님, 박순정 권사님, 김종엽 형제님, 이은진 자매님, 김미정 자매님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