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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게시판

안녕하세요. 

저는 제853차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간 새광안 교회 신미정 사모입니다.(부목사)

등록과정부터 저도 몰랐던 논란(?)이 있었지만.. ^^;; 저에게는 너무나도 다이나믹하고 귀한 평세였습니다. 

다운 공동체에서 20번째 섬기는 평세라는 것에 경의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것이 이 분들이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일까..? 놀라움의 연속이였습니다.

 

이번 평세 때 주셨던 마음이 저를 너무 충만하게 채우고 있었기에 제가 마주한 현실 속에서 마음 뺏기지 않게 지금도 열심히 지켜내는 중입니다.

여러분께서 섬겨주신 그 섬김이 죽어가던 한 영혼을 어떻게 살렸는지.. 살아내고 있는 모습을 전하고 싶어 일부러 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먼저 이번 간증은 무너져 있던 저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회복시키셨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일이 무엇이었는지 주신 마음을 솔직하게 나누어 보겠습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는 사실 저에게 의무감이었고, 밀린 숙제와도 같았습니다.

엄마 껌딱지인 딸로 인해 미룰 수 있다면 최대한 미루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섬세한 딸 아이가 세미나 가기 일주일 전부터 밤에 자다가 나쁜 꿈이라도 꾸는 듯, 꼭 새벽 1시가 되면 신음 소리와 찡얼거리는 잠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왜 그러나... 했는데, 번뜩 생각해보니 엄마의 부재가 불안해서 보내는 신호였던 것입니다. 

엄마가 가는 날까지 꼬박 일주일 동안 잠투정을 한 딸을 놔두고 울며 겨자 먹기라도 가야하는 세미나였기에 등 떠밀리듯 다녀왔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간 다운공동체에 도착하자마자 사단의 맹공격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채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날 마무리가 될 때까지 저에게 미세한 떨림이 지속되었습니다. 

강의가 모두 끝나고 저를 호스팅 해주시는 목자님을 만났습니다. 목자님은 구면이었습니다. 

지난 해 우리 교회 교사 분들의 다운공동체 탐방이 있었는데 저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 때 인도해 주시던 부목사님이었습니다.

세미나 등록이 확정되고 난 후 저는 마음으로 "하나님! 그 때 만났던 부목사님 가정으로 보내주세요~" 생각만 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생각도 읽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직접 체험케 하셔서 저도 놀랐습니다.

방 배정은 사역지기이신 장로님께서 하시는 것이라 목사님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저를 섬겨주셨던 서광양 목사님, 이정순 사모님, 그리고 알바니아 목원분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제가 서광양 목사님 가정을 소원 했던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서광양 목사님은 부교역자로 지난 시간 사역해 오시면서 일어설 수 있는 힘 조차 없을 정도로 영적 탈진 상태가 찾아와 눈물로 기도 끝에 살고 싶어서 

사역을 내려 놓았다고 했습니다. 이 교회, 저 교회, 예배드리다 아들의 신앙 교육 때문에 평신도로 다운 공동체로 오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운 공동체에서 목장에 속해 그 동안의 사역에서 아픔이 치유되는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시간들을 통해 다시 일어 설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서광양 목사님 가정처럼 영적 탈진 상태가 찾아와 다운공동체에 평신도로 계신 목회자가 5가정이나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회복할 힘 조차 없던 목회자들이 다운 공동체만 오면 "다시 사역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저희 가정도 지난 시간동안 포기하고 싶은 영적 탈진 가운데 있었기에, 이 부분이 너무 너무 부러웠습니다. 

 

세미나가 진행되면 될 수록 하나님께서 소진된 저의 영을 채우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지난 해 평신도 세미나를 못 갔는데, 이번 다운공동체에 하나님이 왜 보내셨는지 저는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왜 여기에 보냈을까...?" 수도 없이 묻고 또 물었는데 그 답을 조금은 찾아 온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를 경험하게 하신 이유를 찾아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교회는 10여년을 목장 형태로 모임을 가지고 있었고, 가정교회로 본격 전환 한 지는 이제 4개월 차입니다. 

저는 교회를 엄마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이제 가정교회가 엄마 뱃속에 잉태된지 4개월이고, 아직 아이가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아이를 이미 출산 한 것 마냥 

걷고, 뛰길 바란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를 출산하면 엄마도, 아빠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지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이제 4개월 된 우리 공동체가 서툰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보면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납니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워 주셨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저희 가정이 지금 사역지로 온지는 3년차인데 얼굴도 모르지만 새광안을 세워가셨던 윗 세대들이 떠올랐습니다. 

가정교회를 하기 위해 애썼던 지난 10여년의 목장모임, 그 시간들이 결코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가정교회를 든든히 세우기 위한 터를 닦고,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그 시간 속에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노력하고 희생해 주시던 수 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공동체는 감히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박종국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이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였습니다. 

수 많은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 위에 한국교회가 세워졌듯이, 우리 새광안 교회도 믿음의 선조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는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하여도 하나님은 그 희생을 결코 의미 없다고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이 바른 신앙관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미나를 떠올리며 '밀알'이라는 찬양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한 알의 밀알이 죽어야만 생명을 또 낳듯이, 적당한 수고가 아닌 전적인 희생이 있어야만 생명을 나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이 없던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단 위에 바치기까지 끊임 없이 설득하여 믿음의 자리로 이끄신 것 처럼 

우리에게도 그 믿음이 자라나길 기다리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운공동체도 가정교회를 18년간 이어오면서 얼마나 수도 없이 눈물로 기도의 씨앗을 뿌렸을까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내려고 애쓰셨던 수 많은 분들의 섬김과 희생의 덕분에 지금의 다운 공동체가 이어져 오는 것이겠지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 부분을 명확히 보여 주셨습니다. 

특별히 알바니아 목장 탐방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30대의 싱글과 신혼 부부로 이루어진 목장에서 삶을 나누는데.. 

이 청년들이 너무 귀하고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특별히 이번 평세기간 세례식을 통해서 참 많은 은혜를 받았는데.. 

그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눈물로 씨앗을 뿌렸던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 많이 반성하고, 제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삶속에서 예수쟁이로 살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각각의 청년들의 삶을 들으며 가정교회의 저력을 충분히 느꼈습니다. 

목원들 얼굴 한명 한명이 다 떠오릅니다. 방문한 손님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기도로 준비해주신

서광양 목사님과 이정순 사모님, 그리고  목원들 모두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특별히 손님이 집에와 불편할텐데 기꺼이 동의해준 멋진 아들 '정우'에게 감사합니다^^)

 

저는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잘생긴 나무는 늘 잘려 나가 상품화 되지만, 구불하고 얇고 볼품 없는 그 나무들이 산을 지키듯이 

세상의 방법대로 잘난 모습이 하나 없는 우리,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다"는 그 말씀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늘 다짐해봅니다. 

저는 모난 부분이 너무 많고, 화도 많아서.. 늘 정을 맞습니다.. ^^;; 

하지만 하나님께서 빚어가신다고 믿기에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며 애를 써봅니다.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박종국 목사님께서 주셨던 메세지는 저에게 가장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라 하여도 다 같은 것이 아니라 교회마다 문화가 다르고, 리더십이 다르기 때문에 본 교회로 돌아가셔서 

부디 본 교회의 리더십에 순종하고, 함께 세워져가길 꼭 부탁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영적으로 탈진 상태에 있던 저희 가정에 주시는 메세지라 믿고, 채워주신 이 마음

'밀 까부르듯' 호시탐탐 공동체가 하나되지 못하게 깨뜨리는 사단에게  마음 뺏기지 않고 다시 일어나 걸어가보겠습니다. 

저의 이런 마음이 저의 가정에, 제가 섬기는 목장에, 우리 교회 공동체에 흘러가길 간절히 기도하면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꺼이 이 어려운 섬김을 해낸 다운공동체의 290여분의 

봉사자 분들과, 기도로 온 힘을 써주신 다운 공동체 가족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무엇보다 가정교회에 진심을 보여주신 박종국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의 가정교회에 대한 간절함, 그 확신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지금의 회복된 저는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과 존중, 사람을 살리는 향기가 가득한 다운공동체와 새광안 교회가 되길 기도하며 저의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날마다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원합니다. 

주안에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1f49d.png

베트남 목장 2025 사진.jpeg  저희 가정이 섬기고 있는 베트남 목장의 30대 싱글 청년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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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 후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평신도세미나 수료가 완료가 아니라 수료후 2프로 남은 세미나 후기까지 써야 100%순종임을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후기를 통해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은혜는 나눌수록 오병이어와 같이 커져만 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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