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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게시판

작년 장산교회 평세에 이어 올해는 울산의 다운공동체교회 평세를 참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본인 목자를 데리고 매년 한국에서 진행하는 평세에 참석시키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하는 일기형식의 평세 감상 또는 보고서입니다.

 

울산에 도착했다. 울산은 처음이다. 내일부터 다운공동체교회에서 진행하는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가 시작된다. 전전날 부산에 도착하였고, 이정우목사님이 부산을 안내해주셔서 감동되는 추억이 될 시간을 보냈다. 부산은 몇 번 와봤지만, 이렇게 돌아보며 안내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정우목사님... 보기보다 섬세하시고, 부드러운 분이시다... ㅎㅎㅎ (밑의 사진도 이정우목사님이 만들어 보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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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아내는 드디어 머리를 하고, 장산교회 쿠바목장 식구들과 아쉬운 헤어짐의 인사를 나누었다. 작년 평세때에 신세를 졌었는데, 우리를 가족처럼 생각하며 반기고 기뻐해주시는데, 이런 분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선교사들도 반기는 분들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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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이 참 그런 게, 선교사 초기에는 어쨋든 주께 받은 사명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나를 반겨하지 않는 분들로 인하여 마음의 어려움이 있어도 누구든지 찾아 뵙고 머릴 조아리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면 나를 반겨하는지 아닌지를 귀신같이(?) 느끼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만나는 분들은 자동으로 정리되더라. 이 세상의 가치를 버리고, 다른 세계관으로 살게 되니 적어도 돈으로 움직이는 삶은 살지 않게 되었다. 진정한 자유였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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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목자님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울산에 와서 다운공동체교회를 섬기는 목자님들과의 만남의 시간으로 한국 일정을 시작했다. 다운공동체교회를 돌아보며, 예배당의 구석구석이 성도들을 위한 박종국목사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잠시 "이 교회에서 목자를 한다면 나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유혹(?)을 느꼈다. ^^; 옥상의 풋살경기장을 본 우리 목자들은 벌써 신나하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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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테야마교회의 일본인 목자님들이 한국 교회의 모범적인 목자들의 섬김을 배우고 은혜 받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가정교회 안에서 이렇게 섬겨주시는 귀한 교회와 목자님, 목사님들을 만나게 됨은 큰 복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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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공동체교회에서 진행하는 평세 첫째날이다. 오전에는 울산 대왕암공원과 전망대를 둘러보았다. 박장호목자님과 서영숙목자님이 안내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우리 목자들과의 오랜만에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냄에 감사했다. 이런 멋진 곳이 울산에 있는지 처음 알았다. 주님께서 좋은 날씨로 인도해 주셔서 복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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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평세에 참가한 20여 교회의 장래에 목자가 되실 분들과 이미 목자로 섬기시는 분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박종국목사님의 간증으로 시작한 강의는 목사님의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는 열정적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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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세는 한국과 몽골, 일본의 3개국의 성도들이 참석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박목사님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전해주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인해서 말이 빨라서 동시 통역의 어려움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몽골 통역자이신 몽골인 목사님의 얼굴은 점점 더 잿빛으로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다 못 전해도 성령님께서 일하고 계시니 괜찮아요~~~ ^^;).

가정교회는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우리 다테야마교회가 전환하기에 정말 잘했다는 확신이 드는 신약교회의 회복임을 느끼게 된다. 평세가운데 갑자기 닥친 이석증으로 인해 박종국목사님이 큰 어려움을 느끼며, 링겔투혼과 현기증 가운데에도 끝까지 감당하심에 감동을 하게 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김을 감당하시는 다운공동체교회 성도님들께도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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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스카온유목장의 서영숙목자님과 상카부리 좋은이웃목장의 박장호목자님의 섬김으로 정말 편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충성되게 섬기시는 귀한 분들을 축복한다.

 

다운공동체교회의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셋째날이다. 아직도 이어지는 어지럼증 가운데에서도 박종국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가정교회 목사님들의 특징은 목사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어떻게 하면 영혼을 구원하여 주님의 제자로 세울까를 고민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함이다.

그것은 내가 다테야마교회에 부임한지 9년간 나의 목회의 과제이기도 하고, 모든 선교사와 목사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마음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이 세상에 삶의 가치를 두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자가 하나님 앞에서 가장 지혜롭게 사는 자이다.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흘려 보내는 것, 그것이 천국의 법칙이자 하나님의 원리이고, 이 땅에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이다. 모든 프로그램을 끝내고 저녁은 상카부리 좋은이웃목장모임을 참관하며 목장식구들과 은혜로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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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히사코목자님과 미죠모토 토모코목자님은 한국인들의 정이 넘치는 목장 모임을 통하여 도전받고 은혜받는, 사랑의 나눔을 체험하였다. 내일은 예배를 마치고 김해공항에서 나리타를 통하여 다테야마로 돌아간다.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말로만 듣던 다운공동체교회의 멋진 사역을 체험함을 감사한다. ^^

 

다운공동체교회 평세 마지막날이다. 함께 주일 예배를 통해서 은혜와 도전의 시간이 되었다. 예배의 모습이 일본의 일반적인 예배처럼 경직되어 있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우리 다테야마교회도 이런 예배가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 다운 공동체교회처럼 세례자가 이어지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온교인이 잔칫날 같은 세례식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하나님이 일본을 불쌍히 여겨 주시기를 기도했다. 10월부터 예배의 순서를 새롭게 바꾸는데, 주님의 은혜가 이어져 우리 다테야마교회 고령자 성도분들도 성령의 임재하심을 통해서 좀 더 뜨겁게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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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히사코목자님이 예배가운데 평세에서 깨닫고 결단한 내용을 간증으로 나누었다. 81세 목자이지만, 청년처럼 열심인 목자님의 남편은 92세 현역목자이시다. 여전히 수요기도회와 초원모임, 목장모임, 예배에 단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계시다. 연약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믿음, 실버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버목장이 없는 다테야마교회는 숫자적으로 성장은 더디지만, 개개인의 영적성장, 성품의 변화, 믿음의 성장은 놀랍게 이어지고 있다. 차갑도록 타인에 대한 관심이 없었고, 가족구원에 대한 마음도 없었던 일본인 성도들이 변화되고 있음은 가정교회의 능력이다.

 

이번 평세에 수고하고 섬겨주신 다운공동체교회 성도님들과 서영숙목자님, 박장호•임혜란목자님, 그리고 박종국목사님 부부께 깊이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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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오후 늦게 한국 울산에서 일본 다테야마로 돌아왔다. 비행기 안에서 느낀점이지만, 우리 일본인 목자들은 같은 내용의 평세를 3번째 참석했다. 통역을 해야하기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평세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면서, 그리고 수년간 몇곳의 가정교회를 탕방하면서 느낀 점(내가 경험한 것만)은, 한국에서 탐방하는 가정교회들의 공통점은 여기에도 최영기, 저기에도 최영기였다라는 것이다(최영기목사님께 실례되지만 이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 그 말은 가정교회는 최영기목사님의 스피릿을 가진 목사님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좋아하면 닮아간다. 처음 가정교회를 접했을 때, 최영기목사님을 너무 많이도 이야기하기에 솔직하게 거부감이 많이 들었는데, 최영기목사님을 통해서 같은 길을 걸어가고 싶음이 그것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예수님만을 주님으로 믿지만, 그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발걸음을 따르게 되어 있다. 비판과 비난을 하는 대상을 통해서는 절대로 배울 수가 없다.

휴스턴 서울교회(이수관목사님)에만 최영기목사님이 계셨던 것이 아니라, 부산 장산교회(이정우목사님)에도 최영기목사님이 계시고, 울산 다운공동체교회(박종국목사님)에도, 천안아산 제자교회(심영춘목사님)에도, 그리고 저 멀리 필리핀 두마게티의 블레싱교회(박성국선교사님)에도 최영기목사님이 계신다는 것이었다. 가정교회 안에서 인정받는 다른 교회를 가도 똑같이 최영기목사님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교회에도 최영기목사님이 나타나도록 노력해야겠다.

각각의 목사님들의 교단과 신학배경은 다를지라도 신약적인 교회를 세워간다는 그 스피릿, 「영혼을 구원하여 주님의 제자를 세운다」라는 그 목표는 다 똑같다. 그러니 가정교회를 잘 한다는 교회들은 한결같이 성도들이 싱싱하게~~ 살아있는 모습을 느끼게 된다.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행복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뭔가 자긍심을 느끼고 있음이 전달된다. "우리는 정말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있는 것을 하고 있잖아!~~ ㅋ" 뭐 이런 느낌이랄까? 그 자긍심은 목사님들뿐만 아니라, 목자들도, 목원들도 다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 같이 행복한 교회임이 느껴진다(이런 것에는 절대로 빠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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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깨달음은 사역의 방향이 명확하게 정리된 후에는 구체적인 목표로 실행 계획이 제시되고, 목자들과 목장들이 살아서 헌신하는 모습가운데 목자와 성도들이 깨닫고 순종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도 알기 쉽게 전달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정우목사님을 통해서 배운 것이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는 그것을 반복적으로, 무한 반복적으로, 그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확인하고 격려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못하는 「단순화하여 반복하는 것」은 목회에 아주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이번 평세에서 박종국목사님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이기도 하다. 성도들은 한번 듣고는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실천은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체질이 변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목사는 (자신이 지겹게 느껴질지라도 성도들이 변화될 때까지) 계속 반복적으로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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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와 정신적으로 연약한 지체가 많은 우리 다테야마교회가 지금 당장 이것을 감당할 체력과 육신의 시간은 당연히 없다.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하다. 결국은 젊은 성도로 세대교체하는 것만이 우리 교회의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과제는 미래의 명확한 목표로 설정하고, 지금 함께하는 성도들을 귀한 한 영혼으로 섬기며 감당한다면, 언젠가는 그 때가 오리라고 난 굳게 믿는다. 한국교회 목자들의 수준에 올라갈 때까지... 내년도 일본인 목자들을 데리고 평세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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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경석선교사의 보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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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최영기! 이선교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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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석 선교사님과 다테야마 교회를 위해서
    함께 기도로 동역하겠습니다.
    선교사님~'!
    힘내세요~^^
  • profile
    조선 말기 외국의 선교사님들이 쓰신 것 같은 표류기(?) 양식의 재미와 감동이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기도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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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세미나 기간 4분 (이경석선교사님, 김혜진선교사님, 히사코목자님, 토모코목자님)과 만나 교제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아직도 두분 목자님의 소녀같이 웃으시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부족하지만, 목장 선교지를 위해 기도할때 다테야마 교회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profile
    선교사님의 오디오북을 읽는 느낌이네요^^
    말로 글로 뵈었던 분들을 목장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을 읽는 동안에도 선교사님 부부와 다테야마 교회 목자님들의 웃음이 생각이 납니다~
    응원하겠습니다~힘내세요!
  • profile
    유쾌하센 선교사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일본 교회를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 profile
    선교사님 부부와 히사코, 토모코 목자님 두 분... 네 분과 함께 목장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윤석형제 세례받는날 연락달라고 하시면서 격려해 주심이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
    네 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주 안에서 다테야마 교회와 목장을 축복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 profile
    선교사님 사진 찍는걸 좋아하셔서 아름다운 기록으로 많이 남게 되어져 너무 좋습니다.
    매년 평세에 일본인 목자를 데려 오시겠다는 약속을 지켜 가시는 선교사님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희생이 있는 섬김에 사역의 열매가 많으시길 기도 합니다
    건강하시교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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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발치에서 뵙지만, 좋은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profile
    유쾌하신 선교사님부부와 81세이지만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목자님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기질과 성격상 딱 맞는 선교사님부부와 목자님의 만남을 하나님이 주선하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테야마 교회에서 싱글목자가 세워지는 날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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