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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 교회는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고 나름대로 몸부림 치고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일 예배시에는 설교 노트를 만들어 나누어주고 있고, 왕교사가 그것은 목장 및 가족 목장을 위한 성경공부교안으로 만들어 성경교사들에게 제공하고, 가족 게시판에 올려둡니다. 그리고, 새벽기도회 시간에는 돌아가면서 주일 말씀에서 자신이 받은 은혜를 적용하여 공동체 나눔을 합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 공동체가 말씀 중심의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런 적용은 어떤 면에서 주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 성령님의 조명아래 나에게 주시는 권면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목장에서 나눔을 하는 것입니다. 나눔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것이 바른 적용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적 리더의 권면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를 가지고 성경교안을 만든 왕교사가 마지막 질문을 이렇게 제시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영적인 리더의 권면을 잘 들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나의 영적리더에게 묻고 들어 봅시다.’,

 

그래서인지, 몇 군데 목장에서는 목원들이 목자에게 자신에 대해서 묻는 모습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하나 받았습니다. ‘목사님!(이번 주 목장 성경공부 시간 숙제입니다) 제가 하는 목장 사역에서 저의 영적 리더십에 관한 것입니다. 주일설교말씀 듣고 제 삶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평소에 권면하거나 말씀하시고 싶은 것 있으신가요? 부담없이 말씀해주시면 믿음으로 받고 잘 해석해 내서 적용하고자 합니다.’ 기도하고 답을 해야할 것 같아서 아직 답은 못하고 있습니다만, 분명 부담이지만 그러나 이 자체는 정말 아름다운 신앙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박목사는 어떨까요? 저 역시도 이런 작업을 합니다. 지금까지 반복하는 일입니다. 저는 담임목회 만 20년을 앞두고, 남은 사역에서 제 역할이 무엇일지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것을 정리한 것이 지난 724일자 칼럼, ‘남은 10여년, 아름다운 계승을 준비하며’( http://downch.org/column/494154)입니다.

 

그런데, 저의 사역은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우리교회 사역과 가정교회 사역입니다. 사실 우리교회 사역도 제게는 벅찹니다만, 가정교회에 신세를 졌고, 또 하나님 나라라는 큰 그림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저의 역할을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일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또 제가 하고 싶은 영역만 할 수는 없기에, 20231130일에 저의 영적 리더인 최영기 목사님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앞으로, 저는 가정교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입니다. 그 답을 약 1년이 지난 지난 1029일 화요일 새벽에 받았습니다. 그것을 좀 나누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저 역시도 영적리더에게 묻고 권면을 받아가며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고요, 두 번째는 저 역시도 여러분처럼 권면을 받으면, 제가 동의되지 않고 순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저는 제가 실천가이지 이론가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영적 권면에 대한 요청은 순종할 각오가 되었을 때 하는 것이고,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영적 권면을 순종할 때 신앙도 리더십도 자란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운공동체 담임목사로서 여러분들이 보는 모습과 밖에서 보여지는 모습의 차이를 아는 것도 필요하겠구나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권면과 대화를 통해, 왜 제 자신이 가끔 다른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에서 직관적으로 문제를 느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럴때면, 저만 틀린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인들이 이런 저의 성향이든 은사로 인해서 좋은 부분도 있지만, 힘든 부분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좋은 영적 리더와 성도님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박종국 목사님

어제 가정교회 미래에 관해 좋은 얘기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자연스럽게 주선하신, 준비된 모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난 아주 오래전부터 박 목사가 가정교회 정신을 글로 표현하는 일종의 가정교회 변증가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제 여러 면으로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내가 이 역할을 해 왔는데, 나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내 대신 맡아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박 목사가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 안에 있는 교수님들도 이론가이시지만, 현장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 한계입니다. 현장을 경험했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를 줄 수 있는 이론가가 필요합니다. 박 목사가 이 역할을 잘 감당해 낼 것 같습니다. 바른 교회와 목회를 찾기 위해서 이백 여개의 교회를 방문했던 치열함, 외국(북미)에서 살아 보았다는 경험, 청소년 사역을 해 본 경력, 철학과를 졸업했다는 사실 등이 이 역할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가사원 홈페이지에) 글은 3~6달에 한 번 정도 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자주 올리면 원장 코너를 압도해서 박 목사의 역할이 가사원장들의 영역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어조는 투쟁적이거나 권위적인 것을 피하고 호소 하듯이, 제안하듯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을 향한 호소"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요?" "한 번 고려해 볼만 합니다." 식의 제목과 어조가 적절할 것입니다. ^^;

 

처음에 글을 올리면 사람들이 "왜 박 목사가 이런 글을 올리지?"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용이 공감이 가고, 몇 번 이런 글을 읽다보면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박 목사님을 가정교회 이론가로 받아드릴 것입니다. 가정교회 이론가는 임명받는 직책이 아니라, 스스로 그 권위를 획득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

(중략)

 

가정교회 이론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리라 믿어집니다.

 

샬롬

최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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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이 사진을 찍은 분이, 80이 넘은 멘토는 서서 이야기하고, 50대 멘티는 앉아서 야단치는(?) 가정교회 아니면 나오기 어려운 그림이라고..놀렸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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