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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 교회는 2008년 5월 첫 주에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만 3년이 되던 2011년 5월에 첫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한지는 만 16년이 되었고 그동안 평세도 16번을 개최했고, 이제 17번째 평세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일본,몽골 목자들 포함 74명이 함께하는 평세입니다. 돌이켜 보면, 영혼 구원과 제자삼는 본질에 순종한 덕분에 우리 공동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장과 성숙을 경험했음이 분명합니다. 더하여 이제는 ‘단봉선’까지 헌신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공동체를 섬기는 여러분들에게 평세와 단봉선을 앞두고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하다가 한 분이 생각났습니다. 그 분은 작년 6월에 열린 일본 목회자컨퍼런스에 강의차 갔다가 만난 다테야마교회(동네 이름은 나가스까)의 후지와라 히사코 목자님입니다. 다테야마교회는 우리 교회 나가스까 온유 목장에서 후원하는 이경석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인데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교회입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후지와라 히사꼬 목자님 댁에 초청을 받았는데, 목자님은 만 80세, 남편분은 91세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분의 소식을 이경석 선교사님이 가사원 올린 글을 통해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일부를 편집하여 나눕니다. 전문을 보고 싶으면 가사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시면 토론방에 “【한 사람을 위한 선교탐방】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라는 글을 보시면 됩니다.

 

*스토리Ⅰ.

올해는 가정교회 연수를 위해서 미국 휴스턴 서울교회로 가야 하는 게 옳았다.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6년째가 되는 올해, 다테야마교회가 가정교회 사역을 점검하고 돌아보아야 할 아주 중요한 연수이기에 올해 꼭 가야 했다.

*스토리Ⅱ

작년에 선교 탐방을 했던 필리핀 두마게티 블레싱교회의 박성국선교사님이 교회에 방문해 주기를 원하셨다. 예배당 건축 중 건축비가 부족하여 건축을 잠시 중단해야 하는 블레싱교회의 사연을 선교 보고차 교회에 전하면서 돕기를 권면했더니, 다테야마교회 성도들이 블레싱교회 예배당 건축헌금을 성심성의를 다해서 드려서 블레싱교회는 건축을 중단하지 않게 되었고, 작년말에 헌당 예배를 드렸기 때문이었다. 선교협력지를 블레싱교회로 바꾸신 후지와라목자님(후지와라 마코토 92세, 후지와라 히사코 81세) 부부의 헌신이 컷다. 목자님 부부는 넓은 주택을 팔아 교회 근처로 주택을 구입하여 이사하고 남은 돈의 일부를 블레싱교회 건축헌금하시고, 구입한 주택도 다테야마교회의 명의로 헌납하셨다.

  *스토리Ⅲ

역원회에서 고령자가 많은 교회 형편상 목사인 내가 올해 장기간 교회를 떠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기에 올해는 미국과 필리핀 중, 한 곳만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필리핀을 방문하는 이유는 블레싱목장의 목자인 후지와라 히사코 목자님이 협력하는 선교지 필리핀의 블레싱교회에 한번은 방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더 중요한 이유는 올해 81세 되시는 후지와라 목자님이 조금이라도 더 젊으실 때에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히사코목자님은 모든 목자가 함께 필리핀에 선교탐방으로 가기를 원하셨고, 모든 경비를 자신이 대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남편인 마코토목자님은 92세 초고령이라 여행이 힘드셨고, 다른 두 분의 목자님은 개인적인 형편상 못 가게 되어서 후지와라 히사코목자님만 가시게 됐다. 새벽 4시 다테야마에서 출발해서 15시간 걸려 드디어 마닐라 호텔에 도착! ^^; (참고로, 이경석 선교사님은 내년에는 우리 교회를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 글을 소개하는 이유를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히사코 목자님의 삶 속에서 바로 우리가 지금 매주 보고 있는 사도행전의 바울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죽기까지 사명으로 달려가는 모습 말입니다” 오늘 평세를 준비하는 많은 섬김의 모습 속에서 우리 교회에서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섬김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모습 속에서 히사코 목자님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목회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보니 분명한 한가지는 부르심을 따라 사명을 가지고 섬김과 순종으로 사는 삶이 제일 잘사는 삶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몸이 움직일 때까지는 봉사하고 섬기는 삶이 잘사는 삶입니다. 어쩌면 그러한 인생관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오래 건강하게 실지도 모릅니다. 부디, 이만하면 됐다, 할만큼 했다는 생각으로 멈추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때가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저도 올 한해 에너지를 다 쓴 것 같은 느낌이지만 남은 2024년 항해를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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