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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4월입니다. 겨울이 그렇게 길어 보였는데 결국 봄이 옵니다. 언제 겨울이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2016년도 1/4분기가 지났습니다. 지난 석 달을 돌아봅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예배 시간이 바뀌고, 큐티가 새벽설교와 교회학교에 도입이 되고, 말씀에 기초한 간증이 많아졌습니다. 목장모임에서 성경공부 시간을 좀 더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 목장 성경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총교사모임으로 총목자모임처럼 1달에 한번 모입니다. 주일 설교를 수요기도회에 다시 한번 나누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 주일 말씀을 가지고 목자님들이 목장에서 삶을 나눈 후 마지막 중보기도 시간에 권면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미 교회학교는 주일설교와 큐티 말씀으로 예배와 소그룹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실 이 모든 시도가 목장이나 교회학교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하나의 이벤트에 지나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으면서 어떤 분들은 숨이 막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조금 숨이 차오르는 것을 보면 분명히 그런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모르고 하는 소리 아니니 조금은 마음을 놓기 바랍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우리 다운가족들이 얼마나 부족한 저를 그래도 믿고 따라오시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 교회에서는 이런 변화를 감당하지 못해서 오히려 교회의 갈등이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어쩌면 미친 듯이 목회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그것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때로는 얼마나 구호로 끝나기 쉬운 말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제게는 우리 교인들을 향한 분명한 소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이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마음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신도 같은 목사, 목사 같은 평신도를 보는 것입니다. 저는 오래 동안 한국교회 안에 있는 잘못된 이중적인 삶의 모습, 이원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왔습니다. 주일 날의 교인들의 모습과 주중의 모습이 너무 다르다는 것이 고민이었습니다. 교회의 모습과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그것은 목회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우리 공동체를 보면서 이것이 가능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미친 듯이 목회하는 이유가 혹 개인적인 야망의 실현이나 목회적인 비전으로 비췄다면 제 잘못입니다. 그러나 제 진심은 제가 평신도 같은 목사가 되고, 여러분들은 목사 같은 평신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 소망을 이룰 수 있다면 저는 어떤 댓가라도 지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소위 좋은 목사처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제 소망입니다.

 

여러분들이 목사처럼 살고 제가 평신도처럼 산다는 것은 곧 우리 안에 자연스러운 영성과 생활화된 헌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진짜 영성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믿습니다. 헌신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오래 동안 고민한 문제라서 그렇게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될 때만이 우리 모두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바라는 마지막 소원, 우리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이 물려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평신도 같은 목사, 목사 같은 평신도”,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그래서 믿음의 유산이 흘러 내려가는 공동체이것이 제가 미친 듯이 목회하는 이유입니다. 혹 최근의 제 미친 열정과 공동체의 변화들이 이해되지 않는 분들이 있을까봐 맘 속의 생각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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