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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공동의회를 마치고

 

지난 주일 2015년 결산 및 2016년 예산 통과를 위한 공동의회가 열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분들이 불참하기도 해서 조금 아쉬운 맘도 있었지만, 온 세대가 함께 하는 보기 드문 아름다운 공동의회였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마음에는 질문이 일어나지만 침묵을 선택한 많은 분들을 대신하여 솔직하고 때로는 유쾌하게 질문해 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약속드린 대로 새벽기도 후 맥도널드에서 커피를 곁드린 아침을 대접하겠습니다.^^; 126일 새벽으로 정했으면 합니다.

 

매년 한국교회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기사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는 것이 투명성과 합리적인 의사결정인데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완벽하진 않아도 그래도 이 정도의 공동의회 분위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혹 참여하지 못한 분들은 자료가 홈페이지 교회소식에 올라와 있으니 언제든지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공동의회의 의미를 몇 가지 말씀드리는 것으로 칼럼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

 

1. 교회의 사역방향과 사역부  그리고  재정의 일치입니다.

부임 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조정해 온 것이 있다면 교회의 사역방향에 맞춘 사역부서의 확립과 재정의 뒷받침이었습니다. 제가 잘은 몰라도 일부 교회에서 제직회 후나 공동의회 이후에 뒷말이 나오는 경우는 이 세 가지가 각각 따로 놀거나 아니면 애매한 예산과 지출이 많은 경우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계속해서 조금씩 보완하여 우리교회의 사명과 사역방향에 맞추어 사역부서를 세우고 그리고 재정을 세워서 지출해 왔고 이제 거의 그림이 완성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계획되지 않은 일에 대한 지출이나 애매한 재정항목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남은 과제는 사역의 양과 질에서 깊고 높아지는 일입니다. 당분간은 예배당 건축으로 인해서 발목이 조금은 잡히겠지만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안다는 것만으로 일단은 한 고비는 넘었다 하겠습니다.

 

2. 싱글장년과 다음세대 사역부의 예,결산이 정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교회들은 교회학교의 재정도 매주 전체교회의 재정 수입으로 잡고 필요할 때는 재정을 지원해줍니다. 장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 교회는 사역의 재량권을 부서 교역자에게 조금이라도 위임해준다는 차원에서 각 부서의 재량권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싱글은 100% 자체 재정으로 사역을 합니다. 오히려 경상재정에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각 교육부는 일부 재정은 연합교회에서 지원을 해주고 나머지는 각 부서 헌금과 회비 등으로 운영됩니다. 이렇다보니 사실은 전체 예산이나 결산 규모가 어떤지 어떤 사역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도를 시작으로 이 또한 파악을 해서 자료에 담았습니다. 이제 교역자들은 사역에 전념하고 재정 관리는 각부서의 부장과 임원들이 맡게 될 것입니다.

 

3. 빚 없는 건축이 관건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 교회 각 사역부나 다음세대 재정이 풍성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료를 보시면 알지만, 내년도 경상재정 6억 중에서 건축 관련(이자, 기금) 43.1%(258,600,000)와 교역자 관련(사례, 후생복리비, 사역비) 28.8%(173,060,000)를 빼고 나면 실제로 28.1%168,340,000원을 가지고 모든 사역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결국 이 통계는 우리가 예배당을 어떻게 지어내는가에 우리 교회 미래가 달려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43.1%에 해당하는 건축 관련한 지출을 주목해 보십시오. 걱정과 후회와 불평과 부담을 하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런 감정은 단 1%도 공동체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저 숫자가 말하는 메시지는, 지금 당장은 고생이 되더라도 자신의 일 년 수입을 하나님께“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우리 자녀들을' 위해 드려주면 빚 없는 건축을 끝내고 영혼구원과 다음세대를 위해서 마음껏 일하는 교회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게 되면 우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빚을 갚느라고 제대로 사역을 하지 못하는 교회, 특히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마음껏 기회를 주는 교회가 되지 못하게 될 것임을 웅변하는 숫자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결코 우리가 규모 이상의 사이즈나 화려함 재정을 드려 예배당을 지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배당 건축은 결코 우리가 넘을 수 없는 산이 아닙니다. 각자의 몫만 감당해 주시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는 수치입니다. 깊은 생각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부터는 믿음의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머리는 하나님을 기대하십시오. 그러나 허리 때는 졸라매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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