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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다운공동체교회는 장로교회입니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교인들의 대표인 장로를 세워 담임목사와 교회 일을 함께 의논해 간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위임과 협력 그리고 때로는 위기 상황에서의 책임과 아주 드물게는 담임목사의 월권에 대한 견제와 교인들에 대한 치리도 분명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당회의 하나됨과 건강함은 중요합니다.

 

이만큼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당회는 그 존재목적이 퇴색되어 때로는 교회 분란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교인들에게는 오히려 존경보다는 부담을 준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당회의 정의를 교인들을 대표하여 좀 더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찾고 교인들이 영혼구원하고 제자가 되어 갈 수 있도록 섬기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다행히 우리 당회가 이 일에 집중하여 지금은 많이 건강한 모습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다운공동체 당회는 매달 3번 토요일에 모입니다. 모이면 삶을 나누고, 사역을 공유하고 가끔 행정적 결정을 합니다 단, 목회적 사역과 관련된 것들은 연합교회 목회 자체를 교역자들이 하기 때문에 목회적 결정은 사역자들이 결정한 것을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많은 교회가 이것을 놓쳐서 당회가 이사회로 전락해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역이 막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반면에 행정적인 사역 결정은 당회가 합니다. 때로는 목회적 결정과 애매한 부분도 있지만 목회적 사역을 지원하는 행정적 사역 결정은 당회가 합니다.

 

최근 당회가 3가지 행정적 사역 결정을 했습니다. 부담은 되지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결정해서 기쁜 마음에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두 개의 결정은 성장하고 있지만 예배당이 좁거나 낡아서 새로 건축하는 교회를 돕는 일이고 나머지 한 개의 결정은 고신대학교가 무척산 기도원을 인수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내년 예산과 관련된 일이어서 그 중에 2가지만 나누어 봅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1) 소호장로교회 예배당 건축 돕기를 위한 일력(일종의 달력) 판매

울산과 경주 경계인 고헌산 안쪽에 소호라는 산촌이 있습니다. 소호마을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마을의 젊은이들이 거의 떠나서, 소호교회도 작년 5월까지만 해도 할머니 두 분(84&79)만 계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5월에 이정복 목사가 부임하면서 열심히 전도에 힘써 201510월 현재 장년 성도가 25명에 이르렀고, 주일학교 학생도 매주 20명 이상이 축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성경학교나 음악회 부활절 크리스마스 행사에는 온 마을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예배당이 좁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소호교회는 20년 전 언양 교회의 도움으로 농가를 사서 시작했고, 얇은 50미리 판넬 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좁고 노후한 관계로 비가 새고 곰팡이 냄새가 심하며 특히 산 속의 긴 겨울은 너무 추워서 20163월에 예배당을 신축하려고 한답니다. 이에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해 기도하던 중에 “365일 기도묵상일력을 만들어 울산 지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권 당 만원입니다.

 

2) 유명한 교회 예배당 건축을 돕기 위한 건강 멸치(생산지 군산) 판매

유명한 교회는 경기도 오산에 있습니다. 담임목사는 김민철 목사입니다. 김민철 목사는 2013년도에 우리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다녀간 목회자입니다. 그리고 아내 되는 김혜원 사모가 2014년에 다녀 갔습니다. 당시 사모님이 주일 예배에서 간증한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두 분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려고 치열할 정도로  몸부림 치고 있음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지역 개발로 인해 어렵지만 예배당을 짓고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교인이 많지 않다보니 결국 몇몇 교인들이 군산 지역 교회의 도움으로 멸치를 팔 수 있게 된 모양입니다. 이에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해 왔기에 당회가 결정을 했습니다. 역시 만원입니다. 두 가지 모두 1227일까지만 판매하겠습니다. 둘 중 한 가지만 구입하셔도 되고 둘 다 구입하셔도 되고 구입 안하셔도 됩니다. 자유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번에 당회가 이것을 결정하면서 가장 염려했던 것은 이것이 관례가 되어 앞으로 이런 저런 부탁이 많이 들어올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배당 건축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탁이 꽤 제게 많이 옵니다. 그럼에도 이 두 교회에 대해서 이번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것은 이 두 교회가 영혼구원과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보려고 몸부림치는 가운데 성장으로 인한 예배당이 필요한 경우이고, 자신들의 힘만으로 안 되기에 일방적 도움이 아닌 희생이 들어간 요청한 것이어서 어렵지만 결정했습니다. 이 부분을 널리 이해하시고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는데 빌미든 관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떤 분들은 우리도 예배당 건축을 앞두고 긴축재정을 하고 있는데 도울 여력이 있는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은 제가 더 큽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가끔 우리 생각과 다를 때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역시 이미 이웃교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또 구영리에 사시는 다른 교회 성도님이 또 몇 백만원을 건축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받기만 해서야 되겠습니까? 퍼 주니 또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담임목사의 양심과 장로님들을 믿고 따라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성탄헌금을 줄여서 나눔을 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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