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4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과제
2014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과제
이번 추수 감사절에 대해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지난 10년 동안 가장 자연스러운 헌신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추수감사절이었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더는 말하지 않는 것이 수고하신 분들 스스로 신앙이 자라고, 또 하늘 복 받는 기회를 뺏지 않는 것으로 믿고 이제는 담임목사로서 이번 추수감사절과 지난 10년이 가져다 준 의미, 그리고 냉정하게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1. 통계로 보는 2014년 추수감사절
2014년 추수감사절에는 총 78명의 VIP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이것을 연령대별로 나누면 장년 56명, 싱글장년 6명, 파워틴 4명, 어린이팀 2명, 예쁜 아이 10명이 참석을 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초원별 통계를 보면, 강진구초원 3명, 김흥환초원8명, 홍복식초원12명, 박찬문초원11명, 박희용초원4명, 송상율초원14명, 최금환초원4명, 박인석초원6명입니다.
이번 감사절의 특징을 살펴보면, 1)가족을 많이 초청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남편, 부모님, 자녀들, 심지어 손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단지 추수감사절을 이벤트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교인들이 단지 종교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예수가 나의 구세주이고 내 인생의 주인임을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목사로서 또한 제일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를 믿고 천국과 지옥을 믿는다면, 어찌 가족을 버릴 수 있겠습니까?
2) 영혼구원이 얼마나 어렵고 귀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가 작정한 인원은 118명이었습니다. 이 작정된 사람 중에서 지난 주일 온 사람들은 33명이었습니다. 나머지 45명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보내 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세 가지 생각을 합니다. 작정은 했지만 기도와 섬김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도 되고, 그 만큼 영혼구원이 어렵다는 말도 됩니다. 또한 영혼구원의 주체는 우리가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하심을 고백하게 합니다. 그리고 먼저 믿은 우리가 얼마나 큰 은혜로 여기까지 와 있는지를 깨닫게 하기도 했습니다.
3) 주님의 관심은 어린 영혼들에게도 동일합니다. 이것은 아직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 제 부족함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주님의 관심이 장년의 영혼에 더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세대에 동일하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교회사역은 언제나 장년중심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전문사역자들도 교사들도 교인들도 이럴 때는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기 쉽습니다. 그런데도 이번에 아이들은 친구들을 데려왔고 부모가 전도했거나 따라온 아이까지 16명의 자녀들이 처음 교회에 왔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할 때 교육부서도 함께 이 파도를 타면 좋겠습니다. 영혼의 무게 동일합니다!
2. 지난 10년을 통해 배운 세 가지
목회를 하면서 대부분의 일에는 중요한 사이클이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것은 교회 일뿐만 아니라 모든 인생의 일에서 거의 동일함을 배웁니다.
1) 사람이 준비되는 단계
지난 10년, 많은 경우 우리가 어떤 일을 해내었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사람이 준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사람은 평생 훈련받고 천국 갈 준비하다가 주님 앞에 가겠지만, 분명 어느 정도까지는 결국 사람이 준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이 되어도 내가 준비되는 시간이었고, 안되어도 내가 훈련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일과 사람들이 나 하나 준비시키자고 희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BEING)로부터 당신의 사역이 이루어지길 원하시기 때문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소위 리더라고 불려지는 많은 분들은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일을 탓하거나 누굴 탓하고 있다면 아직은 내가 준비되어지는 단계임을 기억하십시오. 오히려 그 사람에게 감사하십시오. 그는 나를 준비시키기 위해 희생양으로 보내 진 조교일 수 있습니다. 내가 그를 위한 희생양이 되고 성공시켜주는 사람이 되어야 진짜 리더입니다. 준비된 만큼 일은 이루어집니다.
2) 사역 자체가 풍성해지는 단계
사람이 어느 정도 준비되면 사역자체가 풍성해 집니다. 우리교회가 지금 이 단계에 와 있습니다. 무엇을 해도 이제는 사역자체가 풍성합니다. 우리 교회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묻습니다. 사역자체가 풍성하다는 증거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역자들이 준비되고 훈련되어져 있고 매뉴얼(DOING)을 끊임없이 연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역은 사역 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설교자가 설교문을 잘 쓰고 누가 봐도 완벽한 설교를 했다고 해서 설교의 목적이 달성된 것은 아닙니다. 설교는 하나님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십자가와 복음 앞에 변화시켜야 합니다. 종종 의사들이 수술을 마치고 나서 “수술 자체는 잘 되었다”고 말하는데 정말 역겨운 이야기입니다. 수술이 잘되었느냐의 기준은 사람이 살아났을 때만 성립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자르고 환부를 잘 도려내고 잘 꿰매도 사람이 죽었다면 그 수술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 열매 맺음을 통해서 자신이 성숙되는 단계
우리가 사역을 하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열매를 맺는 것과 함께 그 과정에서 다시 우리 자신이 예수님을 닮아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열매는 남지만 성숙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 단계는 사역과 성숙의 선순환 일어나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제대로 이 단계를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러한 단계가 되려면 우리 자신이 어느 정도 준비되고 사역자체를 약점 없이 잘 해내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이 일관성 있는 사역자로 주님 앞에 서야하고, 사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나 자신이나 사역자체가 아닌 영혼과 주님께 고정 될 때 가능합니다. 저는 소망합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이번에 온 VIP들을 믿음의 행위와 사랑의 노동을 가지고 섬겨서 목장에 초청을 하고, 기도의 수고로 때를 따라 복음을 소개하여 결국 영혼 구원하여 제자로 세워가는 그림을 인내를 가지고 소망합니다. 이 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실 줄 믿습니다.
3. 남은 과제
자랑스러운 다운 가족 여러분!
추수감사절은 끝이 아니고 진짜 영적 추수를 위한 시작입니다. 이들을 내년 부활절 VIP초청 만찬 때 초청자로서는 죽고 복음 안에서 거듭난 영혼으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이번에 VIP를 초청하지 못한 목장에서도 실망하지 말고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