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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섬기다보니 제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행복했습니다. 왜냐하면, 목회자를 꿈 꾸면서 주일날 설교 말고는 주중에는 할 일 없는 목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이러다가 일에 치어서 탈진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겨났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와 함께 목양을 담당하는 교역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박상동 목사님은 청년교회와 전도팀, 교구, 그리고 행정을 맡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필립전도사님은 교육부 전체 디렉팅과 청소년교회, 교구, 그리고 가족예배사역을 맡고 있습니다. 진연욱 전도사님은 어린이2교회와 선교, 그리고 영상(음향)을 맡고 있습니다. 내년에 풀 타임이 되면 맡은 사역이 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정상헌 전도사는 어린이1교회와 홈페이지, 그리고 PKT 사역을 맡아서 1년차지만 내년도 그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위해 세운 목회자들입니다. 목회적 동역자들입니다.     




또한, 실무적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을 손발이 되고 때로는 입이 되어 대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소위 “간사”[幹事:단체나 기관의 사무를 담당하여 처리하는 직무.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라고 불러야 할 분들입니다. 두 분이 계십니다. 송금화 집사님과 김외숙 집사님입니다.




송금화 집사님은 지역사회와 관련된 일과 교회 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카페, 독거노인사역, 사랑의 항아리, 구제사역을 개발하고 그 사역에서 일하는 많은 봉사자들을 지원하고 섬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회 전반의 사무를 맡고 있습니다. 김외숙 집사님은 대륙횡단과 기독교학교 운동을 하는 “괜찮은 청소년” 사역을 개발하고 후원자들을 관리하고 섬기는 일과 도서, 강의, 설교 자료 정리 및 목양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굉장히 큰 교회 같거나 거창해 보입니다만, 저는 사이즈에 관계없이 일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다보니, 우리 교역자들과 간사들이 많은 일들로 인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목사 잘못만나서 참모들이 고생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힘든 것은  다른데 있습니다. 바로 담임목사가 나서지 않으면 도무지 다른 교역자들이나 간사들의 말을 듣지도 반응도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무시 아닌 무시를 당할 때입니다. 특히, 전화를 드려도 받지 않고, 문자에도 반응이 없는 분들이 가끔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은 참 미성숙한 태도라고 봅니다.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그 분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고 담임목사를 믿는 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담임목사를 통하지 않으면 일이 안되는 교회, 절대 건강한 교회 아닙니다. 앞으로는 교역자들이 자신의 사역과 관련해서 반응을 요구할 때 무시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동일하게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같은 평신도 이지만 간사들이 그들의 역할 때문에 무엇인가를 묻고 다가올 때도 마찬가집니다.


 


“미세스 쏭(?)을 무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교역자들과 간사들도 더욱 더 섬기는 자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profile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부딪힘과 수고로움이 있네요. 교역자님과 간사님! 축복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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