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아듀(Adieu, 안녕) 2007!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성탄과 연말, 연시를 앞두고 보내어 주시는 감동적인 문자와 솔직한 고백이 담긴 카드, 그리고 놀라운 붓글씨 솜씨의 연하장까지 다양한 감사에 대해 이 글을 빌어 답장을 대신합니다. 생각해보니 여러분과 함께 교회를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만 3년을 보내면서, 많은 개혁과 도전을 함께 견디고 만들어 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이제 아주 독특한 모습으로, 이름에 걸맞게 교회다운 교회로 알려져서 더 감사합니다.
돌이켜보면, 정말 큰일을 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져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사명선언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대를 통합시키는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사이즈에 걸맞지 않게 우리는 새가족반부터, 일대일양육, 성장반, 내적치유수양회, 제자반 그리고 사역자반까지 훈련 커리큘럼의 약 70%이상의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내년에는 훈련받은 사람들이 가정교회안에서 섬김을 통해 예수님처럼 몸을 드려 또 다른 사람을 세우는 시스템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래서 섬기는 자가 큰 자가 되는 공동체를 만들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세대를 통합하는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대차이가 사회문제가 되는 이 시대에 지난 3년 우리는 끊임없는 예배갱신과 전통문화의 개혁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냈습니다. 토요새벽예배와 오후 공동체 예배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모델이 될 줄 믿습니다. 특히, 오후 공동체 예배는 많은 교회들이 오후예배를 없애는 풍조에서 하나님께서 우리교회에 준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세 번째는 중직자에 대한 검증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번 공동의회에서 다운교회 역사에서도 처음이고 울산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로님 신임투표를 했습니다. 이것은 정말 좋은 전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처럼, 한번 뽑아진 장로가 죽을 때까지 장로가 되는 시스템은 그 장로가 좋은 장로일 때는 괜찮지만 문제가 있을 때는 그 한 장로 때문에 교회는 오래 동안 침체에 빠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목회자도 마찬가집니다. 개인적으로 장로님의 결단에 부응해서 저도 빠른 시간 안에 고민의 결과를 내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은 증축입니다. 사실, 증축은 증축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증축은 두 가지 면에서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지역주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들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또 하나는 건강한 증축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모든 도전에 함께 한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지난 번 사역자연수회를 거쳐 당회에서 통과된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우선 중요한 것만 말씀드립니다. 먼저, 오늘 교회이름을 바꾸는 투표를 합니다. 최종 3개의 이름을 가지고 투표를 합니다. 먼 미래를 보시고 다운교회의 정신을 잘 담을 수 있는 이름에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오후 공동체 예배시간의 변경입니다. 오전 예배를 마치고 오후 예배시간까지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교회가 작을 때에는 그 시간이 지루하고 애매할 수 있습니다만, 성장하면 그 시간이 참 중요한 시간이 됩니다. 교사모임, 목자모임, 새가족 공부 등이 그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더 다양하게는 앞으로 그 시간에 문화학교도 운영되어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