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달라지고 싶다는 갈급한 마음이 들 때<창세기 35장 1절~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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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목장소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올립니다. 양해바랍니다. >
선한 열매를 거두기 위해 기도하며 말씀을 몸과 마음으로 읽습니다. 성경말씀속으로 내가 들어가 나를 내어놓을 때쯤에야 비로소 말씀이 나를 읽고 나는 다시 하나님께 길을 묻고 내게 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 회개하며 말씀대로 살아갈 순종을 약속하는 과정이 기도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낯선 땅에서 배신을 당해 아무도 내 편이 없어 고립되는 위기의 순간에 드렸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살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가진 것이 하나 없더라도 하나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며 그의 선한 뜻을 따라 살겠다는 약속을 했던 그 때 이방의 곳에서 드렸던 제단을 주일 설교 말씀을 통해 오랜 만에 끄집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가정교회를 목회방향으로 삼고 영혼을 갈아 넣는 수고로 우리를 이끄시는 담임목사님의 리더십 덕분으로 건강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18년째 목자를 하며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경험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영광을 교회공동체를 통해 맛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목회자세미나를 섬기면서 느꼈던 뿌듯한 마음과 다녀간 목사님들의 칭찬에 나름 한숨 돌리며 이만하면 잘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에 휴스턴서울교회의 이수관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만나게 되면서 망치로 한 대 크게 얻어맞고 지금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사막의 한 가운데에서 강제적 고립의 시간을 보냈던 50대를 지나 지금은 걸어서 5분 거리에 예배당이 있고 자녀들이 모두 출가하여 어깨가 가벼워져 있으며 시원한 공기와 볼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고 낙엽을 밟으며 걸어서 새벽기도를 드리는 평안에 취해서 그 때의 나와 같이 고립의 때를 보내고 있는 상한 영혼들과 우주의 미아가 될 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우는 마음을 놓치고 내 편의대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런 내게 “달라지고 싶다는 갈급한 마음을 가지라고” 마치 세미나 강의 시간의 시작과 마침을 알리는 징소리 처럼이 한 주간 내내 들려옵니다.
나뭇잎에 남은 한 톨의 영양분 마저 남기지 않고 빨아들여 다음을 준비하는 나무가 만들어내는 붉디붉은 단풍잎이 내게 아름다운 것처럼, 장이 좋지 않고 몸이 약해 보이시는 이수관 목사님과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빛을 따라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사모님은 안식월 기간 중인데도 한 톨의 에너지 마저 남기지 않고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명에 다 쏟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때에 드렸던 내 약속을 기억하고 기다리고 계신다고 말씀하시기에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의 돌아감이 절실히 필요할 때임을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들 안에 다시 내가 서 있도록 먼저 잘못된 습관부터 내 몸으로부터 떨쳐내고 내 욕심을 땅에 묻는 연습과 훈련을 목자 1년차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습관은 이미 내 신경세포를 시냅스로 단단히 묶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의 시간 이외에 매일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20분이상, 그 중 하루는 1시간 이상 기도의 시간을 지키며 순종을 약속하는 기도의 과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빠뜨리고 있었던 주중에 목원들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하니 오히려 목원들이 목자의 안부를 걱정해주니 민망했습니다. 그들의 영적상태를 잘 살피며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장은 한 주간의 목회의 열매를 따는 날이고 우리 모두는 교회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를 하는 평신도 목회자로 부름 받아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사람이며 가정교회는 시대적산물이 아니라 예수님이 직접 디자인하신 신약 교회와 같은 공동체임을 확증하고 또 확증하도록 하겠습니다.
목자는 1차 종교개혁때의 믿음 뿐만 아니라 형태와 정신마저 돌이키며 하나님의 소원인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으라는 위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 안에 있게 되는 제 2의 종교개혁자라는 사명감을 새롭게 하겠습니다. 가정교회의 원조로 지금도 여전히 앞서가는 휴스턴서울교회를 따라잡기 위해서 담임목사님이 구상하는 평신도중심의 사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순종하고자 다짐합니다. 지금도 바빠 죽겠는데 그 위에 또 교회 일이 더 추가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우리가 드리는 약속이 사역의 중심이 되고 그 중심에서 평신도가 리더하는 변화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받아들입니다.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우연한 만남은 하나도 없고, 한 사람이 오는 것은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오는 것이며, 무엇보다도 켜켜이 쌓인 마음과 약속들이 함께 오는 놀랍고도 위대한 일임에 틀림이 없음을 다시금 실감하는 한주였습니다. 이수관 휴스턴서울교회 담임목사님이 안식월을 준비하게 하시어 우리 교회와 연결시켜 주시며 지금 나와 교회에 꼭 맞는 말씀과 가르침을 주시어 우리를 온전케 하여 교회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 주시며 섬김의 지평을 넓혀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믿지 않는 이들의 영혼 구원에 진심인 목자가 되어 세상 문화가 결코 줄 수 없는 우리 목장과 초원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에 승부처를 찾고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래서 휴스턴서울교회와 같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넘어 지금의 모든 환경과 여건이 내게 가장 최선의 것임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감사함으로 삶을 받아들이는 단계에서의 얻는 은혜의 복리를 우리 교회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대하며 기도 드립니다.










말씀을 몸으로 마음으로 읽어내신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곱씹어보게 하네요.
저도 이번 주 중에도 한번 더 주변을 돌아보고 살아내어 보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