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바쁘다 바빠....... (요한)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오래도록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Vip에서 교회까지 갔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인연이 닿기도 하지요.
기자가 오랜 시간 소식이 끊어진 지인에게 연락했다가
목장으로 초대한 전선옥 자매입니다.
언양에서 교회도 다녔었고, 세례도 받았지만
울산으로 이사 후,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7,8년 세월을 보냈다는군요.
모쪼록 잘 정착할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품고 있는 Vip가 다섯이라 부쩍 바빠진 요한입니다.
키보드를 잡은 김에 오늘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좀 해야겠다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 흔히 겪는 이야기이도 하고,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 오늘은 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이것은 앞으로의 제 자신을 경계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1. 자신의 믿음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자.
사람들에게는 각자 자신이 가진 믿음의 크기가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이렇게 안하니?"
라는 힐난은 믿음의 크기가 작은 사람에게는 그저 공허하게 들릴 뿐이지요.
믿음의 크기가 자라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주면서 인내하는 믿음도 중요한 게 아닐까요?
2. 마당 쓸려고 빗자루 들었는데 마당 쓸라고 말하지 말자.
제가 요즘 2년여에 걸친 제 자신과의 싸움 끝에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제 주변에는 영적으로 대적해야 할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남묘호랭개교를 믿는 사람, 불교를 믿는 사람...... 교회와 절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
특히 남묘호랭개교를 믿는 사람의 믿음은 굳건하기도 하거니와, 인간적으로도 시댁이나 남편이나 주변인들에게
인정을 받을 만큼 잘하는 사람이라서 제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안의 숙제이기도 해서 영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당당해지기를 원했지요.
그런 마음과 더불어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받았던 은혜의 끝에서 갈수록 나태해지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천상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멀어진 탓도 있었지만, 밤 늦도록 무언가를 하고 아침잠이 많은 유형이라
새벽기도에의 도전은 개인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눈을 떠서 새벽에 교회 문턱을 밟았고,
이후에 목장 식구들이 합심해서 기도할 일이 있어 3일 정도 더 나갔습니다.
그러고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게 힘들었는데, 목사님의 새벽 큐티도 은혜가 되고,
이것을 수요예배까지 연장선상에서 말씀으로 무장하자는 제안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예 나를 새벽형 인간으로 바꿔보자는 각오도 있어 어렵게 새벽 기도도 나가고, 수요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랬는데 어느 분이 저에게 한 말씀 하시더군요.
"힘들 때만 새벽기도 나오고, 좀 괜찮아지면 중단하고, 그러지 마라"
빗자루 들었는데 마당 쓸라고 하니, 갑자기 김이 빠지면서 하기 싫어집니다.
물론 제 인격이 미성숙한 탓이지만
자꾸만 가르치려고 하는 그 분 탓도 좀 하고 싶습니다.
가르치려는 사람의 이면에는 자신이 저보다 우월하고 항상 잘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겠지요?
우월하다는 거......인정합니다.
그러니, 가르치시려거든 강단에서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제 자신도 무지 힘이 듭니다.
힘들 때만이라도 새벽기도 나올 수 있도록 제 몸이 말을 들어줬음 좋겠습니다.
그 힘든 나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새벽기도도 가고, 수요 예배도 참석하니
조용히 응원해 주시면 안 될까요?
물론 나쁜 마음이 아니고 좋은 뜻으로 하는 말씀인 거 압니다.
그래도 무언가 말씀하시고자 할 땐 한 번쯤 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몇 년동안 그 분의 말씀을 참고, 삭이고 들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형편을 살피지 않고 내던지는 그 말에 이젠 좀 화가 나네요.
그러나 '일터의 삶'에서
"힘들지 않아요? 새벽기도도 나오고, 공부하고....... 나이가 먹으니 잠이 없어지나..."
유머로 말씀하셨던 목사님의 말씀에
빗자루 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으로 무장하는 일에 고고씽~~! 하려고 합니다.
힘들지만 잘견뎌가는 멋진 성숙함에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화이팅! 하세요
혹! 제가 힘들게 했다면 용서를~ ㅎㅎ
부럽습니다. 우리 보아스도 한팀은 잊지만~~~~
멎지게 여러면으로 실천하는 기자님을 응원합니다.
캐리어우먼으로 살면서 종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렵고 어렵습니다.
어느날 새벽기도 에서, 삶시리즈 어느 반에서 늙은 주름을 헤아리며 그땐 그랬지 하고 만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