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게시판
아픈만큼 성숙해지고(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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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일이었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생과 천지창조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위대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얘기하던 중 동생이 느닷없이
“웃기고 있네. 세상은 원래 그냥 있었던 거야! 그냥! 우주는 작은 알갱이가 폭발해서 생긴 거라고!”
‘남묘호렌케쿄(정확한 표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의 독실한 신자이기에 한 발언이라고,
뭘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제겐 너무나 충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스스로 있는 자’야.....그 작은 알갱이가 폭발하게 만든 힘! 그게 하나님이야!”라고 말을 맺었지만 참고 있는 내 마음은 분노로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믿는 것은 내 인생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나의 인생철학이었기 때문이죠.
내 인생철학을 간단히 짓밟아버리는 이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해야 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제 안에 파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그동안 그가 내게 베풀었던 선의와 친절들. 다정했던 마음들.
함께 했던 오랜 시간이 다시 한 번 관계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생각이 그를 이해하게 만들었습니다.
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로 제삿날 시댁에 아예 오지도 않고,
토,일요일을 맞춰 하는 시부모님 생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 손윗동서에 대한 분노가
이렇게 표출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었지요.
틈만 나면 척과의 시댁에 찾아가서 농사일도 거들고,
시어른이 편찮으시면 거의 매일 찾아가서 모시고 병원에 다니며 정성으로 돌보는
동생의 입장에선 크리스천이라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생각이 제 맘속에 찾아들었습니다.
사람이 내 한 몸 잘 먹고 잘 살다 가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지요.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던 건 함께 행복하고 싶으셔서......가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전 이제 제 인생 궁극의 목표를 ‘모두 함께 행복하게 잘 살자’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은 요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 함께’의 범위도 문제입니다.
저는 여전히 너무 이기적이고, 제 고집에 가득 차 있고 오만합니다.
그러나 조금씩이나마 변해가고 싶습니다.
최소한 남묘호렌케쿄를 믿는 사람보다는 나은 크리스천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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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 요한목장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시어머니의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단순한 시어머니의 장례식이 아닌 아이들 아빠와 저와의 위치를 확인시켜 준 자리였기에
많은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후로 아이들 고모와 많은 분들이 저희 집에 다녀가셨고 제게 고마움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심상연 목자님께서 팔을 다치셨고, 김소영 목원님이 수술을 하셨고, VIP이신 육길순님도 수술을 하셨습니다.
참 많은 아픔이 있었지만 와중에 최은아 목원님의 딸인 진주가 대학에 입학하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요한목장.
목자 목녀님이 기도로 새벽을 열어주는 요한목장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모두 지켜봐주세요^^
제주도 김소영 목원님의 친정에서 보내온 옥돔으로 즐거움을 나눈 날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해서 회복중이었음에도 섬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솜씨가 좋고 깔끔하신 육길순님의 식당에서 모임을 한 날,
제가 좋아하는 총각김치도 한 통 싸주셨네요.
감사합니다.
happy birthday . 안창열 집사님.
앞으로도 오래도록 함께 해요~~~
목장을 통해서 건강해지고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우리 김부경 목녀님.
이젠 큰 언니처럼 느껴지기도 하니......이거 뭔 조화지요?
이렇게 나날이 풍성해지는 요한목장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참! 우리 목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김지수 집사님께서
신학기를 맞아 밤 10시까지 강행군 중이시랍니다.
그래서 참석하지 못한 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크리스챤으로 살아 간다는 현실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네요.
오늘도 많이 내려 놓고 살아보렵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요한 목장!! 사랑합니다..사랑합니다.
축복은 고난이라는 포장지에 쌓여서 찾아온다고 합니다~
축복가득한 요한목장~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