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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28차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 김재청목사(이루시는교회)


작년에 여기서 열린 지도자세미나에 신청했던 한 목사님이 교회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취소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숙박을 담당했던 목자님이 만나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고 전화가 와서 대화를 나눴는데 그 목자님의 말들 속에 너무나 기쁨과 감사가 느껴지더랍니다. 그래서 만사를 제쳐 놓고 다시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도대체 목자가 뭐고 가정교회가 뭐길래 저 분에게 저런 기쁨과 감사가 충만한가? 저게 진짜라면 나는 그걸 직접 가서 확인해 봐야만 되겠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과 저는 금년에 교회를 합병했고 저는 그 목사님의 추천으로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척한지 10년 차 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20명 정도의 성도들과 함께 분립개척을 하여 5~6년 만에 200명 가까운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는 많아졌지만 지금 교회의 모습이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모교회에서 분립개척을 해서인지 교회 안에서 직분은 계급화, 서열화를 탈피하기 어려웠고, 섬김의 리더십에 의한 목양이 나타나기보다 직분자의 권위로 관리하는 행정가의 느낌이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전도에 대해 그렇게 강조하지만 전도에 대한 열정과 선한 부담은 주기도, 찾아보기도 어려웠습니다. 급기야 교회가 중직자의 교권주의, 하나 되지 못함으로 인해 분열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련은 제게 믿음, 목회, 직분, 성도의 정체성, 교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고, 성경에서 말하는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는 어떤 것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참된 성도와 교회의 본질은 영혼구원, 제자 헌신이었고 그것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교회의 모델이 신약교회의 모습과 가장 흡사한 가정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미나는 이런 저의 생각에 확신을 주었습니다. 저는 제자훈련 원조 목사님께 제자훈련을 배웠고, 그 교회에서 시작된 목양장로사역을 시작부터 같이 해왔습니다. 전도폭발 훈련도 받고 강사로도 섬겼습니다. 제자훈련에서 부족하다는 성령론을 보완한 또 다른 제자훈련 세미나도 다녀왔고, 또 다른 형태의 가정교회를 소개하는 또 다른 세미나에도 참석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세미나와 훈련이 가르치는 것을 다 아우를 뿐 아니라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로 세워져 가는 성경의 가르침과 가장 근접한 것이 바로 '가정교회세미나'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확신을 준 가장 큰 이유는 다운공동체교회가 '영혼구원'에 가장 초점이 맞춰져 있고, 목장과 성도님들의 섬김에서 제자 헌신의 모습이 너무나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가 이렇게 기도에 힘쓴다는 것을 세미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영혼구원'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은 모든 사역은 생명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과 직분자들이 섬김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직분은 목회자의 동역자나 섬김의 본이 아닌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목장모임, 초원모임을 보면서 오늘날 '가정교회'를 통해서는 영혼구원이라는 끊임없는 영적 재생산과 목회자와 성도님들이 하나가 되어 동역하는 제자 헌신의 모습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초원모임 참관 후 초원지기 목자님이 소감을 물어보셔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무 좋은 교회에서 너무 행복한 신앙생활하고 계십니다"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춰 목회하시는 목사님과 그것에 함께 동의하는 성도님들이 동역자가 되시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신다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꼭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기독교와 교회가 위기라고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성경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 답은 성도가 성도답고 교회가 교회다울 때 한국의 기독교와 교회는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하나님께 풍성한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바로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세미나를 열어주시고 섬겨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영혼구원과 제자 헌신에 초점을 맞춰 교회의 역량과 목회를 가정교회로 재조정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까지 달려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운공동체교회를 세우시고 이 시대에 성도다운 성도,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

 

목회자세미나에 참여하신 분들의 모든 소감은 홈페이지 삶나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시고 격려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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