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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한국교회는 전통적으로 11시에 주일 대예배라는 이름으로 11시 예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필요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이겠지만 오늘날 신학자들은 이 표현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즉 예배에 대예배 소예배가 있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11시 대예배라는 개념 때문에 나타난 부작용이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11시 예배가 아닌 다른 시간의 예배는 숫자가 적게 모입니다. 그러다보니 예배당을 새로 건축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11시 예배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잘 조정하고 협조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1시 대예배라는 이 인식으로 인해서 이런 부작용이 생긴 것입니다.

 

사실 한국교회 안에 11시예배가 정착된 것은 미국의 선교사님들의 영향 때문입니다. 미국교회가 주로 낙농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 시간이 예배드리고 돌아가서 소의 여물을 주기에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시간이 마치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생각하기 까지 하니 전통이라는 것이 잘못하면 성경 위에 있기 쉬운 좋은 예입니다.

 

사실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환경보다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의 마음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배공간의 분위기, 찬양팀, 순서자들의 준비성 등이 영향을 끼칩니다. 그런데 그 중의 한 가지는 숫자가 주는 영향입니다. 물론 어디까지가 적정한 숫자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반드시 적다고 나쁘고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닐 것입니다. 제가 볼 때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면 공간대비 숫자와 1.2부 예배를 드리는 경우 숫자에서 차이가 없는 것이 지금까지 예배 인도자로서 경험상 좋았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목회자도 사람인지라 1부가 은혜로우면 2부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2부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1부에 소홀하기 쉽습니다. 그것이 슬프지만 인간의 한계인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저만의 문제인지 청중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운공동체교회 1,2부 예배 숫자가 거의 50:50인적이 있었습니다. 무거동에 있을 당시, 110시 예배에 부모님들과 교회학교가 동시에 시작하고, 2부에 1215분에 교회학교 교사들과 싱글들 중심으로 예배를 드릴 때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 2부 예배 숫자 차이가 청장년만 중심으로 할 경우는 평균 100명 정도 차이가 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전에는 먼저 부서 사역을 하고 2부 예배를 드리던 어린이부서 교사, 파워틴 교사들이 함께 1부 예배를 드려서 그렇습니다. 성찬식이 있는 첫째 주를 보면 그 이유가 큽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30,40대가 50%를 차지하다보니 그들의 대부분 자녀가 어린이 파워틴 소속이라서 1부를 자녀들과 함께 드리다 보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또한 유독 올해는 싱글들이 파워틴과 어린이 사역부에서 교사로 헌신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어린이 파워틴 약 100여명까지 합하면 주일 1부 예배에는 평균 30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리다 보니 앞서 말씀드린대로 상대적으로 2부 예배와 숫자가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지금 평균 매주 450명 정도 예배를 드리는데 2부가 100명에서 150명 사이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렇게 보면 나쁜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럼에도 전체를 바라보는 리더 입장에서 균형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풍성함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숫자가 주는 것으로 인해 1부가 풍성함이나 역동성이 좀 더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굳이 1부를 드리지 않아도 되는 분들은 2부 예배를 드려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1.2부 모두가 균형 잡힌 풍성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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