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현 건축재정 상황과 앞으로의 대책(건축이야기 19)
건축이야기19: 현 건축재정 상황과 앞으로의 대책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다가오는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의 가정과 목장 일터에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성탄과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줄 알고 세월을 아끼는 지혜를 배워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각자에게 맡겨진 일들을 잘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건축이 막바지이다 보니 건축 관련 이야기가 칼럼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고 담임목사가 전체 교인들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칼럼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공사는 실외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고 실내마무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담임목사로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예배당을 완벽하게 셋팅을 하고 들어가면 제일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집기 등은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음을 밝힙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집기도 기존의 것을 사용하거나 중고를 알아보고 천천히 채워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서울 다운교회에서 리모델링하면서 생긴 중고 의자 200개 정도를 보내주었습니다. 요긴하게 사용할 생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준공을 위한 긴급한 재정과 직영공사비 및 집기 등에 약 10억-13억 정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4페이지 표 참조) 그 중에서도 당장 필요한 재정은 약 10억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염치불구하고 시민교회 담임 목사님과 당회에 형제교회로서 5억을 빌려주십사 하는 진심을 담은 편지와 우리 당회원들의 보증서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시민교회 당회가 우리 교회를 믿고 5억을 빌려주기로 했고 입금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공적인 일이기에 밝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밝힙니다. 이런 사랑에 다운공동체 담임목사로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의 어려운 형편을 아시고 윤충걸 원로장로님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맘으로 개인 담보물을 제공해주어서 금융권에 알아본 결과 4-5억 정도의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또한 밝히는 것은 장로님이 다운 가족이지만 이 일은 개인의 헌금이 아니고 공식적으로 당회가 보증을 하고 담보를 제공받고 교회가 이자를 부담을 하는 공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시민교회와 윤 장로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부분을 우리 교인들이 떠 안아주도록 저는 또 헌금을 부탁을 하고, 또 중직자를 비롯한 교인들에게 담보를 좀 제공해달라고 간절한 읍소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책임감으로 어떤 분들은 부담감으로 서로 힘들어 할 수 있었을 텐데 부채이긴 하지만 시민교회와 윤 장로님을 통해서 약 10억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지면이지만 진심으로 시민교회와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제 이런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우리 각자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각자가 져야 할 짐을 져주는 일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실 것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남은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통해서 좀 더 분명히 밝히겠지만 그래도 지금 꼭 필요한 일을 밝혀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남깁니다. 열린 맘으로 읽어주시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번호를 붙여 설명 드리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앞서 해결된 10억은 부채입니다. 부디 앞서 목회서신을 통해서 말씀드렸던 각자 헌신에 대한 몫을 보시고 “예배당 완공을 위한 특별건축헌금(이렇게 이름을 붙입니다)”을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2) 1월말로 완공이 되면 원금을 갚아가는 일을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 걸려서라도 갚아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번 정책당회에서는 2019년에는 “이자는 경상재정에서, 원금상환은 일반건축헌금 에서(특별건축과 구분하기 위해 이렇게 이름을 붙입니다) 갚아나가기로 원칙을 잡았습니다. 건축이 완공되고 나면 한 달에 약 2300만 원 정도의 대출이자가 나가게 됩니다. 적지 않은 금액인 것을 저도 여러분도 알 것입니다. 이 금액은 전체 경상재정의 약 40% 가까이 차지하는 금액입니다. 참고로 내년 경상재정 예산 7억5천중에서 약 30% 인건비, 40%는 이자, 30%는 사역비로 사용됩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아까운 돈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줄이는 방법은 부채를 갚는 길 밖에 없습니다. 때가 되면 경상비에서도 부채를 갚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사역과 인건비를 최소화했기에 경상비에서는 부채를 갚을 여력이 없습니다.
3) 따라서 2019년부터 우리 다운가족들은 재정에서 건강한 청지기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기본은 십일조 정직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되면 사실 많은 것이 해결됩니다. 경상재정에서 원금상환도 가능합니다. 조심스럽지만 십일조를 내지 않거나 자기 임의대로 타 교회나 내가 보내고 싶은 곳에 보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것은 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다운공동체 교인으로서 주일헌금을 비롯 교회가 정한 절기를 따라서 또한 감사할 일이 있을 때 감사를 헌금으로 표현하는 다운가족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4) 원금상환을 위한 “매월 드리는 일반건축헌금”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채가 없는 교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부채가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건축 전에 이미 건축 부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말 송구영신 예배 때는 매월 드릴 “건축헌금과 선교헌금” 작정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하면서 선교의 주체가 목장이기 때문에 선교헌금작정은 목장에서 합니다. 건축 헌금 작정도 건축을 시작하면서 대부분 특별건축헌금을 하시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건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제 매월 생활비를 아껴서 건축헌금을 규칙적으로 선교헌금 하듯이 드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이번 송구영신 예배 때 작정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부디 요즘은 어려운 글을 많이 쓰는 제 맘을 보셔서 여러분들도 어려운 글이지만 피할 수 없는 일이기에 건강한 맘으로 읽고 함께 이 짐을 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립니다. 저도 이번 건축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건축이라는 것이 이렇게 큰 부담이구나 하는 생각을 비롯하여 만나는 후배 목회자들에게 왠만하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건축 자체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안 되지만 건축자체가 모두 죄악시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시고 공동체가 필요할 때 만장일치는 아니어도 뜻이 모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절차를 따라 뜻을 모으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생각해 봅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개인적으로는 분명한 두 가지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더 철저하게 깨닫습니다. 목회가 여기까지 온 것도 그 과정에서 건축을 할 수 있게 된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것도 결코 저의 능력이나 자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냥 은혜일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담임목사로서 해야 할 역할은 분명히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꼭 건축이 내 뜻대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재정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렇기 때문에 건축 이후에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통해서 있으라고 하면 다시 기회를 주신 줄 알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종으로 사역하면 되고 여기까지가 네 임무니까 나가라고 하면 순종해서 나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제 사역의 주도권과 결정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번 정책당회에서는 1월 말 공동의회 때 저의 신임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깨닫게 된 것이 저는 참 감사합니다.
마찬가지로 공동체 적으로도 우리를 훈련시키시고 다루시는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즉 우리가 건축을 안했다면 결코 경험할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하지 않는 예일 수도 있겠지만, 건축을 하지 않고 선교나 사람을 키우는데 이렇게 헌금을 하자고 했으면 헌금이 더 나왔을까? 라는 질문을 해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저는 아직도 너무 인간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건축을 통해서 믿음으로 드리는 헌금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통해서라도 헌금을 드리게 하심으로 물질의 훈련을 받게 하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이기심을 아셔서(?) 이 건물이 당장은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사용할 건물이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드려지게 하셔서 일차적으로 예배당을 세우시게 하신 후, 이후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이웃과 열방이 구원받는 일에 쓰임 받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우리의 가진 것이 조금이라도 하늘의 금고에 쌓여서 나중에 하늘에서 가난해지지 않고 오히려 상을 받게 해 주시려고 좋은 의미에서 “성적을 교사의 재량 안에서 조금이라도 상향 조정” 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것을 깨달은 담임목사로서 잘 이해시키는 것이 또한 저의 사명이니 이렇게 글로써 최선을 다해 설득을 합니다. 부디 제게 주신 이 하나님의 마음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되길 소망하며.. 광야라서 30일 주일 오후 2시 30분에 드리는 송구영신 예배에서 뵙겠습니다. 하늘 상급 많이 쌓는 다운 가족 되시길 바라며...마지막 부탁은 이제 마지막 고비에서 소위 “시험 들지 않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2018년 12월 22일 박종국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