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소소한 추석 일상과 다짐 한 가지
소소한 추석 일상과 다짐 한 가지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작년에 후회했던 것 올해 하지 않고 가족들과 좀 더 잘 지내고 시선이 좀 더 가족들 영혼에 관심을 가졌다면 잘 보낸 추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의 추석 명절 이야기를 조금 나누겠습니다. 추석 당일 점심에 영덕에 계신 어머님과 누님 가족을 뵙고 저녁에는 장모님과 처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매년 거의 연례행사처럼 장모님과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머님이 울산에 오시면 함께 보곤 했는데 올 해는 어머님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일은 올 해는 어릴 적부터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아 대화가 별로 없는 누님 가족과 짧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 같아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조카들이 자라면서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되어서 믿음의 결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효도에 비하면 정말 작은 일이지만 오랜만에 양쪽 어머님들에게 건강을 위한 작은 선물을 하나 해드렸습니다. ^^; 어르신들은 뭘 이런 것을 했냐고 하시지만 분명 좋아하셨습니다. 얼마나 더 함께 하실지 모르지만 살아계시는 동안에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소확행 (小確幸)’을 한 가지씩이라도 해드려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화,수는 아이들과 함께 밀린 페인트 작업과 함께 오시는 분들 맞으면서 집밖을 나가지 않고 쉬면서 보냈습니다. 늘 만나는 교역자들도 얼마나 쉬고 싶을까 싶어 오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대신에 생각지도 않은 분들이 마음을 담아 찾아와주어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우리 다운 가족들이 연휴에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와서 수요일기도회, 목, 금 새벽을 더 열심히 모여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계속해서 함께 모이기에 힘쓰길 부탁합니다. 그럼 소소한 추석 일상은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작은 다짐 한 가지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난 9월18일 목자들의 카톡을 통해서 전해진 예배당 공사현장의 상황에 대한 저의 글을 보셨을 것입니다. 9월 14일 이후 오늘까지 2주 동안 공사가 중지된 상태입니다. 많이 궁금하실 텐데 기도하시면서 인내해 주는 성숙한 다운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오늘 건축위원장 장로님으로부터 전달받은 상황은 시공업체에서 노동부에 지적한 안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문서를 제출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유가족들과의 협상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면서 그야말로 잠잠히 이 일을 통해서 우리 공동체와 각자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 저는 목회자컨퍼런스와 목자연합수련회 관련한 일로 지역의 목사님 몇 분을 만났습니다. 그 가운데 선배 목사님께서 저희가 처한 형편을 아시고는 자신의 교회 예배당 건축이야기를 하시면서 당시 자신이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핵심은 어느 교회든 건축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입니다. 교인들 간의 갈등이든, 시공업체의 부도든, 또 현장의 사고든, 재정문제든, 대부분 한 두 가지 일로 어려움을 겪더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경우는 부도로 인해서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목사님은 하루 한 끼 금식을 통해서 그 시간을 이겨냈다는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아서, 식탐에 빠진 저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인 줄 알지만, 그 자리에서 작은 다짐을 했습니다. 늦었지만 오늘 저녁부터 하루 한 끼 금식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말입니다. 마음은 저녁 금식을 하고 싶은데 선배 목사님의 권면-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니-을 따라서 아침을 제외한 점심이나 저녁 중에서 한 끼 금식을 하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또한 그 목사님의 권면을 따라서 아내와 의논하라고 해서 아내와 의논해서 아내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 교인들에게 알리고 해야 약속을 지키기에 쉽다고 해서 이렇게 알리고 시작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리며...
약 11년 전...2007년 10월 첫째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