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필립전도사가 다음주부터 4개월의 안식월을 갖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회복이 있도록 관심과 배려,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필립 전도사는 2005년 12월 24일 성탄 이브에 청소년 사역자로 부임하여 만 6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30대 초반의 젊은 곰이 가족을 거느린 중년의 곰이 되었습니다.(그의 이메일 아이디가 곰입니다) 그 곰이 재충전과 다음 사역에 대한 관점도 새롭게 해야 하기 때문에 안식을 갖습니다.


 


제가 필립 전도사를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또는 2001년 정도로 기억됩니다. 어느 듯 10년이 넘어가는 세월입니다. 당시 저는 유학생으로 필립 전도사는 이민교회에 꽤 알려진 청소년 사역자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유학생 청소년을 위한 집회인 코스타 강사로 가게 되었고, 필립은 그 집회의 스텝이었습니다.


 


당시 제 기억에 필립은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분명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사실 젊은 사역자들이 그렇기가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또한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성공의 경험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사역자들은 청소년만을 절대화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는 전 세대들과의 관계성도 볼 줄 아는 균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만남이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다운공동체 담임으로 내정이 되고 캐나다를 떠날 때 필립 생각이 났습니다. 가능성은 전혀 없을 것을 알면서도 혹 한국에서 사역할 생각이 있으면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빈말 남기듯 남겼습니다. 제 생각에 그가 캐나다를 떠날 이유나 당시 우리교회에 올 이유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처럼 찾아왔고 함께 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실 부임당시 교회의 형편은 지금보다 더 어려울 때라 지금 재정부실로 사용하는 옥상의 옥탑방에서 노총각시절을 보냈습니다. 사례도 캐나다에서 받던 사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사례를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부를 위해서 파트타임을 원했지만, 그는 지난 6년 7개월을 풀타임아니면 준풀타임으로 교회의 필요에 자신의 상황을 조정해 주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서로 마음 언짢은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럴 때마다 저보다는 필립이 많이 인내해 주었습니다. 의견이 달라 토론을 해도 마지막 결정권은 저에게 주었고 그리고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순종해 주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제게만 잘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만, 저는 많은 사역자들이 이것이 안 되어 오래 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수고에 비하면 저는 해 준 게 별로 없어., 미안한 마음에 한국 와서 캐나다에서 못했던 결혼에 일조했다는 것으로 큰 소리 치고 있습니다. ^^; 이 부분에서는 곰과 살아준 노명옥 사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필립은 8월 한 달은 한국에서 보내고, 9월 초에서 11월 초까지는 미국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10월 말에 있는 휴스톤 평신도 세미나팀을 인도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11월은 한국에서 밀린 학업과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고 12월 초에 복귀할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 파워틴의 설교 사역은 이재형목사님이 맡아 주실 것입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경비라도 보태기 위해 특별 헌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본인이 최근의 잦은 특별헌금을 생각하여 극구 사양하는 바람에 칼럼으로라도 격려를 부탁드려봅니다. 우리 교회는 실명으로 사역자들에게 직접 촌지를 주는 것은 허락이 되지 않지만, 제 안식년 때 예외가 생겨 버려 안식년에 한해서는 말릴 명분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지난 6년 7개월의 사역의 수고에 대해 따뜻한 감사와 격려의 말 한마디 보내 달라는 것입니다. 댕큐! 필립!






 

  • profile
    필립전도사님~ 은근과 끈기로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 가까이서 보면서 목사님 말씀에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흔적있는 쉼 누리다 오시기 바랍니다.
  • profile
    필립전도사님^^목사님의 칼럼을 보면서 전도사님의 수고와 열정이 그림으로 그려져 마음이 뭉클하네요...정말 수고 하셨다는 박수를 보내며 사랑스런 예승이와 뱃속에 있는 양양이 ...노사모님...온가족 모도 행복한 쉼을 누리다 오시길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profile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3년전으로 기억되는데, 제가 처음 다운교회에 와서 사역할때 옥상에 원인 모를 불이 났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때마침 저와 필립전도사님이 있었고, 사람들의 제보로 불난것을 알았는데, 저는 연락하느라 정신 없었고, 필립전도사님은 그새 준비했는지, 수건하나 목에 두르고 옥상 불난 곳으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펑 하는 소리가 났을때 저는 전도사님에게 큰일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전도사님은 아무일 없었고,.. 아직도 그때가 마음속에 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냥 말없이 불길로 수건 한장 두르고 올라가던 모습!.. 저분! 정말 다운교회를 사랑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잘 쉬시고 푹쉬시고 평안히 쉬다가 돌아오세요! 노사모님도 기쁜 소식으로!~ 뵙겠습니다!!
  • profile
    필립전도사님.. 10년전의 그 귀한 만남과 또한 다운교회로의 결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그간 진짜 수고 많으셨고, 전도사님 덕분에 파워틴이 또 그렇게도 행복했나 보네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한 안식과 재충전 시간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꾸벅.
  • profile
    예루,예지가 예승이 많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빨리오세요~
  • profile
    제가 평소에 전도사님께 싫은소리 많이 해도 언제나 최고로 생각하며 사랑합니다ㅎㅎ..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 profile
    필립전도사님의 수고와 헌신으로 파워틴의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귀하신 사역에 감사드리며 평안한 안식이 되시길 바랍니다.
  • profile
    전도사님! 모난 저희 아이들 언제나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전도사님이 계셔서 다은이와 재현이가 부족하지만 이만큼 잘 자랐습니다...때론 불평스런 투정도 다 들어 주시고 엄마가 해줄수 없는 또래들만의 체험과 필요를 채워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근데 저희 다은이 졸업은 누가 시켜주나요? 그냥 오실때까지 기다릴까요??!! 잘 쉬시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래요 ^^
  • profile
    전도사님의 성실한 사역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안식월 동안 더 멋진 사역을 위해서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컴백하실 때는 예승이 동생도 볼 수 있겠군요. 사모님과 뱃속의 아이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profile
    머리를 짧게 깍으시고 열정적인 사역에 힘찬박수를 보냅니다...재충전 잘하시길 기도합니다..항상승리하세요!!!
  • profile
    너무 큰 사랑과 격려를 받습니다ㅠㅠ 청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고 또한 앞으로 다운공동체 교회 안에서 10년의 사역을 그리는 보석같은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4개월 후에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profile
    열정적인 모습으로 아이들과 함께 하심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재충전의 시간 보내고 오세요
  • profile
    그해 2005년 12월24일 김해공장으로 마중나갔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그 때 그 홀로 입국하던 청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두 사람의 동행이 딸린 남편이자 아버지의 모습으로 출국하시네요. 다시 돌아올 쯤 4사람이 됩니까? 그러면 한 번 더 나갔다 들어오시면 6 - 7명이 되겠습니다. ㅎㅎ 생각하며 바라던 그 이상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세겹줄 금식기도회에 관한 모든 진실   2012.08.10
자매결연의 의미 (3)   2012.08.04
필립 전도사님께 "댕큐"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13)   2012.07.28
풍성한 여름행사를 기대하며   2012.07.20
아침에 듣는 하나님의 음성! (1)   2012.07.13
저는 왜 사람을 다르게 대할까요?: 상황에 따른 리더십의 변화(2)   2012.07.07
평신도리더가 쓴 평신도 사역자의 이상과 고민(꼭 읽어보세요)   2012.06.28
2기 사역을 위한 세 번째 프로젝트: 리더십(1) (2)   2012.06.28
힐링센터' 리모델링을 위한 헌금 전달사진   2012.06.26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랑을 잘 전달하겠습니다.   2012.06.22
여름이 다가오면!   2012.06.15
자매결연을 합니다   2012.06.08
박목사가 제정신이 아닙니다!   2012.06.08
2기 사역을 위한 두 번째 프로젝트: 재정   2012.06.01
다운공동체의 내일 그리기   2012.05.25
가정교회 세미나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3)   2012.05.16
아무 일도 없다면 우리는 사는게 아닐 것입니다!   2012.05.12
모리아산 가족예배에 초대합니다! (1)   2012.05.11
이렇게 기도하겠습니다.   2012.05.03
2기 사역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 기도   2012.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