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나는 '다운교인'이다(!)
7월 17일 주일을 보내고 22일 베이징을 경유하여 밴쿠버로 떠납니다. 약 3주간 창조론 대륙횡단 캠프를 위해 교회를 비우게 됩니다. 8월 12일 귀국하게 되면 13-14일 전교인 수양회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수양회 지나고 나면 16일 미국 대사관 인터뷰를 하게 되고 별일 없으면 8월 21일 주일 인사드리고 연이어 안식년 준비로 한 주를 보내고 8월 말이면 미국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다음 주간부터가 이 목사님을 중심으로 대행체제로 들어간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제가 없어도 워낙 잘하는 교인들이라서 걱정은 안합니다.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 '다운교인'이니까요! 그래서 세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1) 항상 교회의 머리 되시는 분과 존재목적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 말은 예수님이 담임목사님이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항상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을 해 보신 다음에 각자의 자리에서 주장하기보다는 조금씩 양보하고 절제하시면 좋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영혼구원해서 제자 삼는 것임을 기억하고 그것을 위해 섬김과 기도로 나아가시면 모두가 승리할 것입니다.
2) 연합교회 사역에서는 리더들을 인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그 자리는 이재형 목사님이 대행합니다. 리더십 스타일은 조금 다르겠지만 여전히 같은 마음으로 인정하고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이 목사님과 교역자들이 사역의 방향을 잡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중요한 협조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면 이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함께 의논하여 길을 찾을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당회란 목회가 되어 지도록 기도하며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방법이 결정이 되면 안수집사님들과 사역부장님들은 손발이 되어 주시고요, 권사님들은 전에 보다 더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목사님과 교역자들은 이 부분에서 반드시 권사님들께 기도요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우 여러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만 하시면 제가 없어도 오히려 교회는 더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3)목장사역에서는 목자 목녀들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를 합니다. 따라서 목장은 하나의 교회와 같습니다. 목장에서 때로는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고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갈등이 올 때 그것이 믿음의 성장과 관련된 일이라면 큰 자, 또는 먼저 믿은 자들이 양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큰 원칙 아래에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원칙적인 부분은 그래도 목자 목녀들이 잘 알 것입니다. 그들은 저의 동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그 분들이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른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하면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말씀드릴 정도일 땐 그 분들은 이미 목장 전체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그 분들이 여러분들의 목자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운공동체의 목사이지만, 좁게는 목자목녀들의 목자입니다. 8월 13일 날 뵙겠습니다.
추신: 본인이 선택한 목장은 참석 자체가 누가 봐도 납득할만큼 어려운 경우가 아니면 분가 때 까지는 옮기지 마십시오. 이런 이유 외에는 옮겨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vip는 일단 전도한 사람의 목장에서 신앙생활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후 그 목장에서 믿음이 어느 정도 자라서 나눔을 하기에 어려운 관계(가족관계, 같은 직장 상사 또는 부하직원)인 경우 목자와의 의논 아래 어느 한 쪽이 다른 목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목장은 목장끼리 독립성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분가 되었다 해도 도움을 요청하기 전의 관심은 사랑이 아니라 간섭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