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연화도 선교를 다녀와서
34명의 청년팀(아이 4명 포함)들이 쪽빛 바다 연화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는 김정용 목사님! 섬 곳곳에 있는 사찰과 불상, 연화도인상, 탑 등 불교섬이라는 별명답게 불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진다. 우리들의 임무는 3가지, 교회와 사택의 페인트칠과 도배, 각 가정마다 방문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축호전도, 동네 어르신들의 머리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미용 사역이다. 노동팀, 축호팀, 미용팀으로 나누어서 사역을 하고, 그 뒤에서 이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주방팀과 모든 것을 총괄하는 행정팀으로 나누어서 유기적으로 사역을 감당했다.
첫 날 마을청년과 축구시합 후에 체력을 완전히 소진한 탓에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더위와 싸워가며 맡겨진 일을 감당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더운 날씨와 물 부족으로 다소 고전(?) 했지만 사역은 목표한 것 이상으로 잘 마무리했다. 화요일 저녁에는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서 경로당에서 마을 잔치를 했다. 40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참석했고 풍성한 잔치상과 섬김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귀하고 즐겁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은 쪽빛 바다 연화도의 기암절벽, 통영 8경인 ‘용머리’를 관광하면서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찬양하며 사역을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섬 연화도에서 귀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짧은 휴가를 기꺼이 섬김의 시간으로 헌신한 청년들, 목자, 목녀님들과 마을잔치를 위해 차타고, 배타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열 분의 집사님들과 권사님, 바쁜 일정 가운데서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어주신 박종국 목사님, 그 외에 기도로 물질로 후원하고 섬겨 주신 성도님과 사역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