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최근 성장반에서 함께 배운 것 중에 “신분과 수준”에 대한 주제가 있었습니다. 신앙생활의 동기나 태도가 수준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신분 때문에 특권을 누리는 것이어야 함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준과 신분을 비교하는 예로 나온 성경본문이 마태복음 6장 5-15절 말씀에 나오는 외식하는 자의 기도와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골방기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은 기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참 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에 대한 이해나 방법, 신앙적인 경험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이 보여주는 기도는 다양합니다. 엘리야의 기도가 있고, 사무엘의 기도도 있으며, 그 어머니 한나의 간절한 기도도 있습니다. 또 초대교회의 오순절 다락방에서의 기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님의 피땀흘린 기도와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주기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의 본질은 모두가 하나님과의 대화임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위 기도방법, 그러니까 스타일의 문제입니다. 좀 더 부차적인 것 까지 말씀드리면 공간의 문제와 개인적인 성향의 차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는 기도의 스타일을 가지고 본질인 듯 힘들어하거나 다른 사람을 본의 아니게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에게 좀 힘든 것은 방언기도와 방언찬양, 그리고 지나치게 큰 소리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공간만 크면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간문제가 그렇게 쉽게 해결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서로가 상대방을 조금씩 배려하는 길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해 봅니다. 앞으로 새벽기도시간이나 예배 중 함께 통성기도를 부탁할 때는 정말 함께 큰 소리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저는 함께 큰 소리로 부르짖는 기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때는 평상시에 크게 하시던 분들도 잘 하지 않습니다. 소리가 작은 분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통성기도 할 때는 모두가 합심해서 한목소리로 기도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통성기도가 끝나고 개인기도할 때입니다. 앞으로 30분 정도만 음악을 틀겠습니다. 이때는 방언기도나 방언찬양을 하지 않기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해 주십시오. 아마 음악소리에 묻힐 정도로 기도하시면 무리가 없을 줄 생각합니다. 방언하시는 분들일수록 대부분 오랜 시간 기도할 만큼 기도에 성숙된 분들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성숙 된 분들이 따라오는 분들을 배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30분이 경과하면 음악을 끄겠습니다. 이때부터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든지 기도해도 되겠습니다. 마음껏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시간이 급하신데 방언기도나 큰 소리를 내어서 기도하고 싶으신 분들은 통성기도가 끝나자마자, 아래 층 콘스트홀로 내려가셔도 되겠습니다. 작은 공간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조금씩 절제함으로 모두가 함께 은혜 받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단, 이런 제안이 기도자체를 위축시키지 않길 바랍니다.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다운양육훈련학교 지원 안내   2007.02.11
제직세미나를 마치고1 (1)   2007.02.17
사순절을 기도로 무장시키시는 하나님 (1)   2007.02.25
故 김복자 성도를 천국으로 보내며   2007.03.03
금요일을 지워주십시오! (1)   2007.03.11
권사, 안수집사 택함을 앞두고   2007.03.18
은혜의 구걸 (2)   2007.03.28
절기정신!   2007.04.07
기도방식에 대한 제안   2007.04.14
격려를 위한 목장심방 (1)   2007.04.28
다시 한번 이단조심!   2007.05.12
가정이 편해야 하는 이유 (1)   2007.05.19
공간문제에 간섭하신 하나님께 감사 (1)   2007.05.26
유월은 유턴축제의 계절입니다.   2007.06.02
우리도 너무 늦기전에... (1)   2007.06.09
상처 없는 새가 어디 있으랴! (1)   2007.06.24
우리 교회도 은혜받기 위해 섬기는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2007.07.01
자녀를 캠프에 보내야 하는 이유   2007.07.08
선교지 방문 여행과 전교인 수양회의 의미! (1)   2007.08.12
전교인 수양회 후기! (2)   2007.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