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저보다 더한 고통 중에 있는 분들도 많은데 별것 아닌 병을 가지고 호들갑을 떨어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난 3월초부터 시작된 저의 허리치료는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1단계는 약 3주에 걸쳐서 뼈와 근육을 늘려서 돌출된 디스크가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는 DRX(무중력감압치료기)라고 불리는 기계에 제 자신을 묶어 놓고 가만히 있으면 되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그렇게 하고 나면 또 전기치료 장치에 제 몸을 맡기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걸을 때에도 허리 보조기를 차고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하루 종일 침상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치료의 전부였습니다. 가끔 따분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참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그래서 문득 다 나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덤으로 방문하는 방문객의 염려와 사랑을 받는 다는 것 역시 기분 나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 21일부터 시작된 2단계 치료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메덱스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는 일종의 운동요법입니다. 일단 이 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을 제가 직접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할 때 마다 2시간 가까운 시간을 운동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제가 힘들어도 땀을 흘려야 하는 것입니다. 대략 10가지 기구를 이용해서 운동 횟수와 시간까지 맞추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 하나는 치료 때문에 오는 허리나 다리 통증보다 반복되는 지시가 저를 더 고통스럽게 할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기구와 기구 사이에 쉬는 시간조차도 8초 이상을 넘지 말라고 지시를 받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치료를 받은 후에도 허리 통증이 있지만 전에처럼 허리보조기를 착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운동을 통해 강화된 근육들이 단단해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앞의 1단계의 편안한 치료과정 때문에 저의 근력은 위험수치까지 와 있었습니다. 편안한 것이 좋았는데 그것이 계속되면 치명적일 수 있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어떻습니까? 신앙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어디 신앙뿐이겠습니까? 인생도 마찬가질 것입니다. 저는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진리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도 쉴 때가 있고 일 할 때가 있으며, 배울 때가 있고 가르칠 때고 있고 모을 때가 있고 쓸 때가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그 반복되는 듯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요 양육 세미나가 수요일부터 개강됩니다. 2/4분기를 시작하면서 양육프로그램에 자신을 던짐으로 이제 이완되었던 신앙의 근육에 근력을 키워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칼럼을 대체하면서...   2006.06.25
“차두리가 뜨는 이유”   2006.06.18
영적 고슴도치 딜레마에서 탈출합시다.   2006.06.15
2006 유턴 축제 정리   2006.06.03
축제를 앞두고 정근모 장로님께 보낸 글   2006.05.20
교사여러분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됩시다.   2006.05.13
적색경보 - 이단 신천지교회   2006.05.12
2006 4월 29일 칼럼 "존 선교사의 세미나에서 받는 도전 2'   2006.04.29
4월 23일 칼럼 "존 선교사의 강의에서 받는 도전1"   2006.04.23
4월16일칼럼 "부활절 묵상-비가와야 비새는 곳을 알 수 있습니다"   2006.04.16
4월9일 칼럼 “종려주일, 고난주간, 그리고 수요양육세미나”   2006.04.09
4월2일 칼럼 “디스크 치료와 신앙생활”   2006.04.06
3월 26일 칼럼 잔치를 앞두고(가족음악회)   2006.03.26
3월19일 칼럼 “준비하지 못한 것”과 "최선을 다한 것“의 차이   2006.03.23
3월11일 칼럼 "특별히 오래 믿은 분들이나 직분자들에게 부탁합니다." (1)   2006.03.16
3월 5일 칼럼- 하나님의 법칙만이 성(性)에 대해서도 우리를 자유케 한다.   2006.03.05
2월 19일 칼럼 "청년사역팀 졸업식 소회" (1)   2006.02.18
2월 11일 칼럼 "제자훈련지원자 인터뷰를 앞두고" (1)   2006.02.11
1월 29일 칼럼 "제자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 받아야 하는 이유" (2)   2006.01.28
1월22일 칼럼 "네비게이션 신앙" (1)   200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