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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아이

 제가 월요일마다 다니고 있는 고신대학원 기독교교육학 수업 중에 현대기독교교육사상 수업이 있습니다. 과목명만 봐서는 꽤 지루할 듯 하지만 막상 수업을 들어보니 의외로 교회교육에 관한 심도 있는 고민들을 할 수 있기도 하고 교회교육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나름 재밌게 듣고 있는 수업입니다.

 

어제(23)는 가정을 장으로 하는 기독교교육이 주제 였는데, 가정은 인류역사를 이루어 왔던 원초적인 이었고, 성서 시대에도 기독교교육은 주로 가정을 으로 신앙이 전수되었으며 이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현장이 되어야 함을 책을 읽고 나눠보고 그것을 이제 우리 교회와 가정에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8명의 학생들은 주로 목사님(전도사)과 사모님, 그리고 교육이나 복지의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이신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교회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푸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가정을 장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에 대한 공감은 하면서도 막상 본인들의 교회나 가정을 봐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주일 내내 자녀와 시간을 못보내고 주일마저도 각각 떨어져 예배를 드리다보니 실제적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기란 어렵고 또 기독부모로서 어떻게 가정을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가야 할지에 대해 막막하다고 합니다.

 

가정에서의 신앙교육.. 요즘 교회 밖에서도 가정의 붕괴로 가정다운 가정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 교회안의 가정에서도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교육의 주체가 부모라고 강조하는 것 외에 많은 교회들이 답이나 방향을 주지 못해 많은 부모님들 역시 답답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공감하고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사실 저는 참 감사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다운공동체교회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고민해왔고 세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부모의 참 부모됨의 자리를 만들어 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일 아이들과 모리아산 가족예배를 드리면서도 그저 감사하고 행복했던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습니다.

 

올해 예쁜아이 부서에서의 가장 큰 목표가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일어나게 하자입니다. 어떻게든 가정에서 부모의 입술을 통해 말씀이 들려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만 하고 끝내던 공과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꿨고, 말씀을 엄마(아빠)와 함께 읽고 짧은 다짐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엄큐를 매주 제작해서 드리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교회에서 제공하는 이 여러 기회들을 꼭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흘러가는 강물에서 노를 젓지 않으면 물살따라 휩쓸려 가버리는 배가 되지 않도록 가정교육이라는 노를 꽉 붙드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점점 가정의 의미가 약해지고 부모 자녀간의 소통이 거의 단절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성경은 분명히 언약의 공동체로서의 시작을 가정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죽어서의 구원의 문제보다 지금 당장 무너져버린 내 가정을 교회가 회복시켜줄 것 같은 희망을 보여준다면 그들의 마음도 열리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우리 자녀를 위해서도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믿지 않는 저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건강한 가정을 세워가고 그들에게 성경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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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에 모범을 보이시는 전도사님 앞에서면 작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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