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K어린이팀
(정칼럼) 수영로교회 버스와 불평
(정칼럼) 수영로교회 버스와 불평
수영로교회에서 신대원 학생들을 위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마다 부산에서 경기도 양지로 버스를 운행해주십니다. 부산, 경남에 사는 신대원생들은 그 버스를 타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버스비가 한 주에 1만원 밖에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45인승 버스인데, 160명의 학생이 신청을 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신대원 입학 시험 때에도 경쟁률이 4대 1이었는데, 수영로교회 버스 경쟁률도 4대 1이었습니다. 모든 학생이 다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만, 감사하게도 저는 올해 둘 다 합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3년째 버스를 타고 있는 선배에게 3년동안 수영로교회 버스를 탈 수 있었던 비결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대답했습니다. 가난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 대답을 듣는데, 조금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수영로교회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울산 시내버스를 타고 공업탑에 가서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탑니다. 1시간 가까이 달려서 해운대에 내리면, 수영로 교회까지 걸어갑니다. 이렇게 해서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도 수영로교회 버스를 탈 수 있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었습니다. 수영로교회 버스를 타니까 간식으로 김밥과 요구르트와 바나나 우유가 나왔습니다. 앞자리에 앉아있다보니 간식을 나누는 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요구르트를 나눠주고 있는데, 한 전도사님이 이것 밖에 안주냐는 식으로 불평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조금 놀랐습니다. 감사할 이유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버스에 못 탔는데, 그 버스에 타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고, 간식을 안 줄 수도 있는데, 무슨 간식을 주든 간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평하는 사람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평하는 태도가 습관이 되는구나" 그리고 "불평은 하면 할수록 불평 거리가 더 많아지고, 반대로 감사도 하면 할수록 감사 거리가 더 많아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삶에서 불평은 줄이고, 감사가 많아질 수 있는 어린이팀 어린이와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일 부터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