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남은 자의 특권을 누립시다!
GMK 어린이 부서를 맡은 최수원 목사입니다. 사랑의 빚을 갚기 위해 지난 화요일(1일),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미국으로 긴 출장을 떠나셨습니다. 두동 집을 떠나신 지 30시간 만에 미국 휴스턴에 안전하게 도착하셨다는 반가운 톡을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집회와 일정을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 때까지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목회칼럼에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미국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우리 다운가족은 어떻게 지내면 좋을지를 지난 3주간 “그러므로 헌신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며 나누고자 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면합니다. 헌신은 마음으로 다짐하고 말로 고백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시간과 삶을 통해 실제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지난 3주 동안 들었던 “헌신하라!”는 말씀을 우리 삶으로 살아낼 때라고 생각됩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잠시 교회를 비우는 이 시간이 단순히 “목사님과 사모님이 안 계시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며 교회를 더욱 든든히 세워 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을 “남은 자의 특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빈 자리를 지키는 것은 때로 부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가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자리에 세워 두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자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믿음으로 지키며 섬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특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남은 자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먼저,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지킵시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이 계실 때보다 오히려 더 힘써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지켜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누가 예배를 인도하는가보다 내가 누구를 예배하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목회자가 자리를 지켜 주기 때문에 예배하는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배하는 성도가 되어 주십시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미국에서 사역하시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예배를 받으십니다.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지키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일을 충실하게 감당합시다. 교회에는 다양한 모양의 섬김이 있습니다. 앞에서 드러나는 섬김도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섬김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섬김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작은 일처럼 보여도 하나님은 그 섬김을 귀하게 여기시고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기간만큼은 “누군가 하겠지”가 아니라 “내가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성숙함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내가 먼저 예배의 자리를 지키고, 내가 먼저 기도하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내가 먼저 섬겨 봅시다. 우리 한 사람의 작은 수고가 건강한 교회를 세우고, 한 사람의 기도가 누군가를 살리며,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이 지친 성도님들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더욱 사랑합시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 다른 지체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고 말씀합니다. ‘한 몸’이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잠시 자리를 비우신 이 기간 동안 서로의 부족함을 보기보다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비판하기보다 격려하며, 불평하기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찾아 돕는 사랑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혹시 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성도가 있다면 먼저 연락합시다. 혹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도가 있다면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혹시 지쳐 있는 성도가 있다면 “괜찮습니까?”라고 먼저 물어봐 주십시오. 우리의 작은 관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이 자리를 비우시는 동안 우리 교회가 더 따뜻해지고, 더 하나 되고, 더 건강해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부재를 “목사님과 사모님이 안 계시는 한 달 반”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우리 모두가 우리의 자리에서 헌신하는 한 달 반”으로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셨을 때, “목사님과 사모님이 안 계셔서 정말 힘들었습니다.”라고 말하기보다, “목사님, 사모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서 교회를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우리 다운가족이 되길 바랍니다.
담임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복음을 전하시며 영혼들을 섬기시는 동안, 우리는 이곳에서 기도로 함께 사역하길 바랍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회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기도합시다.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복음이 필요한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모든 사역을 잘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모든 다운가족 성도님들께서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이 계시지 않는 이 시간은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믿음으로 지키는 시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남은 자의 특권’임을 기억하면서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다운가족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 교역자 대표 최목사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