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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생성형 AI에게 물어보니 2025년 기준, 우리나라의 외국인 비율은 인구 약 30명당 1명이라고 합니다. 울주군의 경우는 25명당 1명이라고 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이 말은 우리 가까이에 이 땅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이 땅에서 우리와 같은 마을에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볼 때 이 숫자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고, 경제 성장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경향으로 인해서 지금처럼 가족 없이 혼자 오는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 멀지 않아 한국 국적을 부여하고 가족 전체가 들어오는 이민자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걱정스러운 일은, 많이 나아졌다고 해도, 우리는 기본적으로 단일민족이라는 의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그나마 이것을 해결할 사람들이 있다면, 크리스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땅에 와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자국민들끼리 모여서 예배드리는 교회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같이 따뜻한 목장을 가진 교회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을 베푼다면 그들은 우리의 초청에 응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목장이 만드는 섬김과 사랑은 고국을 떠나온 그들이 어디서도 맛보지 못하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에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목장이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그동안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생각도 못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의 통역기가 워낙 좋아져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목장 모임으로 모이면 식사할 때나 교제할 때는 부족한 대로 영어를 사용하다가 나눔의 시간이 되면, 나눔을 하는 사람은 본인의 모국어로 얘기하고, 나머지 사람은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문제없이 통역을 해주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깊이 있는 나눔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 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번에 제가 휴스턴에 가면 좀 더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언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목장에서도 말보다 마음이 통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내가 아는 사람들만 전도하려고 하지 말고, 주변에 얼굴을 아는 외국 분들을 목장으로 초대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좋은 예가 바로 인도네시아 테바 목장의 치히로 자매입니다. 치히로 자매는 울산에 잠깐 일도 하고 여행도 할 겸 해서 왔다가 목장에 초대되고, 예배에도 오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번 주일 2부에 세례를 받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여, 교회가 몇 가지 일을 미리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이미 보셨겠지만, 통역실을 온세대홀 안에 설치했습니다. 그동안 같은 예배 공간 안에서 통역을 하다 보니, 불편함이 있었는데, 별도 공간에서 통역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목회자 세미나 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입니다. 또한, 2부 찬양팀부터 가끔 영어로 된 가사를 함께 띄우고 찬양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어로 찬양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영어로 찬양하는 소리가 같이 들리면 각자 따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상황을 봐가면서 교회 여기저기 교회 안내에 대한 글도 가능한 한 한국말과 영어를 함께 쓰도록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상황에 대해 열린 마음과 따뜻한 태도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일에 바양헝거르 목장이 분가를 합니다. 그 목장은 몽글로리 목장과 합쳐진 목장인데, 몽글로리 목장의 목원이 주로 유니스트 학생들이었습니다. 유니스트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공부하러 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분가를 통해 다민족의 학생들을 전도하기 위한 개척목장을 해 보려고 합니다.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칼럼 제목을 빌리지 처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가 겪는 상황을 미리 인식하고 교회가 잘 대처하여 건강한 교회를 세운 모델이 미국 포틀랜드에 있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께서 어느 날 보니, 거의 백인들만 살던 그 마을에 30% 이상이 외국인인 것을 알고, 이런 상황이라면 주님이 원하는 교회는 안디옥교회처럼 다민족 교회가 돼야 함을 확신하고, 교회 이름도 빌리지 처치로 바꾸고 사역의 방향도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공동체 안에 여러 민족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담임목사는 한국계입니다. 제가 2012년 안식년 중에 그 교회를 방문했을 때, 이것이 결국 우리 교회가 만나게 될 미래겠구나 생각했는데, 당시에 인상 깊었던 것이 로비 벽에 그 공동체에 다니는 다민족 언어로 된 주기도문이었습니다.(아래 사진) 우리도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이제 그 첫 걸음을 떼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혼 구원해서 제자를 만들라 하셨을 때 한국 사람만!’ 이라고 하지 않고 모든 민족을!’ 이라고 하셨습니다. 목장 식구들과 함께 마음을 합하시고, 주위를 둘러보아 외로운 제3세계의 나그네들을 초청해서 영혼 구원의 기쁨을 계속 누려가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주일 치히로의 세례식과 바양헝거르 분가식을 많이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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