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필드트립
2026 인도네시아 단기봉사선교 4일차 / 7월 11일
안녕하세요. 인도네시아 단기선교 기자 박창연입니다. 은혜가운데 4일차를 맞이했습니다.
오늘도 선교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단기봉사선교 4일차 - 07.11>
매주 토요일 오전 6시, 테바센터에서는 아프간 형제자매들을 위한 새벽기도가 있습니다. 오늘은 각자 자유롭게 새벽기도에 참여하거나 개인 묵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회에 참여해 보니 조용히 들려오는 기도 소리는 언어는 달랐지만,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두가 함께 통성으로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시간 끝이 보이지 않는 난민 심사 과정을 기다리고, 난민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곳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늘 조심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생각하니, 그 기도가 더욱 간절하게 느껴졌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오랜 시간 이들의 믿음과 기도의 삶을 세워 오셨다는 것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아프간 찬양리더들에게 인도네시아 찬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모국어가 아닌 제3국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찬양리더들이 한 소절씩 친절하게 알려주고, 저희도 함께 따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갔습니다. 언어는 달랐지만,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만큼은 하나임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특별식으로 피자를 준비했습니다. 피자는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식이라, 이들에게는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도 함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사역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운동회는 권진성 형제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시작 전부터 복장만 봐도 든든했고, 황주성 형제도 보조 진행을 맡아 함께 분위기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길 만들기, 피구 등 다양한 게임을 함께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형제자매들의 열정도 정말 대단했고,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사님께서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울컥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의 작은 섬김이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를 위해 애써 준 권진성 형제님과 황주성 형제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운동회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옆 축구장에서는 주정미 자매님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린이 사역을 맡아주셨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자리였지만, 아이들과 끝까지 함께해 주시는 모습이 참 든든했습니다.
운동회만큼이나 귀한 섬김을 보여주신 주정미 자매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두 번째 메인 사역은 두 번째 가정교회 탐방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니저위 형제님과 마흐그바 자매님의 가정에 초대받았습니다. 두 분은 아직 목자가 아닌 목원이지만, 저희를 위해 기꺼이 집을 열어 따뜻하게 섬겨주셨습니다.
두 분은 원래 이슬람 신학을 공부하며 그 길을 걸어갈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악바르 목자님과 하미다 목녀님을 통해 테바선교센터로 인도받아 지금까지 믿음의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세 자녀도 함께 믿음 안에서 자라며 교회 찬양팀으로 섬기고, 각자의 자리에서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가정이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목자로 섬기기 위해 준비하며 제4기 게이트웨이 신학교 과정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준비 과정을 은혜 가운데 인도하시고, 귀한 주님의 일꾼으로 잘 세워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이 가정을 믿음으로 세워 주신 악바르 목자님과 하미다 목녀님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악바르 목자님의 난민 절차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미다 목녀님의 자궁근종이 깨끗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두 분이 섬기고 있는 테바선교센터와 목자·목녀 리더십이 더욱 굳건히 세워지고, 영적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개인적으로 꼭 감사했던 만남도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탈레반을 피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공항에서 경찰에게 붙잡혀 모두가 함께 간절히 기도했던 어레파 자매를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선교사님의 소식을 통해서만 접하며 함께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이곳에 오게 되었고 직접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더욱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의 힘들었던 모습보다 훨씬 밝고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함께하셨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레파 자매의 삶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시고, 아직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부모님과 남동생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안전하게 지켜 주시며, 하루속히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바로 모임을 마치니 어느덧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내일 있을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는 팀원들의 모습이 참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일도 저희를 통해 일하시고, 아프간 형제자매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허락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남은 사역도 끝까지 잘 감당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