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15년 전 휴스턴에서 보낸 편지
우리 교회가 21 번째 섬기는 923차 평신도 세미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몽골팀이 곧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울산으로 출발한다고 하고, 교회당에서는 가사부를 중심으로 준비 사역에 헌신한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서 이미 평세는 시작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미 주초부터 집을 오픈하기로 한 분들은 집안 청소로 몇 일째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강의 준비와 주일 준비로 마음이 분주합니다. 무엇보다 준비과정에서 감정적으로나 관계적으로 사탄의 시험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기도부탁합니다. 그런 제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는지 ‘초심’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나 사건들을 우연찮게 접하게 합니다.
오늘 새벽에는 기도를 마치고 파일을 열었는데, 2011년 안식년 중에 우리 교회의 두 번째 평세를 앞두고 (당시에는 목세를 하기 전이라 평세를 1년에 두 번 했음) 제가 휴스턴 서울교회 평세를 참여한 뒤, 두 번째 평세를 준비하고 있던 스텝들, 이재형 목사님과 가사부를 맡았던 당시 박희용 집사님과 사무실 간사였던 송모집사님(잘 계시겠지요^^)에게 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마음에 묘한 여유가 생기네요, 준비한다고 조금은 분주하기도 하고 또 처음 섬기는 분들은 긴장도 될텐데, 이 글이 평안과 여유를 주기를 바라며 나눕니다. 그리고 첨부 파일에는 지난 3월에 서울 다운교회 평세를 다녀와서 어제 수요기도회에서 간증한 목녀님의 간증을 나눕니다. 그 간증을 듣고 제가 아래와 같이 글을 보냈습니다. 이번 평세에도 참석자든 섬기는 우리 다운 가족이든 각자에게 필요한 회복의 은혜와 하늘 상급의 축복이 임하길 소망합니다.
“새벽기도 마치고 간증을 아내와 다시 한번 들으면서, 한 사람을 구원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방황하는 당신의 자녀를 추적하시고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놀라며, 두 사람의 회복을 보며 이런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더 많이 공동체 안에서 기대하게 합니다. 목사로서도 참 고맙습니다. 많이 준 자에게 많이 찾는다고 했으니, 네비게이토 이후 수많은 아픔과 고민 그리고 지금의 은혜가 섬김과 영적인 본이 되는 삶으로 나타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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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목사님, 박집사님, 송집사님!
세미나 준비로 많이 바쁘시지요? 고맙습니다. 저는 휴스턴에 와 있고 내일 아침에 LA로 돌아갑니다. 이번에 저는 최영기 목사님이 마지막으로 인도하시는 세미나에 평신도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전 과정을 지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는 제 강의 준비만으로도 벅차 전체 준비과정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기 때도 잘했지만 두 번째는 작은 것을 더 세밀하게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교회가 두 번째를 쉽게 생각했다가 오히려 실망시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몇 가지 떠 오른 것이 있어 나눕니다. 가능한 적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세미나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미나의 목적은 우리의 섬김을 보여주는 것을 뛰어넘어 그들이 돌아가서 담임목사님을 도와 가정교회를 시작하거나 더 잘하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섬겼는데 그들 마음에 그런 동기부여와 결단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패한 것입니다.
2) 섬김의 모습을 풍성하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일 중심적인 사람들이나 관계성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혼자 또는 소수의 맘 맞는 사람이나 편한 사람과만 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더불어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성숙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떠넘겨서도 안 되지만 할만한 사람들이 즐겁게 참여하도록 동기부여 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주변에 얼신 거리지 말라는 말이 봉사 자체를 제한하는 의미가 되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예)부엌 봉사나 식사 서빙에 남자들이 참여하는 것은 굉장한 섬김의 본입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부탁합니다.
3) 작은 것이라도 시나리오와 준비, 연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단체 사진 촬영이 있는데 이때 의자 배치나 좌석 배치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해 보고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자 정리도 대기했다가 일사불란하게 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화장실 가지 말라고 부탁해도 불평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2011년 11월 13일 휴스턴에서 박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