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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주 칼럼을 통해 올해 고난주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설명을 했습니다. ‘사도신경 안 외워도 좋지만이라는 책을 가지고 새벽이 아닌 저녁 기도회로 모이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왜 그래야 하는지와 더불어 좀 더 구체적인 고난주간 보내기를 설명하여 우리 다운 가족들이 좀 더 의미 있는 고난주간을 보내도록 돕고자 합니다.

 

1. 십자가 사건 아래 서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할 때, 그 시작은 십자가사건을 믿은 것에서부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 십자가에 대해 처음부터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서 배워서 이해합니다. 그 배운 것을 가지고 묵상을 통해 믿고 체험하는 훈련이 경건의 훈련입니다. 그리고 공동체적으로 절기를 통해 그 경건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절기가 바로 고난주간 또는 수난절이라고 불리는 부활절 전 한 주입니다.

 

그러니, 다운 가족들은 이번 고난주간을 통해 지식적으로만 알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물론, 고난주간을 지키지 않는다고 우리의 구원이 약화되는 것이 아닌 것 분명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절기를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할 것을 감사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봅니다. 부모님 생신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진심으로 그날 모여서 축하하는 자녀들과 그렇지 않은 자녀들의 삶은 다를 것이라고 말입니다.

 

2. 우리 공동체의 약점인 기도의 훈련을 위함입니다.

우리 공동체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 압니다. 그럼에도 두 가지 약한 부분이있다면, 평신도 리더들이 일반교회에 비하면 열심히 함에도 불구하고 교역자 중심으로 사역이 이루어지는 것과 기도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년 말부터 평신도 리더 중심의 사역을 위해 힘쓰고 있고, 요즘 중직자들과 사역지기들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역자들이 마지막에 문단속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목자님들과 사역지기들 부탁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기도인데, 우리 교회 통계가 보여주는 분명한 한 가지는, 영적인 가족 숫자는 늘어났는데, 새벽기도나 특별(?) 기도회 참여 숫자는 거의 변동이 없다는 것입니다. 올초 초원별 세겹줄 기도회는 평일에는 평균 220, 토요일 아침에만 300명을 넘겼습니다. 이 숫자는 예년과 거의 동일합니다. 여기에는 우리 교회의 신실한 예쁜아이, 어린이와 아주 극소수(?)의 파워틴이 포함되니 숫자입니다. ^^;; 그들을 빼고 나면 청장년은 50%정도만 기도의 자리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책을 주문한 숫자를 보면 172명인데, 아이들 포함하면 거의 저 숫자가 참여할 듯 하여 걱정입니다. 어쨌든,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서,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몰라도, 새벽에 나와서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에 저녁으로 한번 바꾸어 본 것입니다. ^^; 부디 이런 담임목사의 고민을 아시고 이번에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앙생활이 분명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그러나 본질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 본질에 공동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고난주간입니다.

 

3. 좀 더 의미있는 참여를 위한 권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절제하는 한 주를 보내시면 됩니다. 음식을 절제하는 금식도 좋고, 유튜브,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미디어와 골프와 같은 취미생활도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므로 멀리해 보십시오. 그 외에도 내가 좀 과도하게 빠져 있다 싶은 것들이 있으면 이 한 주간은 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식 동향 살피는 것도 아닐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율법이 되지는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율법이 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쉽게 타협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이것이 내 자부심, 내 의로움, 남을 향한 정죄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금식을 통해서 우리가 연습하는 것은 절제와 헌신, 두 가지입니다. 음식과 미디어로 상징되는 재미와 쾌락을 절제하고, 대신 기도와 말씀과 실천으로 헌신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은 평상시보다 긴 기도를 권해 드립니다. 저녁에 못 오시는 분들은 새벽이든 아니면 다른 시간을 정해서 어디든 자리를 잡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교재를 가지고 함께 공부도 해나가겠지만, 성경도 읽읍시다. 성경은 마가복음서를 읽도록 하겠습니다. 16장이니 월요일부터 3장씩 읽으면 금요일에는 13-15장까지 예수님의 수난절 기사를 읽게 됩니다. 금요일은 아침부터 종일 금식이니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시다가 금요일 저녁 기도회에 오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는 목장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14-16장을 읽으시면서 수난, 부활, 그리고 사명을 묵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나에게 있는 악습을 제거하는 기회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과한 습관과 게으름 등 평소에 고치지 못했던 것들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가정교회 공동체성 연구모임을 위한 회의차 서울 가는 기차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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