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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게시판

  • 이상희
  • Mar 26, 2026
  • 70
  • 첨부1

미니연수.jpg

 

 2022년 5월, 경기도 용인 한빛침례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저는 막막함과 두려움 속에서 전임 담임목사님의 사역을 유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담임목회 3년 차가 되기 전, 목회의 방향을 분명히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도원에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무척산 기도원에 간다는 동료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2023년 11월 그 목사님과 함께 기도원으로 향하던 중, 그의 소개로 박종국 목사님을 처음 뵙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저에게 따뜻한 식사와 함께 가정교회를 소개해 주셨고, 저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무척산 기도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올라갔던 동료 목사님은 2박 3일 동안 저와 가정교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나누어 주었고, 그 시간을 통해 저는 가정교회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후 2024년 3월, 울산 큰빛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수료하였고, 컨퍼런스에 참석하며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성도들을 평신도 세미나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3월, 양주 열린문교회 연수를 다녀온 후 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게 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가정교회 정회원으로 등록하였습니다. 2026년 3월은 한빛침례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된 지 1년이 되는 시점입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목자와 목녀로 섬기며 매주 모이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부담이었던 분들이 오히려 목장 모임을 통해 기쁨과 감사를 고백하게 되었고, 청소년 목장 3개가 세워져 아이들이 모이기를 즐거워하며 신앙이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도 제목들이 응답되었고,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던 이들이 목장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은혜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러 시험과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VIP가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나는 일이 있었고, 처음 교회를 방문한 VIP 가정의 자녀에게 부적절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은퇴하신 집사님의 지속적인 리더십 도전, 시니어 중심 목장의 존폐 위기, 성도들과 그 가족들의 질병과 수술, 그리고 81세 되신 저의 아버지께서도 큰 수술을 앞두고 계신 상황까지 이어지며 제 마음은 점점 낙심과 어둠 속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울산 다운공동체교회의 미니연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처음 소개받았던 곳이었기에 꼭 배우고 싶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던 교회였습니다. 가정교회 전환 1년, 낙심된 마음으로 다시 그곳을 찾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미니연수 첫날부터 어두웠던 제 마음에 빛이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식사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연수자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들어주시고, 직접 운전하시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반응해 주시는 박종국 목사님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면담 시간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저처럼 말이 부족한 사람에게 목사님의 지식과 논리, 위트와 경험, 그리고 빠른 이해와 적용력은 감탄을 넘어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많은 유익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저런 은사가 있어야 저렇게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겠지. 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녁과 아침 시간에 만난 상하이 넝쿨목장 갈렙목장의 목자, 목녀, 부목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가 고민하고 있던 시니어 목장 문제에 대해, 그들도 동일하거나 더 큰 어려움을 겪어왔음을 알게 되면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한 목녀님의 간증을 통해, 목회 과정에서 담임목사와의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들으며, 박종국 목사님 역시 리더십의 고통을 지나오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다운공동체교회를 목회하신 22년이 단지 한 사람의 은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정신을 배우고, 휴스턴 서울교회를 모델로 삼아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하며 문화를 바꾸어 온 그 열정이 오늘의 열매를 이루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토요일에서 주일로 넘어가는 새벽까지 연수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전해주시려는 모습, 연수 이후에도 계속되는 자료 공유와 소통을 통해 돕고자 하시는 모습을 보며 그 열정이 때로는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제 안에 없는 연약함을 비추는 거울이었고, 다른 사람을 세워주기 위해 헌신하는 그 태도를 반드시 배우고 실천해야겠다는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를 가장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로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보여주시고 이끌고 계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동역자로 붙여주신 박종국 목사님과 여러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비록 더딜지라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그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용인 한빛침례교회가 몇 년 후에는 다운공동체교회와 같이, 또 그 이후에는 휴스턴 서울교회와 같이, 신약교회의 모습에 좀 더 가까운 건강한 가정교회로 세워질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교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보여주시고 함께해 주신 박종국 목사님과 다운공동체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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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두 분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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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용인 침례교회와 은혜의 끈을 이어주시고 서로의 교회에서 앞 길을 알려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목사님의 소감에서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실상 섬긴다고 했지만 저희 교회식구들이 더 큰 은혜를 누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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