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6년 고난 주간은 ‘사도신경’과 함께
부활주일 앞 주간을 고난 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마지막 주간을 기념하는 기간입니다. 어떤 교단에서는 훨씬 기간을 길게 잡아서 ‘사순절’이라는 이름으로 지키지만, 우리가 속한 교단은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고난 주간은 절기라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영적인 여정의 시간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교회는 이 주간에 ‘특별새벽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입니다. 평상시에 새벽기도를 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참여합니다. 이 기간만이라도 새벽을 깨워 십자가의 주님을 좀 더 묵상하기 위함이겠지요. 또한, 다양한 종류의 금식을 통해 우리의 삶을 좀 더 영적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귀한 전통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 년에 한주만 이렇게 하고 이후의 삶은 대충 살아도 되는 듯한 모습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가정교회를 하면서 우리가 누리는 축복 중의 하나는 매주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서 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혹자는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매주 고난 주간의 영성을 살아내고 있고, 매 주일 예배가 부활절 예배입니다. 그래서 ‘특별’이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이 ‘일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공동체가 되어 가는 것이 감사합니다.
2026년 고난 주간은 3월 30일부터 시작됩니다. 예년보다 빠른 편입니다. 이유는 부활절은 성탄절과 달리 날짜 계산법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올해는 빠른 편입니다. 어떤 분들은 신년 세겹줄 기도회 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은 제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그래서 담임목사로서 이 고난 주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내나 3월 초부터 계속 생각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생각을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악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정말 우리가 악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동시에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는 우리 교인들이나 자녀들이 갈수록 더 시대의 풍조 앞에서 넘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오늘도 오후 시간 내내 우리 교인이 아닌 한 분과 상담을 했습니다. 다 오픈할 수는 없지만,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 특히 우리 자녀들 옆에 요즘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단의 유혹과 세상 가치로 찌든 사탄과 같은 인간들이 득실거리는지를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하고 가까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부터 너무나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분명한 것은 세상이 악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것처럼, 어느 시대에나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소망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고 믿고 살아내는 길 말고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코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님이 세우신 교회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가 되려고 더욱 힘쓰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이런 관점에서 이번 고난 주간을 보내보고자 합니다. 조금은 차분하게, 우리의 신앙고백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그 방법으로 ‘사도신경 안 외워도 좋지만!’이라는 소책자를 가지고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사도신경은 우리가 매주일 예배 시간마다 고백하는 신앙 고백서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감동적인 설교도 좋고 풍성한 은혜도 좋고, 친밀한 교제도 좋고, 소그룹 모임도 좋지만 우리는 교리라는 조금은 딱딱한 음식도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신경은 오랜 교회 역사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만들어진 신앙 고백서입니다. 초대교회가 성도에게 올바른 진리를 가르치고 수많은 이단의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기독교 교리의 한 주제, 한 주제가 됩니다. 그동안 사도신경을 의미 없이 암송하지는 않았는지요? 암송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고백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당신의 신앙은 무엇이냐?’ 고 묻는 이들에게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로부터 어떤 큰 충격이 있어도 무너지지 않게 됩니다”
일단, 책을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단체로 구입하면 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구입하실 분들은 이번 주일부터 적어도 24일 화요일까지는 사인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약 6000원 정도입니다. 자녀들도 이번 기회에 ‘만화로 된 사도신경’을 추천합니다. 이것은 부모님들이 직접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모이는 시간과 진행 방법에 대해서는 다시 광고를 통해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임재가 있는 목장되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광고: 당회에서는 좀 더 많은 교우들이 '고난주간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고난 주간은 "저녁기도회"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1)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모이겠습니다. 가능하면 회사에서 바로 와서 기도회에 참여하고 좀 더 일찍 귀가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 토요일은 평상시대로 아침 6시 45분에 모이도록 합니다.
3) 새벽기도회는 원하시는 분들은 나와서 자유롭게 기도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