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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틀 동안의 몽골신학교 집중 강의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바로 칼럼을 씁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이미 마감 시간(?)을 넘겼네요. 이틀 동안 몽골 신학생들을 만나서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두서없이 몇 자 나누는 것으로 이번 주 칼럼은 대신하고자 합니다. 곧 선교사님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나오면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듯합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청주에서 가정교회 이사회를 마치고, 화요일 밤 1155분 비행기를 타고 수요일 새벽 240분에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4시가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5시여서 새벽기도회를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잠깐 눈을 붙이고 아침 9시부터 집중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입안에서 단내가 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제일 놀라운 것은 말씀의 능력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성령님을 의지해서 전하면, 통역에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인종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분명 저 때문이 아니라 몽골 땅을 사랑하시기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라고 봅니다. 그만큼 몽골에는 복음이 필요한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2024년 한 해에만 몽골을 세 번 방문하고,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인데, 방문할수록 몽골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는 것이 있습니다. 몽골에 복음이 공식적으로 전해진 것은 공산주의가 막을 내리고 민주 공화국으로 바뀐 91년 정도부터입니다. 기독교 역사가 35년 정도 됩니다. 기독교 인구는 약 1.5% 정도, 35천 명 정도로 봅니다. 우리 교회 역사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아직은 열악합니다.

 

반면에 이런 상황에서 예수를 믿는 것도 귀한 일인데, 신학교에 들어와서 목회자로 헌신해서 준비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너무나도 큰 희생이고 귀한 일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일을 하면서 이미 목회를 하면서 신학 수업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6시간씩이나 넘는 길을 달려와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불편한 잠자리에서 잠을 자면서 수업을 둗고 있습니다. 그만큼 말씀에 대한 기대와 갈급함이 있어서인지 수업 마치고 나면 이어서 기도회를 하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지만 그들의 기도가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지 매시간마다 느껴졌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우리 교회 목장도 그 하나하나가 사도행전을 써가는 선교적 공동체이지만, 몽골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한 가지 더 나누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와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그러나 우리와 동일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지, 하나님의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를 훨씬 더 단순하고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떠나봐야만 자신을 볼 수 있다고 했던가요? 짧은 시간이지만 제 자신을 볼 수 있어서, 또 우리 공동체 밖에서 우리 교회를 볼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입니다. 물론, 이제는 집을 떠나면 기대보다는 불편한 것이 많은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믿기에 감사하며 순간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곳이 '신의 악단' 촬영지라는 그런지 눈밭이 전과는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냥 눈이 아니라 광야입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 안에 단봉선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저것 따지만 정말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분명 어떤 분들은 그 기회가 신앙과 삶을 회복시키는 기회일 수 있음을 알고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난번 필리핀을 다녀와서 좋다고 이야기했더니 필리핀 외에는 지원자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담임목사가 말조심해야지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동시에 우리 교인들이 그래도 담임목사 말을 믿어주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한 말씀 더 드립니다. 몽골! 정말 좋습니다. 인도네시아, 태국 역시 좋은 선교지입니다.

 

이제 저녁부터는 내일까지는 가정교회 하시는 선교사님들과 현지 목회자들을 섬기고 강의를 합니다. 토요일 아침 비행기로 인천에 도착한 후, 다시 울산으로 갑니다. 짬짬이 주일 설교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만원의 행복 헌금은 98만원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몽골방문에 필요한 경비로 미화 2,200불을 요청해 왔는데,  그 경비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헌금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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